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남은 지방선거… 자천 타천 후보 수면위로
군수후보 거론‘뚝’ 강진원 군수 독주 양상
민주당 바람 시들… 안철수 신당에 관심도
신당출현․ 정당공천 배제 등 변수 후보난립 예상
내년 지방선거가 1년 앞으로 바짝 다가왔다.
안철수 신당 출현과 정당공천 배제 등 변수가 많은 까닭에 그 어느해보다 많은 후보가 난립할 수 있다는 전망과 함께 후보군 역시 섣부른 행동을 자제 하는 등 의사표명에 신중한 분위기다.
선거를 치르겠다는 후보의 입장에서 본다면 그리 많지 않은 세월이다. 강진군수 선거의 경우 초선인 강진원 군수의 입지가 더욱 공고해지고 있다.
강진원 군수는 황주홍 국회의원과 국비 예산 확보를 위해 동분서주하는가 하면, 아침 일찍부터 농번기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농부들을 만나는 등 부지런한 군수의 모습을 내보이고 있어 열심히 일한다는 평가가 지배적인 가운데 군수 후보로는 아직 독주를 하고 있는 양상이다.
무엇보다도 강 군수는 3선의 황주홍 군수와 일전을 벌인 바 있어 그 내공이 만만치 않다는 게 선거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또 지난 1년 전 보궐선거를 지켜보았을 때 갑자기 외지에서 나타난 식의 선거운동은 어렵다는 게 강진주민들의 체험적 생각이 두루 미처 있다.
특히 1년 전 황심(黃心)을 얻으려는 후보들이 많았지만 황 의원은 “내 선거가 중요하다”며 일체 대응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연초에도 “선거는 자신이 발로 뛰어서 하는 것이지 누구의 힘을 빌려 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있고, 강 군수와 황 의원 간에 갈등은커녕 화합을 취하면서 예산확보에 함께 동조하는 모습이어서 황심은 부동을 견지하고 있다. 더구나 지방선거 1년을 앞둔 상황에서 정당공천제 ‘국민기준’으로 논의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어 황심을 통한 군수선거는 사실상 기대하기가 어려운 현실이다. 공천이 없는 경우 내천이 있을 수 있다는 게 민주당 당직자의 말이지만 과연 황심이 무리한 일을 할지는 지켜볼 일이고, 설령 기초선거 정당공천제가 이뤄지지 않더라도 공천을 하지 않을 공산이 큰 것은 그가 정당공천제 폐지를 정치적으로 생명을 걸었기 때문이다.
도의원 선거는 입지자 많아 가열된 상태
제1선거구의 곽영체 도의원에 도전할 상대는 많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도의원 선거는 당의 공천이 있기 때문에 황심의 의중을 기다리는 후보군이 두 사람 정도 되고 있다. 그러나 도의원 선거에서 안철수 의원이 신당을 만들 경우 그 파괴력은 크게 작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점치기가 아직 어려운 상태이다.
도의원 선거에 뜻을 두고 있는 김 모 씨는 “일단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지만 곽 의원이 너무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H씨는 “아직 누구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전제하고, “황 의원과 의논해서 결정하겠다”고 말해 지방선거에 뜻을 두고 있음을 확실히 했다.
지난번 선거에서 무혈입성한 제2선거구인 윤도현 도의원에게도 도전할 상대도 많은 편이다. 평소에도 주민들과 적극적으로 만나고 있는 김 모씨는 “반드시 출사표를 던질 것”이라며 “정치적 변화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한 차례 출마한 적이 있는 곽 모씨는 “출마하겠다”고 잘라 말한 후 “출마 여부를 황 의원과 의논하겠다”고 말했다. 공무원 출신인 A씨는 “군의원과 도의원 중 어느 것을 선택할 것인지 저울질을 하고 있다”는 것으로 알려져 둘 중 출마의사를 갖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언제나 그래 왔듯이 아직은 선거를 1년여 남겨둔 상태에서 자천 타천 다수의 출마자가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전남지사 이낙연 · 주승용도 일찌감치 대립
민주당 이낙연(4선)과 주승용(3선)은 전남지사에 출마할 것을 일찌감치 내비치면서 재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어 이미 굳어진 양상이다. 특히 박준영 지사가 3선이므로 더 이상 출마하지 못한다는 예상 때문에 두 의원은 지역구를 중심으로 지지기반을 다져왔다.
담양·함평·영광·장성의 이낙연 의원은 이미 강진을 수차례 다녀가기도 했고 이씨 종친회도 참석하는 등 범상치 않은 행보를 하고 있다. 지난 5월 28일과 29일에는 전남 22개 시군의 예산담당자들을 권역별로 만나 내년도 주요 국비예산 요구를 듣는 간담회를 가진 바 있다. 이 의원은 “주요 국비예산 요구사항을 정리해 기획재정부에 전달하고 최대한 반영하겠다”는 것은 그만큼 일 잘하는 의원으로 각인시키려는 의도로 분석되고 있다.
한편, 여수 을의 주승용(3선) 의원은 일치감치 강진을 찾아와 강진~마량간 국도 4차선 확장과 마량항 증설, 국지도 55호선 확·포장을 위한 실시설계 등 건의사항을 듣고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호남지역에서 34년 만에 국가 SOC를 총괄하는 국토교통위원장에 선임된 것을 십분 발휘하겠다는 것으로 비쳐졌는데, 주 의원은 강진 뿐 아니라 전남 지역 여러 곳을 다니면서 이 같이 현장을 둘러보며 건의를 받았다. 이는 호남을 대표한다는 자세로 낙후된 호남지역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자세를 나타내 보이고 있지만 사실상 저변확대를 위한 선거 돌입 양상으로 비춰지고 있다.
두 의원의 활동이 전남지역에 두루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부인 역시도 도 단위행사장에서 자주 얼굴을 나타내고 있어 지지기반에 염두를 두고 있음을 확실하게 내비치고 있다. /송하훈 기자
다음기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