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후 강진 미래 위해 발판 마련 시급 “강진청자에 기대할 만”
“ ‘명량 대박’에 강진에서도 청자관련 문화상품 기획에 용기를 내야한다” 의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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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8월 12일 무대에서 3톤가량의 물을 사용해 홍수가 나는 장면을 보여주고 있는 중국 베이징의 ‘금면왕조’ 뮤지컬. 남녀간의 사랑이야기를 담은 이 뮤지컬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때부터 지금까지 공연을 해오고 있다. 강진에서도 청자를 통한 획기적인 문화상품 기획이 필요할 때다. |
여름철 중국 북경에 가면 한국 관광객들로 넘쳐나고 있다. 북경의 거리에는 특히 현대차 번호판을 붙인 차량이 많이 눈에 띄고 있고, SK나 LG, 삼성 같은 대기업의 빌딩이 북경의 한복판에 자리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이제 기지개를 켜는 중국을 겨냥해 치열한 판매전을 벌이고 있고, 값싼 인건비를 활용하고자 투자유치를 시작한 지는 어제 오늘이 아니다. 여기에 한류 열풍으로 인해 중국에서는 한국인을 선호하는 분위기가 가까운 나라 일본인보다 우월하게 높다. 이러한 분위기에 편승하여 제주도 영종도 네 곳에 카지노 복합리조트가 조성되고 있고, 남산과 설악산에 대형케이블과 설치 및 한강을 런던의 템스강과 같은 관광지로 탈바꿈을 시도하고 있다고 한다. 특히 제주도에는 중국계 투자병원이 들어선다는 언론보도가 있었다. 무엇보다도 중국의 관광객들이 제주도를 비롯해서 전국의 관광지를 찾아드는 숫자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은 중국의 경제속도가 날로 빨라지고 있다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지난 8월 강진에서 24명이 중국을 관광했을 때 북경이 올림픽을 계기로 급속히 발전하고 있음을 목격할 수 있었다. ‘금면왕조(金面王朝)’와 같은 뮤지컬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 때 시작하여 매일 1회씩 공연을 해오고 있고, 관광철이면 1일에 2회씩 해오고 있다는 것인데, 그런 문화를 자국민은 물론 외국인에게 문화를 판매하고 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이었다.
그런 중국인들이 유독 한국에서도 제주도에 집착하고 있다. 현재 제주공항에 내리면 중국말이 사방에서 들려오고 있고, 바닷가에 나가면 물 반 고기 반처럼 중국인들이 넘쳐나고 있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중국인들이 지나치게 땅을 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3조원대의 중국자본 투자를 중단시켰다고 한다. 최근에는 제주 뿐 아니라 광주, 대구에도 중국인들의 발길이 잦아지고 있고, 강진 성전의 녹차밭에도 1일 두 대 정도의 중국인 관광차가 다녀가고 있다는 후문이다.
이러한 중국 관관객들의 폭발적인 증가세에 대해 강진청자에 강진의 미래를 기대할 만하다는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청자촌의 한 도공은 “중국인들을 강진에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제주·마량간 뱃길도 열어야겠지만 청자촌을 좀 더 확대해 그들이 청자도 구입하고 사진도 찍을 수 있도록 청자소공원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국인들이 몰려오고 있는 이 현상을 방관하지 말고 적극적 자세가 필요하다는 의견이었다. 이와 관련해 서울 한양대모 교수는 “제주도에 청자특판점을 차리고 관광가이드와 연계해 보는 적극적인 방법도 시도해 볼만 하다”고 말했고, 강진의 모 인사는 영암, 강진, 장흥이 연대를 해 방법을 모색하면 좋겠다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또한 역으로 제주발 강진착의 뱃길도 검토해보아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그러나 현재 제주·마량간 뱃길은 세월호 사건으로 인해 구입선령(船齡)이 문제가 되어 진척이 되지 않고 있는 상태이다.
한편, 최근 관객 1400만을 돌파한 ‘명량’에 따른 ‘스크린 대첩’에 대해 강진에서도 문화적 측면에서 도전을 위한 용기가 필요하다는 분위기다. 이미 타군에서도 자기지역 문화를 문학적으로 다루는 곳이 많을 뿐 아니라 특히 강진은 ‘청자’라는 문화적 상품이 특이하기 때문에 영화나 드라마를 통해 강진청자를 알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송하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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