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도 머물고 싶은 곳’ 강진군 마량을 고향으로 둔 덕에 이곳으로 놀러오는 친구들이 많았습니다. 마량은 아름다운 바다이기 전에 제게는 앞으로 꿈을 이루며 삶의 터전으로 지켜야 할 곳입니다. 우리 가족은 마량에서 지주식 김양식을 하여 수제김 생산을 합니다. 올해는 방송국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고, 아버지께서는 대통령상까지 수상하셨습니다. 스물여섯이라는 어린 나이이지만 아버지의 일을 도와드리면서 뿌듯함을 느끼며 바다에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 되자 다짐하였습니다.
가족들이 수산업에 종사하다 보니 어느 정도 기반은 있지만 어린 나이와 경험의 부족으로 여러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쉽사리 다가갈 수 있는 분야이겠거니 생각했는데 막막하고 막연할 때가 많았습니다. 그런 저에게 해양수산에 대해 공부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바로 전국 최초로 운영되는 ‘강진군 해양수산대학’이었습니다. 짧은 기간 동안 제게 필요한 분야의 기초 지식과 정보를 쌓을 수 있고 저를 비롯한 많은 어업인들에게 「안성맞춤 교육의 장」이 되어준 해양수산대학!!
전남대학교 해양수산대학과 MOU를 체결한 강진군 해양수산대학은 해양수산 발전전략, FTA 대응 수산물 유통전략, 웰빙 고막 종묘생산과 양식기술 전략, 완도 해조류 박람회 견학, 수산물의 기능성 신물질 개발 전략, 고소득 유용 패류양식 기술개발 전략 등 총20강의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해양수산대학은 어업인 소득에 필요한 실속 있는 강의 위주로 운영되어 다양한 지식을 쌓을 수 있었습니다. 기존의 형식적 이론상의 교육이 아니라, 내 고향 강진에 맞는 맞춤형 이론과 실습을 통한 효율적인 교육이었습니다. 또한 인근 완도군에서 벤치마킹을 한다고 하니, 2013년에 시작된 길지 않은 운영기간임에도 강진군 해양수산대학은 이제 우리 강진군의 대표브랜드가 될 거라 확신합니다. 우리 강진군을 주축으로 새로운 변화의 물결이 일고 있음을 느끼고 그 길에 함께하고 있다고 생각하니 매우 자랑스럽습니다.
새로운 것에 호기심을 느끼며 즐겁게 공부하다보니 어느덧 방학이 되었습니다.
한 해 한 해 변해가는 어업환경과 한정된 수산자원 속에서 바닷일로 생계를 이어가는 어업인들의 소득을 배가 시킬 수 있는 근본적인 방법은 오직 배워서 스스로 개척해 나가는 것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냥 바다의 어민이 아니라 교육을 통해 지식을 쌓아 고소득을 올릴 수 있는 방향을 우리 어업인 스스로 제시할 줄 아는 바다의 전문가가 돼야 한다고 봅니다
배운 것을 복습하고 실생활에 접목시키다 보면 언젠간 저도 강진군 아니 더 나아가 전남의 바다 전문가가 되어 있지 않을까요. 강진원 군수님의 말씀처럼 사람이 중심이 되는 강진이 될 수 있도록 어업인을 위한 다양하고 알찬 배움의 기회가 더 많아지길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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