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제주 뱃길 빨리 열어야
강진도요지 세계유산 등재 가능성 높고 강진 문화위상도 높아
중국 관광객에 제주와 청자 패키지 관광 등 홍보…
제42회 강진청자축제를 앞두고 제주 뱃길을 조속히 열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3일 가진 정상회담에서 원·위안화 직거래시장이 구축되고 韓·中 FTA가 속도를 불붙게 하고 있는 상황이 전개되다 보니 관광만이 살길이라는 게 일부 군민들의 의견이다. 중국의 농산물이 밀려올 경우, 농업뿐인 강진이 살길은 솔직히 막막하다는 것에 공감하면서 그러나 중국 관광객이 2014년도 500만명이 찾아왔고, 앞으로 더욱 늘어날 밝은 전망이어서 우리 강진도 제주 뱃길을 하루 빨리 터서 중국 관광객을 불러들여야 한다는 의견이다. 7월부터 10월까지 전세기 120여대로 2만 1.000명이 경북 대구시를 찾고 있다는 소식은 반드시 제주도만을 고집하는 것이 아니라 스토리가 있는 곳이면 어디든지 찾아간다는 얘기가 된다. 특히 시진핑은 남도에 깜짝 선물을 준비했는데, 그가 언급한 우호인사 대부분이 전남도와 인연이 있다는 점과 광주·전남에 16만 명의 관광객이 오고 있다는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그러므로 제주 뱃길은 단순히 제주관광객을 실어 날리는 것 보다 제주를 찾아온 중국관광객들이 강진을 경유해 청자를 구입토록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 훨씬 밝은 미래의 밑그림이란 의견이다. 중국 관광객들이 강진을 찾을 수 있는 관광명소는 강진 도요지가 이미 세계유산에 확정되기 위해 대기 중이라는 사실이다. 창덕궁, 수원화성, 경주 고도, 안동 화회마을, 남한산성 등 11건이 세계유산으로 확정된 지 오래고, 다시 고려시대 청자가마터가 밀집된 강진 도요지, 전남증도, 비금도의 염전, 낙안읍성 등 17건이 확정을 기다리고 있다. 강진 도요지는 천개산, 백적산과 더불어 그 산세가 세계 어느 도요지 보다 뛰어났고 아름다울 뿐 아니라, 현재 고려청자를 재현하고 있기 때문에 관광객이 몰려들 수 있는 충분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중국에서는 별로 크지도 않은 청자 1점에 1,000~2,000만원에 팔리고 있다. 그만큼 고가에 사가는 수요자가 있다는 뜻이다. 내 작품도 1점에 200~300만원에 중국에 팔고 있는데, 10년 계약하자고 우겼지만 3년 계약을 했다”
4일 청자장 이용희 선생의 말을 인용해 볼 때 중국 관광객들이 세계유산이 될 만큼 광활한 청자도요지와 청자를 직접 구입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강진을 찾을 수 있는 조건이 충분하다는 것이 문화계 인사의 말이다. 10년 후를 내다보고 중국 관광객 유치를 위해 하루 빨리 제주 뱃길을 열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용희 청자장은 “한국에서는 청자 1점에 200~300만원에 사려는 사람이 없다”며 “많은 양을 팔려고 해도 서울까지 가서 비행기로 운송해야 하기 때문에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제주 뱃길에 대해 강진군은 “선령 20년이 넘은 배를 구입하는 과정에서 세월호 사건으로 인해 구입이 어려워짐에 따라 제주 뱃길을 조속히 열지 못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 송하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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