22일 전남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19일부터 22일까지 나흘간 누적 강수량은 359.4mm였다. 이웃군인 장흥이 367.7mm였고 여수산단이 401.5mm로 최고수준을 보였다.
21일 오후 4시 40분경 탐진강은 범람이라도 할 듯 흙탕물이 요동치며 흘렀고, 강진읍에서는 우두봉에서 내려온 빗물이 하천처럼 흘러내려 영랑로 일대는 물론 강진읍 시내를 물바다로 만들었다. 강진읍 향교로에 사는 노모씨는 21일 오후 2시경 대추 사과 농장 1400평이 보은산 임도에서 굴러온 돌멩이로 피해를 입었다고 호소했고, 군동면 석교로 14-7 양 모씨 향수회관은 마당을 가로질러 비자동 전체 논이 사용하는 용수로가 지나가는데, 이날 용수로를 넘치면서 마당은 순식간에 무릎까지 차올랐다. 이에 대해 향수회관은 “금사봉에서 덕마를 거치는 물줄기가 3곳 있는데 그 물줄기를 금사천으로 빠지게 하면 문제가 없다”며 이를 관철시켜줄 것을 호소했다.
21일 쏟아진 비로 인해 주택 침수도 6건이 접수되었고, 옴천면과 군동면 지방도로에서는 토사유실이 일어나 통제가 이뤄지기도 했으며, 성전 월평리 도로도 일부분이 쪼개져 나가기도 했다.
군동면 동동마을의 경우 뒷산의 물이 한꺼번에 마을을 덮쳐 흐르는 바람에 주민들은 공포에 떨어야 했는데 결국 일부 산사태가 일어나기도 했다. 동동마을의 경우 산에 있는 물이 마을로 모여들기 때문에 마을의 도로는 무서운 속도로 흐르는 계곡물이 되어 버렸다.
강진은 20일부터 21일 오후 7시 20분까지 평균 282.3mm가 내렸는데, 강진 309, 군동 325, 칠량 256, 대구 249, 마량 168, 도암 202, 신전 238.5, 성전 343, 작천 325, 병영 347, 옴천 342.5mm이다. 따라서 군동, 성전, 작천, 병영, 옴천 등이 평균을 웃돌 만큼 많은 비가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