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0년대 시문학파를 대표하는 김영랑, 박용철, 정지용과 함께 활동했던 강진 출신 김현구 시인의 문학정신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현구문학상이 올해로 여섯 번째를 맞았다. 김현구는 서정적 정조와 언어의 세련된 감각으로 한국 근대시의 지평을 확장한 시인으로 고향 강진이라는 공간과 더불어 우리 문학사의 중요한 자취를 남겼다.
강진군이 그 정신을 이어받아 제정한 현구문학상은 해를 거듭할수록 지역
문학의 자긍심을 높이고, 한국문학의 다양한 장르를 포괄하는 상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김선기 심사위원장은 제6회 현구문학상 심사평에서 “이번 공모에는 시, 소설, 수필, 아동문학, 평론, 희곡에 이르기까지 전 장르에 걸쳐 응모작이 접수되었고, 작품 수준 또한 해마다 성숙해지는 양상을 보였다”며 “이는 강진이라는 공간이 단순히 역사와 전통의 고장이 아니라 현재 진행형의 문향임을 증명하는 결과이다”라고 평했다.
그는 이어 “산문 분야 김옥애 작가의 동화집 「경무대로 간 해수」는 전남 강진에서 있었던 역사적 사실을 아동의 눈높이로 재현한 작품이다. 동화는 사실성과 허구성이 절묘하게 결합되어야 하며 무엇보다 어린이 독자의 감성에 공감할 수 있어야 한다. 이 작품은 역사적 사건을 지나치게 교훈적으로 제시하지 않고, 아이의 시선으로 바라본 세계를 섬세하게 그려내면서 동화 본연의 생명력을 확보하였다. 지역적 이야기를 세계 보편의 감성으로 끌어올린 점에서 동화문학의 본령에 충실한 작품으로 손색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운문 분야 심사평에서는 “박현덕의 시조집 「와은에 와 너를 만난다」는 전통 양식의 정제된 형식을 따르면서도 현대적 감각을 놓치지 않았고시적 정서와 은유, 상징이 긴밀하게 어우러져 있으며 역사의식이 자연스럽게 녹아 있다. 시조라는 전통 갈래가 지닌 율격의 특성을 살리면서도 당대적 감수성을 담아내어, 고잔과 현대가 만나는 지점을 잘 보여주고 있다. 특히 자연과 인간, 역사와 현실을 조화롭게 교차시키는 표현은 시조 문학이 지닌 무한한 가능성을 환기시키며 독자로 하여금 새로운 울림을 경험하게 한다. 또한 단순한 개인 서정의 차원을 넘어 공동체적 의미를 회복하고, 한국적 정서의 심층을 탐구한 점에서 수작으로 평가된다.”고 평했다.
강진원 군수는 축사에서 “두 분 수상자를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앞으로도 문학발전을 위해 최대한 노력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서순선 의장도 강군수와 같이 수상자에게 축하의 말과 함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옥애 수상자는 “강진읍 탑동에서 태어나 자란 사람이다”며 “더욱 열심히 좋은 작품으로 보답하겠다”고 밝혔고, 박현덕 수상자는 “완도 출신으로 현구문학상을 수상하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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