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신임 제10대 강진문화원장 윤창근
“강진의 문화적 전통이 다시 살아나는 르네상스 만들겠다”
군민 모두가 행복한 ‘강진문화’ 향유에 중점
직능이사 대폭 늘여 시스템 개선 등 신뢰회복
“믿음으로 맡겨 주라. 지역 문화로 시작해서 오직 문화만을 하다가 그만두겠다”라고 말문을 연 신임 윤창근(69) 제10대 강진문화원장은 “강진문화를 고목나무에서 싹틔우듯 열심히 뛰어서 강진문화의 혼을 살려내겠다”라며 포부를 밝혔다.
또, 윤 문화원장은 “문화원의 체질을 바꾸고 비정상적인 관행을 고쳐가며 문화성장에 기치를 올리겠다”며 “문화부분의 개발과 혁신을 겸하는 일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강진문화원 제10대 문화원장으로 취임한 윤 원장이 바라본 지난 몇 년 동안의 강진문화원은 문화원 참여 회원 및 임원들이 문화를 배우고 문화를 위한 목적 보다는 원장 선거에 동참되는 성향이 더 많았던 것과 본인들도 모르고 등록된 회원들이 부지기수라는 점을 들었다.
따라서 문화원장으로서 역사관이나 문화에 대한 관심도가 더 큰 가능성을 낳게 하는 큰 문화의 틀을 형성하는 일이 중요한 시점이며, 오직 문화만의 센터가 되도록 이끌겠다는 생각이다.
윤 원장은 강진은 지역조건이 천혜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말한다. 문화, 교류, 병영, 상업, 종교, 농업, 공업, 인정 등 모든 것을 선사시대 때부터 누려온 것으로서 미개시대에서도 이렇듯 문화를 만들고 문화를 공유할진대 이 시대에 와서 무관심의 일변도로 가면 앞으로의 우리 모든 문화는 어떻게 될 것인가 고민하고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즉, 육지운송 조건이 불가능한 조건하에서도 깊숙한 내항이 있어서 다른 곳에서는 접할 수 없는 상거래가 강진에서는 있었다는 것을 그 첫 번째로 꼽았다. 그래서 지금까지 침체되어 있던 강진문화를 살려내는데 문화원장으로서 할 몇 가지를 제시했다.
그 첫 번째가 여러 파트에서 활동하고 있는 문화인들을 불러들여서 제 위치를 확보하게 하고 보호를 받도록 하여 문화인들이 큰 자산으로서 참여를 유도하고 더불어 후진 양성에 힘을 쏟는 일이다. 그에 따른 회비 확보와 문화사 정리 작업을 통해 사회문화와 연관시켜서 지역 역사관을 정리할 필요성을 들었다.
두 번째는 넘쳐있는 문화재를 보강조사 발굴, 정리 보전하는데 힘을 쏟겠다고 했다. 문화원의 기능을 살릴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여 수집, 정리, 연구실, 체험실, 전시실, 공연실, 사무실, 각 문화 단체실 등을 갖춘 독립된 문화원 설립의 추진이다.
세 번째는 문화는 먼저 인지가 앞서가고 깨어나서 세상이 보다 편리하게 하는 것이 목적이므로 진리를 탐구하는 장소로서 지석, 청자, 다산, 영랑, 각 종교, 향토문화, 전통, 민속, 세시풍속, 정신, 인간사, 서원, 기념사업, 교육, 놀이문화, 농경변천 등을 정리하여 남도 답사1번지의 변모를 정리하는 일로서 미래 문화를 만들어 가는데 기초를 닦아가는 일이다.
윤 문화원장은 “내가 이번에 당선된 것은 많이 알고 통달해서가 아니다”며 “洗踏足白(세답족백)의 정신이다. 즉, 남의 빨래를 도와주었더니 나의 손발이 희어졌다는 말처럼 배우는 마음이다”고 말했다.
그렇듯이 윤 문화원장은 직능이사를 대폭 늘여서 강진문화원이 문화의 큰 틀을 형성하면서 문화의 기능을 제대로 해나가는 시스템을 통해 문화의 중지를 모은다는 방침이다. 그러한 시스템을 통해 문화의 본질을 찾는다면 문화원에 대한 군민의 신뢰도 또한 회복될 것으로 보며, 군민전체가 행복한 문화를 찾아가는 방향이라고 제시했다.
“더 높은 성과를 올릴 각오로 문화 프로그램을 짜서 운영해야 한다”는 윤 원장은 문화원은 회원들의 회비만으로 운영되는 곳이 아니고 정부로부터 운영비를 지원받는 단체로서 문화원의 회원과 임원만으로 움직이는 곳이 되어서는 안 됨을 강조했다. 따라서 문화원은 군민의 공감을 사야 하는 곳임을 알고, 그 특수성을 살려서 문화의 정수를 잡아가겠다는 뜻도 밝혔다.
문화원장의 중도 사퇴 등 그동안 잡음이 끊이지 않는 문화원의 상황에 대해 윤 원장은 “이번 사태에 대해 문화원이 잃은 것만 있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며 “상대적으로 생각보다 많은 문화인들과 군민들께서 문화원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었다는 점을 알게 되는 계기가 되었고, 자칫하면 문화원의 기능조차 상실될 수 있는데 정말 반가운 현상으로 드러나고 있음은 반길 일이다”고 말했다.
따라서 그동안 문화원의 사태를 일단락 짓는 입장이 되어 새롭게 입성의 문을 여는 윤 원장의 포부의 말은 ‘르네상스’라는 말로 요약됐다. 윤 원장은 “새로운 문화운동이 시작되었던 르네상스와 같이 2014년 강진에서 문예부흥의 시대가 열려졌다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강진의 문화적 전통이 다시 살아나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윤창근 원장은 강진읍에서 장수당한약방을 운영하고 있으며, 탐진향토문화연구회 5대 회장역임, 강진탐진로타리클럽 2대회장 역임, 강진군번영회장 역임, 강진문화발전협의회 회장 역임, 영랑기념사업회장 역임, 강진농업고등학교 총동문회장 등을 역임하였으며, 현재 전남 한약협회 회장과 강진노인대학 학장을 맡아 매주 화요일 노인대학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가족으로는 김국자(67)여사와 3남을 두고 있으며 장남 윤대환(43)씨가 동신대 한의대 교수로 재직중이다. (이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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