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업을 잇는 사람들 5
강진 도강요
아버지 윤도현 명인의 뒤를 착실히 이어가는 윤영대 작가
청자원료 조사 사업 통해 양질의 원료 확보, 데이터베이스화
세계기네스북 도전에 비지땀 흘리기도
새로운 영역 넓히기 위해 청자도판 작업 시도
윤도현 명인은 강진군이 1970년 후반부터 고려청자 복원을 연구하고 시도할 당시부터 고려청자 복원 민간 연구 모임을 결성하여 주도하였고, 1984년에 지역 최초로 민간요를 설립하면서 청자산업 발전의 기틀을 마련해온 강진청자의 대부격이다.
윤도현 명인의 발자취는 강진청자의 부활과 맥을 같이 하고 있다. 강진청자 부흥을 위해선 실력있는 도공 양성에 있다는 믿음으로 손재주 있는 젊은이들을 모아 사재를 출연하여 선진지 유학을 지원해 주기도 하였다. 또한 1998년에는 도예작가들을 규합하여 강진청자협동조합을 결성하고 초대 이사장을 지내면서 강진청자의 산업화 기초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윤도현 명인은 대형 청자제작으로 유명한데 이를 인정받아 강진군 향토문화유산 제 38호로 지정 받았으며, 2005년에는 대한명인에 추대 되었다.
2010년 7월에는 윤 명인이 제작한 높이 1 미터 , 둘레 2 미터의 강진청자를 콜롬비아 수도 보고타 국립도서관에 소장 전시한 바 있다. 콜롬비아 보고타 국립도서관 전시는 콜롬비아 독립 200주년, 한국전쟁 참전 6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우리정부가 구입해 증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대형청자 장인의 명성을 다시금 확인하였다.
2012년에는 오스트리아 하인츠 피셔 대통령 국빈선물로 유럽 영산그룹에서 구입 증정하여 강진청자의 위상을 유럽에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도의원 임무수행 중에도 도의회 연구단체인 문화관광정책연구회 회장으로 재직하면서 강진청자 세계 유네스코 문화유산 등재를 위해 동분서주하며 의원 대표 발의를 기획 추진하였다.
윤도현 명인의 차남 윤영대 작가는 청자 공동연구기반 구축사업단의 도자소재 및 원료 ,디자인 지원사업을 담당하면서 가업을 잇고 있다. 도자기의 쌀이라는 태토연구을 통해 강진의 태토로 고려시대 비취색 재현과 강진청자가 미래로 발전해 나아가야 할 방향에 온 힘을 쏟고 있다.
청자원료 조사 사업을 통해 양질의 원료를 확보하고 그 원료를 과학적으로 분석 데이터베이스화 하여 전국의 도예작가와 도자업체들에게 자료제공과 도자생산에 여러 가지 편의를 제공해 주고 있다.
더불어 윤영대 작가는 세계 기네스북 도전에 지금도 땀을 흘리고 있다. 지난 몇 년 간 의 수많은 실험과 도전으로 강진청자를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빅 이벤트를 추진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새로운 기법을 창안하여 성형 완성단계에 있다. 올해 완성을 목표로 추진된다면 강진군에서 기획하고 있는 한 중 일 도자축제에도 상당한 시너지 효과가 발휘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 하나의 시도로 청자를 예술품과 생활식기에만 국한하지 않고 새로운 영역을 넓히는 작업을 하고 있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청자도판 작업이다. 광주 지산동 성당 100주년 기념사업에 청자도자벽화로 성모님을 좌우로 배치하고 중앙에 성신상을 구성하였다. 작품명은 “나에게 올리는 기도”로 가로 5m60cm * 세로 3m 크기로 각각의 20cm*23cm 도판 하나하나에 성도들의 기도 문구와 세례명이 새겨져 있고, 청자의 발색을 산화, 중성, 환원으로 달리 소성하여 여러 색으로 조합하여 예술성을 높였다. 기도 문구를 음각으로 조각하는 작업이 인고의 시간이었다고 밝히는 윤 작가는 이 작업을 통해 장인정신을 다시금 깨닫게 하는 날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강진도강요의 창작은 이렇듯 끊임없는 도전의 세월이었다. 관내 최초의 민간요라는 선구적인 모습에 국한하지 않고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적인 도자기 업체로서 도약하기 위해 모험을 두려워하지 않고 지금도 한걸음씩 내 달리고 있다. /송하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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