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문화의 1번지
“강진문학의 맥을 잇는다”
제9회 전국영랑백일장 입상자 발표
대상에는 강진청람중학교 이경희 교사
영랑기념사업회(회장 김승식)는 5월 10일 영랑기념사업회에서 예선을 통과한 작품을 엄정 심사한 결과 입상자를 발표했다. 심사위원은 희곡작가인 한옥근 전 조선대 교수, 김선태 목포대 국문과 교수, 문학나무 주간인 황충상 소설가, 김옥애 아동문학가, 이기열 작가 등 5명이었다.
<심사평>
대상 수상작… 감각적인 문장 표현과 주제의 깊이 뛰어나
예선을 거쳐 본선에 올라온 작품들을 운문부와 산문부로 나누고, 다시 초등부, 중등부, 고등부, 대학일반부로 나누어 5명의 심사위원이 돌아가며 엄정하게 심사를 진행하였다.
초등부 운문의 글감은 ｢비오는 날｣이었는데, 최우수상을 받은 작품은 간결한 언어와 감각적인 표현을 높이 샀다. 이에 반해 산문의 글감은 ｢외갓집｣이었는데, 대부분의 작품들이 외갓집에 가서 일어난 일들을 시시콜콜 나열식으로만 묘사한 점이 아쉬웠다.
중등부 운문의 글감은 ｢어머니의 눈물｣이고 산문의 글감은 ｢학교폭력｣이었는데, 거의 대부의 작품들이 글감에 대한 중학생다운 시각이 아니라 어른의 시각으로 접근한 점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고등부 운문의 글감은 ｢농촌 추억｣이었다. 그런데 도시에서 학교를 다니는 학생들의 작품은 농촌 체험이 전무한 상태에서 엉뚱한 이야기를 늘어놓기 일쑤였고, 농촌에서 학교를 다니는 학생들의 작품도 대상에 대한 깊이가 없이 수박 겉핥기식 접근에 그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산문의 글감은 ｢학교 폭력｣이었다. 시사성과 현장성이 있는 글감이어서 그랬는지 진솔한 작품들이 많았다. 특히 심사위원들의 논의 끝에 최우수상으로 뽑힌 작품은 얼마 전 강진에서 실제로 벌어졌던 학교 폭력 사건을 객관적인 시각과 리얼리티를 충분히 살려 원고지 20매를 끌고 나갈 만큼 만만찮은 문장 전개력 등을 높이 샀다. 열심히 노력하면 미래의 작가로서 성공할 수 있는 자질이 충분하다고 판단되었다.
대학 일반부의 운문의 글감은 ｢꽃샘바람｣이었다. 대상과 최우수상으로 뽑힌 두 작품은 간결하고 감각적인 문장 표현과 주제의 깊이가 뛰어나 심사위원들의 관심을 끌었다. 산문의 글감은 ｢귀농｣이었는데, 귀농의 체험을 구체적으로 형상화한 작품이 드물었다.
그리고 심사위원들은 앞으로 ‘영랑백일장대회’가 명실상부한 전국백일장대회로 부상하기를 바라는 차원에서 심사를 하면서 느낀 문제점을 다음과 같이 밝혀 둔다.
첫째, 통제가 없는 백일장 진행방식으로 인해 학부모들이 대필하는 작품들이 많았다는 점이다. 이러한 현상은 나이가 어린 초등부와 중등부에서 두드러졌다. 이는 글씨에서부터 글감에 대한 시각에 이르기까지 학생들이 아닌 어른들의 관점을 나열하는 현상으로 나타나 심사위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자기 자식만을 위하겠다는 이러한 학부모들의 그릇된 행동은 공정한 경쟁을 저해할 뿐만 아니라 자녀들에게도 교육상 좋지 못한 결과를 초래한다는 점에서 반드시 시정되어야 한다. 심사위원들은 그러한 작품들을 철저하게 골라 상위 입상을 하지 못하도록 조치했다. 아울러 내년부터는 이를 방지하기 위해 참가자들을 한 장소에 모아놓고, 본인 여부 확인과 핸드폰을 수거한 다음, 감독관의 통제 아래 백일장을 진행하는 방식을 적극 고려할 필요가 있겠다.
둘째, 홍보를 더욱 확대해야 하겠다는 점이다. 전국대회임에도 불구하고 참가 지역이 강진을 비롯한 목포, 광주에 국한되어 있을 정도로 협소하다. 특히 초등부와 중등부는 강진 관내 학생들만 참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래가지고는 전국대회라는 명칭을 쓰기 부끄러울 뿐만 아니라 강진 사람들의 문학적 자긍심과 김영랑 시인의 이름에도 먹칠하는 일이 된다. 물론 예산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최 측의 사정을 모르는 바가 아니다. 그러나 해야 할 것은 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 강진군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한다.
<심사위원 : 황충상, 이기열, 한옥근, 김옥애, 김선태>
★대상
(운문:꽃샘추위) 강진청람중 교사 이경희
★초등부
최우수상(산문:외갓집) 성전초 4년 박송지
우수상(산문) 살레시오초 2년 윤성현
우수상(운문) 강진중앙초 1년 문정서
장려상
강진성전초 6년 차다영
강진계산초 6년 최지원
순천향림초 3년 조민혁
목포신흥초 1년 신은서
강진중앙초 3년 이아현
★중등부
최우수상(운문:어머니의 눈물) 강진여중 3년 안현경
우수상(산문) 강진여중 3년 강서연
우수상(운문) 강진여중 1년 마지은
·장려상
대구시지중 3년 김단아
목포항도여중 2년 박송하
강진여중 2년 김로은
강진여중 3년 이지원
강진중 2년 최락운
★고등부
최우수상(산문:학교폭력) 강진고 3년 김한얼
우수상(산문:학교폭력) 대원여고 2년 김유현
우수상(운문) 순천여고 3년 서유채
장려상
해룡고등학교 1년 이시연
광주동신여고 3년 장혜미
수피아여고 2년 이가현
국제고 3년 신수아
광주숭일고 3년 유하린
★일반부
최우수상(운문:꽃샘바람) 연세대 4년 김헌
우수상(산문) 순천대 4년 정신희
우수상(운문) 한아름
장려상
대구 수성구 김재성
대구 수성구 신미정
순천대 4년 정세영
조선대 4년 심은유
경남 양산시 이미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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