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동 둔치공원 후생시설 엉망
석교마을 매점 폐쇄에 따른 관리 소홀
“강진군에서 직접 관리해야 한다” 군동 주민 목소리
군동 둔치공원은 장흥에서 발원한 탐진강물굽이 중 가장 아름답고 시설이 모두 갖추어진 강진의 천혜자원이다. 그래서 은어축제가 여러 해 열린 것도 이와 무관치 않고, 오늘 5일 군동면민의 날을 둔치공원에서 개최하는 것도 그만한 부지와 시설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난 24일 오후 5시 경 진주시 공룡나라고속관광여행사(운전수 윤동기) 소속 관광버스 11대가 다른 곳의 관광을 마치고 잠시 둔치 공원을 들렸다 갔고, 주말이면 서너 대씩의 캠핑카가 머물고 가기도 하는 둔치공원의 화장실은 눈을 뜨고 볼 수 없을 만큼 엉망인 것으로 밝혀졌다. 기자가 직접 현장에 가 본 결과 목불인견(目不忍見)이었다. 28일에도 수십 명의 사람들이 몰려와 캠핑과 운동을 하고 있었고, 강둑에서는 식사를 하는 사람들이 보였지만 그들도 화장실 때문에 곤욕을 치루지 않을 수 없었다.
그동안 둔치공원에 있는 석교매점을 마을에서 운영해 오면서 주민들의 수익은 물론 둔치공원을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편의제공을 해왔다. 그러나 지난 해 12월 말 석교마을에서는 마을 총회를 열고 석교매점 폐쇄를 결정했기 때문에 화장실이 엉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1년 세수입 60만 원을 포기하고 폐쇄 결정을 내린 것은 청소년 등의 풍기 문란이 야기된다는 이유에서였다.
하지만 둔치공원을 찾는 사람들의 불만은 크다. 모 단체에서 1박 2일로 둔치공원을 았다가 낭패를 보았다는 그들은 “왜 가게 문을 닫아놓았는가?”하면서 “구입하고자 해도 구입할 데가 없어 불편하기도 하지만 특히 화장실이 너무너무 불결하고 불편하다”고 불만을 털어놓았다.
이와 관련, 군동 주민 한 사람은 “특히 캠핑카족을 위해서나 관광객을 위해 매점을 열고 화장실 등 후생시설에 대해 신경을 써야 한다”며 “군에서 지원을 해 화장실 등의 건물을 지었는데 석교마을에서 관리를 못하겠다면 당연히 군에서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강진군수가 탐진강 주변에 유채꽃을 심는 등 아름답게 꾸미려는 계획을 갖고 있는 반면, 가장 솔선수범해야 할 마을에서 방치한 채 나몰라 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로써 이용객을 예상하고 편의시설을 지었다면 당연히 편의 제공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송하훈 기자
다음기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