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밤 환희로 물결치게 한 남미륵사 산사음악회
법흥 주지스님 장학기금 5백만 원 기탁하기도
인기가수 및 하유스님 출연에 열광의 도가니
다음 날 13일에는 여법하고 엄숙한 영산대재 봉행
강진군 군동면 풍동리에 위치한 세계불교 미륵대종 총본산 남미륵사(주지 법흥스님)에서는 12일 오후 6시 30분 제21회 산사음악회를 개최했다. 이날 산사음악회가 시작되기 전, 진행자는 지난 10월 1일자 강진고을신문에 게재된 남미륵사의 ‘자(慈)와 비(悲), 그리고 보시행의 남미륵사 석법흥 스님’의 기사 내용 전체를 낭독했다. 최근 3년간(2011~2013)까지 법흥스님의 자비보시 총 24회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나열한 기사였다. 강진고을신문 기사 낭독에 이어 법흥스님은 강진원 군수에게 장학기금에 써달라며 5백만 원을 직접 전달해 신도와 참석자들로부터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이날 산사음악회는 백미현의 ‘난 바람 넌 눈물’에 이어 장운의 ‘내 여자 사랑해’등이 열창하면서 하유스님의 ‘아리랑 춤’이 함께 선을 보이자 신도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함께 춤을 추는 등 열광의 도가니로 빠져들었다. 하유스님은 해인사 승가대학을 졸업, 다시 중앙승가대 사회복지과를 졸업한 비구니이다. 이날 백미는 하유스님이 땀을 뚝뚝 흘려가며 열정적인 몸짓의 춤사위였다.
그 뒤로 인기가수 ‘유리상자’가 등장해 ‘제주도 밤바다’ ‘신부에게’ ‘사랑해도 될까요’ 등과 데뷰곡을 열창하자 박수가 우뢰처럼 터져 나왔다. 인기가수의 열창 다음으로는 중국기예단의 묘기가 펼쳐졌다. 사진의 내용처럼 정교하고 아슬아슬한 묘기는 손에 땀을 쥐게 했다.
하유스님의 법고를 끝으로 산사음악회가 끝나고, 다음 날인 13일 오전 9시부터 오후 2시까지는 제21회 영산대재가 봉행됐다. 부산무형문화재 9호인 석산스님 외 6명의 스님이 주도한 가운데 치러진 영산대재는, 나라와 국가를 위해 목숨을 초개와 같이 버린 우국충정의 조상들과 유주무주 고혼으로 있는 조상들이 극락왕생하길 비는 의식으로 여법하고 엄숙하게 진행됐다.
남미륵사 주지 법흥스님은 “올해는 산사음악회와 영산대재를 좀 더 특이한 방법을 진행하게 되었다”며 “열심히 준비한 까닭으로 신도들과 불자들이 환희를 느낀 것 같다”고 말했다. / 송하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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