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후 5시 화목가마 불지피기로 화려한 개막
레저 프로그램, 체험행사, 전시행사 등 다채롭게 준비
7월 26일부터 8월 3일까지 9일간 열리는 강진청자축제와 한·중·일 도자문화축제가 대구면 청자촌에서 26일 오후 5시 청자박물관 후원에 있는 강진요 1호 가마에서 ‘화목가마 불지피기’를 시작으로 화려한 개막이 시작되었다. 이에 앞서 민문협 풍물공연과 고려왕실 행차 퍼레이드가 청자박물관 앞 광장에서 있었다.
화목가마 불지피기는 이낙연 도지사를 중심으로 황주홍 국회의원, 강진원 군수, 김상윤 군의장, 마츠시타 유키토 하사미정 부정장, 윤부현 축제추진위원장이 1차로 불을 지폈고, 이어 2차로 한영록 경찰서장, 문덕근 교육장, 김종인 농협강진군지부장, 황옥철 청자조합장, 이용희 청자장, 박용수 재경강진군향우회장 등이 불을 지폈다. 강진요 1호는 고려시대 청자를 생산했던 용운리 10-4호가마를 재현하여 만든 가마로 자연경사면에 지어진 으뜸가마 형태이다. 불지피기는 초벌구이가 내부 온도 900℃에 이를 때까지 24시간 정도 불을 지피고 재벌구이는 1.300℃까지 온도를 올려야 되기 때문에 40시간 정도로 꼬박 이틀 동안 불을 지피게 된다.
화목가마 불지피기가 끝난 직후, ‘자랑스러운 향우’와 함께 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관련기사 2면)
오후 7시에 열린 개막식에서는 강진원 군수, 이낙연 전남도지사, 황주홍 국회의원, 김정열 재경호남향우회장, 박용수 재경강진군향우회장 등 많은 재경향우들이 참석을 했고, 중국용천부시장, 일본 하사미정 부정장, 미국 워싱턴주 스노콜미시위원장, 미국, 브라질, 캐나다 등 15개국 대사관, 오스트리아·미국 유엔평화대사, 독일 제1공영방송국 국장 등이 참여한 가운데 ‘희망’ ‘성공’ ‘개막’의 구호와 함께 대북 타고로 개막을 알리는 경쾌한 북소리로 시작되었다.
이날 개막식에서는 제14회 대한민국 청자공모전 우수작품(최우수상 김유성, 이승표 /우수상 박동온, 천미) 시상식을 이낙연 도지사와 강진원 군수가 가졌다. 이어 성공개최를 기원하는 공연단의 ‘도공의 혼이여! 세계로! 미래로!’ 퍼포먼스가 펼쳐졌다. 총 3막으로 구성된 공연은 도자기의 탄생을 천지에 알리고 도자기가 만들어지기까지 도공의 혼을 불어 넣는 장면을 연출한 ‘흙의 몸짓’, 제2막 ‘불의 울림’에서는 화목가마에 불을 지피면서 최고의 도자기 탄생을 기원했으며 제3막 ‘세계로 미래로’에서는 청자의 세계화를 몸으로 표현하면서 그 감동을 퍼포먼스로 전했다.
2014년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최우수축제인 제42회 강진청자축제는 축제장 내 실개천 정비를 통한 휴게공간 조성, 우산그늘 확대, 물놀이 시설 확충, 나무 그늘 확대등을 통해 무더위로 인한 관광객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축제장까지 가는 도로변에는 여름꽃나무를 식재하여 해바라기와 메리골드 꽃동산 조성, 다양한 꽃 화분 설치 등 꽃이 어우러진 축제장으로 조성했다. 한편, 대중 연예인 공연을 최소화하고 지역민과 관내 음악인이 공연에 참여하는 프로그램이 돋보였다.
한·중·일 도자기 축제로 세계를 향해 진일보 할 수 있는 계기 마련
이번 청자축제는 한·중·일 도예작가 초대전을 통해 각 나라 도자기가 전시되었고, 또 명품관에서 판매까지 하고 있어 이웃나라의 도자문화를 엿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중국에서는 20여 명의 작가들이 다양하게 만든 도자기가 전시되었고, 일본은 10여 점, 한국은 26점이다. 변화무쌍한 도자기는 작가들의 개성이 담겨져 있어 특히 우리나라 도자기와 이웃나라인 중국과 일본의 도자기를 비교 감상할 수 있었다. 한·중·일 도자축제까지 겸한 이번 청자축제는 강진의 청자가 세계를 향해 진일보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송하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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