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문화원도 정관대로 운영되면 아무 문제가 없다
현 문화원장의 직무 여부가 오는 9월 4일 광주고등법원에 의해 결정될 예정이다. 1심에서는 이미 현 문화원장의 자격은 무효이다라고 판시한 바 있다. 적법한 절차와 문화원 정관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는 판시였다.
그 일은 다시 피고측인 문화원측에서 항소함에 따라 제 2라운드에 접어들었고, 이제 최종 판결을 눈앞에 두고 그 끝을 달리고 있는 셈이다.
여기에서 우리가 느낄 수 있는 것은 어떤 단체든지 정관과 규약을 지켜나가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점이다. 피고측에서는 문화원 같은 적은 단체에 법대로 적용을 다 한다고 할 수 없고, 법은 엄정하니까 법만 가지고 살 수는 없다고 주장하지만, 정부로부터 사업비는 물론 운영비까지 보조를 받는 단체에서 법을 무시한 듯한 발언은 옳지 못하다. 강진군만 되어도 수십 개에 달하는 단체의 모범이 되어야 할 문화원이 법보다는 관례나 관행이 우선시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니까 소위 문화권력이 탄생되고, 드디어는 문화폭력까지 자행되는 것이다.
법이란 엄정하니까 법만 가지고 살 수는 없다? 그렇다면 정관은 왜 만들고 왜 도지사의 허가를 받으며 회원 모두에게 동의를 왜 받는단 말인가? 더러 이렇게 말하는 사람들이 자신이 이익을 위해서는 법을 또 우선시하는 경향이 있어 그 말은 앞 뒤 논리가 맞지 않을뿐더러 표리부동한 느낌을 갖지 않을 수 없다.
앞으로 문화원은 현 문화원장이 직무를 계속하든 안 하든 간에 정관을 지켜나가는 것이 문화원을 보호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발전시켜나갈 수 있다.
둘째는 문화원이 일을 잘 해야 한다는 점이다. 자칭 일을 잘한다고 하는 것은 착각이요 환상일 뿐이다. 여기에서 일을 잘 해야 한다는 것은 회원 전체에게 문화적 수혜를 얼마만큼 주었느냐가 관건이요. 척도이다. 하지만 오늘 날의 문화원은 그렇지 못하다. 1년에 회비 1만원을 냈다고 하면 적어도 2만원 상당의 문화적 혜택을 주어야 문화원의 역할과 기능을 다했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회원이 받는 문화적 수혜는 일년 내내 전무하다. 이 얼마나 억울하고 황당한 일인가? 향토사료집이든, 강진문화를 종합해 만든 책자이든, 뭔가 손에 들려주는 것도 있어야 할진데 꼬박꼬박 회비만을 고집한다는 것은 세금은 걷되 혜택은 없는 것과 똑 같은 것이다. 선진지 견학이나 문화탐방은 선택이지 혜택이 아니다. 행사한다고 참여하면 식사 대접한다는 것도 선택이지 회원에 대한 혜택이 아닌 것이다. 전체 회원이 문화적 향유를 느낄 수 있도록 문화를 생산하는데 분발해야 한다. 그것이 문화원이 사는 길임을 명심해야 한다.
불볕더위를 피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복지정책 중 하나이다
연일 30도를 웃도는 불볕더위에 특히 주거가 열악한 노인들의 건강이 걱정되는 때이다. 아니 그 분들은 이미 이번 폭염으로 많은 고생을 하고도 남았다.
눈이 많이 오고 추위가 닥치는 것에 대한 대비도 물론 당연한 일이지만 폭염에 대비해 노인들이 잘 이겨낼 수 있도록 하는 것도 복지정책 중 하나이다. 공기가 잘 통하지 않는 열악한 환경 속에서 선풍기 하나 없이 지내는 독거노인들의 생활은 보기가 딱할 정도가 아니라 비참할 지경이다. 하루 종일 땀을 쏟아내니 기력인들 온전하겠는가? 부채 하나에 의지해 이 폭염을 지내는 독거노인들의 삶은 이 여름이 추운 겨울보다 더 고통스러울 것이다.
젊은 사람이나 나이 드신 분이나 폭염에 몸을 상하기가 쉽다. 건강이 무너지고 질병이 찾아오기 쉬운 곳에 노출된 셈이다. 이제 그들에게 선풍기를 건네주는 복지가 필요할 때가 아닌가 싶다. 선풍기는 전력 악화에도 상관없으므로 가장 적합한 물건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제 강진군에서도 열악한 환경 속에서 폭염에 시달리는 독거노인들에 대해 자상하고도 따뜻한 배려가 필요할 때다. 내년에는 좀 더 쾌적한 환경 속에서 독거노인들이 폭염을 피할 수 있는 대책이 강구되어야 할 것이다.
이와 때를 같이 해서 강진군에서는 재난도우미 443명으로 하여금 독거노인과 거동 불편자 3,633명에게 안부전화 등을 했고, 관내 330개소의 무더위 쉼터를 지정 운영하는데 있어 휴식시간제를 지도하였다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그러나 전자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거동이 불편한 독거노인의 열악한 환경을 살펴 그 분들이 폭염 속에서 고생을 덜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대책을 내놓을 때 진정한 복지에의 길이 아닐까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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