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 못 차린 우리나라 사람들 1
인간의 본질(本質)을 망각하고 사는 현실사회
진도 앞바다 해상사고로 너무 많은 아이들이 희생되고 있는 상황을 직시하며 가슴 아픈 인간 기본인 본질을 망각하고 일깨운 엄청난 이번 참사를 느낄 수밖에 없어 분통의 가슴을 쳐봅니다.
대표로 외신의 미국 뉴욕타임스에서 “세계 해운사의 수치스러운 오점을 남겼다”고 했고, 영국의 유명한 해운전문지에서는 “바다 사나이의 전통을 깨 버렸다”고 했습니다. 남의 나라도 아닌 우리나라에 이 얼마나 유치스런 표현입니까?
‘세월호’ 해난 참사에 ‘이 준석’ 선장이라는 자는 최후에까지 남아 대책을 세워야할 이 자가 자질은 커녕 인격이 의심될 정도로 무책임 하게 당시 사고의 순간적 골든타임을 흘려보내고 인명 탈출시도 마저도 놓쳐버린 책임 있는 대응을 전혀 하지도 않고, 선박과 승객을 다 버리고 자기 목숨만 살겠다고 가장 먼저 대피해 버린 이 자야말로 직무유기형태라 마땅히 법을 고쳐서라도 무기징역이나 사형감이 틀림없습니다.
그래도 승무원 29명 중 말단 직원 박지원(22세)은 승객 탈출을 위해 최선을 다하며 이리 뛰고, 저리 뛰다가 결국 시신으로 발견되었지만, 학생들에게 구명조끼를 던져주면서도 정작 본인 것은 챙기지도 못했다고 합니다. 아버지를 여위고 생활전선에 뛰어든 가난한 집안의 휴학생이었다는 보도를 보며 가슴이 울컥했습니다. 오래 배를 탄 선장과 항해사, 기관사, 조타수는 일찌감치 떠나고 갓 입사한 말단 신참이 끝까지 배를 지켰다는 사실입니다. 위기의 책임자들은 도망쳐 버리고, 보호받아야할 약자들만 줄줄이 희생당했습니다. 약자를 팽개치는 야만적 시스템을 우리가 오늘 날 스스로 문명국이라 자칭할 수 있는 일인가요?
곁들어 정부의 사고 후의 불투명한 엉터리 발표와 대처로 우왕좌왕 후진국에서나 볼 수 있는 수준이니 외국 언론의 핀잔이 이어질 수밖에 없는 노릇이고, 희생된 가족들이 오죽하면 청와대까지 차로 올라가 항의소동을 벌리게 만들었던가를 뉘우쳐봅니다.
더구나 강원도출신 새누리당 ‘한 기호’의원이란 자는 “북한이 세월호 침몰 사고에 대한 대응을 간접비난한데 대해 ”북한에서 선동의 입을 열었다“면서 이제부터 북괴의 지령에 놀아나는 좌표단체와 좌파 사이버 테러리스트들이 정부 전복을 전개할 것”이라는 미친 소리나 하고 있다니 기가 찰 노릇이 아닐 수 없습니다.
과거 6.25 전쟁 때 권력층 자제는 먼저 피신시켜버린 전과가 있고, 서민층만이 전쟁터에 나가 싸워야했는데 오늘 날 고위 공직자들이나 자식들이 군에 입대를 무슨 방법으로든 기피하여 면제비율은 일반을 훨씬 웃돌고 있음이 증면되고, 어느 힘 있는 지방 실력자는 하루 5억원 짜리 황제 노역으로 부정된 판결이 세상에 밝혀지자 감옥까지 탈출할 뻔한 세상으로 변했습니다.
왜 우리나라 사람들의 돈 많다는 자들과 쥐꼬리만 한 권력이 있다는 자들까지 모조리 인간의 본질(本質)을 망각하고 살아가는지? 참으로 개탄치 않을 수 없는 현실입니다.
재벌 족들이나 이들에 밀착된 자들까지 먹이사슬로 줄줄이 엮어져 부정한 돈을 챙기다 들통이 나고, 정당하게 벌지 못하여 우선 내부터 챙겨놓고 보자는 심보들이 나라를 망치고 있으며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은 법인데 세상이 거꾸로 돌아가고 있는 현실을 개탄해봅니다.
이번 진도 여객선 사건이 역사상 최악의 사고에 어린 학생들의 시신이 올라 올 적마다 피 눈물이 쏟아집니다. 그러니 당사자 부모들이야 오직하겠습니까? 정말 비통한 일입니다.
필자가 과거 어린 시절(68년 전쯤) 초등학교 6학년 시절이 생각납니다. 여수 동초등학교생들의 구례 화엄사로 가을에 기차여행을 간적이 있습니다. 그 날을 기다리며 몇일 밤을 설 잠으로 지센 기억을 아직도 잊지 못합니다. 구례 역에 내려 걸어서 친구들과 손잡고 화엄사까지 걸어가던 그 추억과 화엄사 절간의 큰방에서 한 학년이 전부 함께 잠자리를 했던 추억이 평생토록 잊혀 질 수 없어 나의 집사람에게 죽기 전에라도 꼭 한번 날 받아 가보자고 약속한 일이 있는데 필자가 이번 책 출간도 했고(세월은 쉬어가지 않는다) 결혼 한지 52주년이나 되고 해서 재차 날 받아 떠나 볼 생각을 해봤습니다. 그만큼 어린 시절의 수학여행은 마음 설레는 추억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러한 값진 여행인데 이번의 이런 기막히고, 엄청난 현실을 직시하며 매일같이 눈물겨운 심정을 금할 수 없습니다.
믿겨지지 않은 300여명의 17세 전후의 꽃봉오리들이 제주도 수학여행을 떠났던 그 전의 설렘을 필자도 똑같이 상상해봅니다. 안타까운 슬픔의 눈물이 앞서고 기도의 두 손으로 영혼들의 명복을 빌고 빌 뿐입니다. 분노의 눈물과 기도의 눈물이 범벅이 됩니다. 이 아이들을 잃은 부모들의 아픔을 함께 하고 싶군요. 마지막 공기가 남아있는 에어포켓에 아이들이 아직도 옹기종기 마지막 사투로 체온을 나누며 구조를 애타게 기다릴 것 같은 기대를 해 봅니다.
그 아이들이 살아나 엄마의 볼에 뽀뽀하며 육성으로 “사랑해”라고 하는 모습인 희망의 기도를 하여지기를 하나님께 간절히 엎드려 기도드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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