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어서 잘 나가던 사람들
부부중심의 깊은 가정의 정(情)
우리 인생이 한 평생을 살아가다보면 누구 할 것 없이 젊은 시절 잘 나가던 날들도 많았지만, 고난이 겹치는 산전수전(山戰水戰)의 날들이 더 많기 마련입니다.
초년 젊어 출세한 사람들 대부분을 보면, 자신감에만 차 교만(驕慢)해지기 쉽고, 과거 잘 나가던 시절만 생각하는 추억 병(追憶 病)에 파묻혀 허송한 날만을 보내는 사람도 많지요.
한 예로 과거 베를린 올림픽에 한국인이 일장기(日章旗)를 가슴에 달고 마라톤 경주에 출전해 금메달을 딴 손기정(당시 24세)선수였지만, 나라 잃은 설움을 지니고 뛰어야했던 아픔에 벗어나지 못하여 일생을 가슴에 묻고 살며 허송한 세월을 보내야했던 분도 있고, 우리나라 전직 두 대통령 아들들 중에는 부모의 후광으로 소통령이란 소리를 들을 정도로 위세를 부리면서 온갖 부정에 개입 순탄치 못한 자들도 있지요.
살아가는 우리 인생길이 순탄치 못하여 마치 배를 타고 거친 파도와 싸우는 그 고비와 같습니다. 그러나 세상을 살아가다보면 견디지 못할 일도 없고, 참지 못할 일도 없습니다. 다만, 가장 위험한 젊은 나이는 정신문제가 제일 큰 비중을 차지하지요. 다른 사람들은 다 괜찮아 보이는데 나만 사는 게 고단한가싶어도 다른 이들의 속내를 깊이 들여다보면 이들도 다 아픈 눈물의 세월이 있게 마련입니다. 인생에서 가장 큰 실수는 아애 포기해 버리는 것입니다. 50대 중반쯤이 인생의 정점(頂點)이라면, 60대에는 관록으로 대접받다가 정년이 되면 조용히 원로(元老)인생을 걷는 것이 바람직하고 순탄한 인생이 되어야합니다.
그러나 한참 즐겁게 살아가야할 4.50대 때 배우자를 병마(病魔)로 잃거나 어쩔 수없이 이혼해야 하는 경우 참으로 큰 충격이 되고, 더구나 자식들이 아직도 다 성장하지도 않은 상태라면, 가정이 망가져버리고 말 것입니다. 인생살이 제일 중요한 기본의 틀인 가정을 잃었을 때 그 충격은 엄청납니다. 자기 가정이 안정치못하고 성공치 못할 때 사회에 나가 되는 일은 없습니다. 가장 소중한 가정을 느낄 줄 알아야 삶이 성공합니다.
자식들의 인생은 성인(成人)이 된 이후에는 부모에 의지치 말고 자신이 험 난(險難)한 사회에 나가 고생하며 자립정신(自立精神)을 키워 일어설 수 있도록 하는 정신이 더 중요하지요.
부모는 자식을 위해 더 이상 희생치 말고 부부위주로 가정을 지켜나가야 합니다. 남편은 아내를 존중해 주고, 신뢰할 때 튼튼한 기둥이 되고, 아내는 남편을 가장(家長)의 중심으로 오직 일편단심(一片丹心)받들어 대접해 줄 때 그 가정은 절대 무너지지 않습니다. 여자가 무조건 남편을 존경하고 우러러보는 집안은 반드시 평안하고 탈이 없습니다.
오늘 날 우리나라가 이혼율이 세계 1위라는 사실에 정말 경악치 않을 수 없고 부끄러운 일이지요. 그 가장 첫째의 숨은 범인은 여자가 밖으로 나가 남편 모르게 유흥을 즐긴 춤바람 때문입니다. 그 바람은 도저히 것 잡을 수 없습니다. 아편보다 더 무섭지요.
일본의 경우 결혼 전에는 성이 개방된 나라라 서로 많은 성경험(性經險)으로 접촉해보지만 마지막 이 사람이라 결정되면 일평생 이혼하는 일이 거의 없습니다. 그 이유는 일본 여성들은 무조건 남편을 하늘같이 존경해야 한다는 정신이 과거 3백 여 년 전 메이지 지다이(明治時代)때부터 내려오는 풍습이 전통으로 철칙처럼 이어져 첫째로 성주(城主)를 받들고, 다음으로 자기 남편의 출세를 위한 일이라면 기꺼이 몸을 바치며 헌신하는 것이 여자의 도리라고 여깁니다. 정말로 남편을 받들며 존경하는 그 정신적 차원이 일본과 우리나라 여성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임을 필자는 많이 느꼈습니다.
가령, 남편이 직장에 나가는데 여자가 아직 잠자리에 누워있다거나 화장을 하고 있으면 그 길로 여자는 봇짐 쌀 준비를 해야 하지요. 그만치 남편을 무조건 받들고 존중해야 한다는 사명감의 정신이 언제나 머릿속에 깊이 박혀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 여성들이여! 일본에 가 빛 좋은 관광만으로 비싼 “앤화”를 낭비하며 헛돈만 쓰고 돌아오지 말고, 일본 여인들의 깊숙한 애교의 정신을 어떻게 하는가? 좀 깊이 배우고 와서 창피스런 세계 이혼율 1등 국가라는 불명예를 씻어주기 바랄뿐입니다.
괴테의 소설 ‘친화력’에서 “한 쌍의 부부는 서로 은혜를 주고받으며 영원히 갚아야 할 무한의 은혜다” 했고, 영문학자이자 당대의 명 수필가로 유명한 피천득 선생은 “아내란 이 세상에서 가장 정답고 마음이 놓이고, 아늑한 평화로운 이름”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프랑스작가 앙드레 모루아(1885년~1967년)씨는 ‘인생을 보다 잘 사는 기술’이란 책속에 “부부의 인생이 마치 흐르는 강물과 같은 것”이라했으며 자기의 아들 딸 손녀들의 걸어가는 모습을 보는 것 속에 행복과 고뇌를 함께하며 마지막 사별(死別)의 아픔을 견디는 것이라 했습니다.
우리나라 노년층(老年 層) 대부분은 자식들을 의무적으로 공부시키고, 결혼시켜 집까지 장만 해주다보니 허리뼈가 다 부러지고 나중에는 헌 빗자루신세가 되고 맙니다. 부모가 빈털터리가 되면 노후에 자식들 출세시켜 덕을 보는 게 아니라 눈물 젖은 한강 바닥에 주저앉아 먼 강바닥만 바라보면서 쓸쓸히 빵 한 조각 들고 한숨만 쉬는 날이 올 것입니다.
왜 그렇게 살아가야 합니까? 이젠 자식들 때문에 그토록 무조건 희생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이제라도 빨리 느끼셔야합니다. 왜냐구요? 노년 황혼(黃昏)길에 가진 게 없다보면 정말 추(墜)한 꼴의 인생이 되고 맙니다. 죽은 뒤 자식이 남은재산 서로 차지하려고 박이 터지는 한이 있더라도 상관치 않으면, 그것이 오히려 보기에 좋습니다.
부부중심의 행복한 일평생은 미리 누리는 천국(天國)(The kingdom of Heaven)입니다.
우리 노인들이여!! 마지막 황혼(黃昏)의 인생을 값지게 보내도록 다시 설계(設計)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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