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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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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에 관한 이야기···
담배의 역사

우리나라에 담배가 들어온 것은 언제일까요? 1618년 광해군 10년에 일본을 거쳐서 들어왔다는 설이 있고, 중국의 수도 북경을 내왕하던 보부상인들에 의해 들어왔다는 설도 있습니다. 담배는 1921년까지 300여 년간 자유 경작을 할 수 있었으나 그 뒤로는 전매제도가 있어 누구나 담배농사를 지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맨 처음 나왔던 담배 이름은 진달래, 샛별, 승리, 모란, 무궁화, 건설, 파랑새, 백조, 사슴, 화랑 등이었습니다. 화랑이란 담배는 군인들에게 하루 한 갑씩 지급되는 담배로서 지금은 지급하지 않고 있습니다. 화랑은 고된 훈련 속에서 군생활을 해야 하는 군인들에게 유일한 낙이었고, 군가에도 담배 얘기가 들어 있습니다.

그 뒤로 담배 이름은 수없이 세상에 나왔다가 사라졌습니다. 갈수록 질이 좋아졌지만 7~80년대 농촌사람들을 위해 특별히 값이 싼 봉초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봉초는 포장이 되지 않은 권련과는 전혀 다른 담배가루였는데, 시골 노인들은 그 봉초의 담배를 담배통에 담아 피웠습니다. 긴 장죽을 물고 밭은기침과 함께 피우다가 주춧돌에 탕탕 때림으로써 조상들은 소위 집안 어른으로서의 권위를 내세웠습니다. 이른바 권위의 상징물처럼 된 것입니다.

<경도잡지>에 의하면 조관(朝官)들은 반드시 연합(煙盒)이 있었고, 비천한 사람은 양반 앞에서 감히 담배를 피울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지금도 나이 차이가 많이 난 경우 담배를 맞담배질을 할 수가 없는 불문율 같은 게 있습니다.

담배의 속담

담배에 관한 속담은 많습니다. 담배 잘 먹기는 용귀돌이다(龍貴乭)이다, 란 말은 담배를 많이 피우는 사람을 이르는 말입니다. 담배씨로 뒤웅박을 판다, 란 말은 작은 물건으로 뒤웅박을 팔 만하다는 뜻으로 잔소리를 심취하여 미주알고주알 캐는 사람을 이르는 말입니다. 담뱃불에 덴 쥐를 쬐어가며 벗길 놈, 이란 말은 답답하고 어리석은 자를 이르는 말이고, 담뱃대로 가슴을 찌를 노릇, 이란 말은 기가 막히고 답답하여 아무리 해도 시원치가 않다는 말입니다. 담배는 용골대(龍骨大), 란 말은 담배를 잘 먹는 사람을 말합니다.

춘향전에는 이런 대목이 나옵니다.

--한참 이러할 제 한 농부가 썩 나서며 “담배 먹세, 담배 먹세” 갈멍덕을 숙여 쓰고 두던에 나오더니 곱돌로 만든 담뱃대를 넌즛 들어 꽁무니 비틀어서 가죽 쌈지 빼어 물고 담배에 새우침과 같은 침을 뱉아 엄지가락이 자빠라지게 비빗비빗 단단히 털어 넣고 짚불을 뒤져 놓고 화로에 푹 찔러 담배를 먹는데, 농사군이라 하는 것이 대가 빽빽하면 쥐새끼 소리가 나겠다. 양볼때기가 오목오목 콧구멍이 발심발심하며 연기가 훌훌 나게 피어 물고 나서니······.

아주 사실적으로 그려진 내용입니다. 담배에 대한 묘사를 어떻게 했는지 한 번 살펴볼까요? 조경희 작가 쓴 <재떨이>란 글에서 발췌된 내용입니다.

--다방의 재떨이를 유심히 보고 있으면 꽁초도 가지각색이다. 어떤 놈은 비스듬히 잿속에 파묻혀 드러누워 있는가 하면 어떤 놈은 노랗게 담뱃진이 바깥까지 내배어서 때에 절은 옷을 입은 것처럼 지지궁상을 하고 있기도 하다. 또 어떤 놈은 절반도 타지 않은 길쭉한 모습을 나타내고 있는데, 키 큰 사나이처럼 싱거워 보인다. 또 어떤 놈은 침이 흠뻑 묻어서 정신을 못 차리는가 하면, 어떤 놈은 입술 연지의 피해를 잔뜩 입고 피곤해 보이는 것도 있다. 어떤 놈은 게으르게 비스듬히 누워 있는가 하면 어떤 놈은 오똑오똑 일어나 앉아서 신경질적인 것도 있다.

재떨이에 놓인 담배꽁초를 의인화한 글로서 재미가 있습니다.

흡연자 천대당하는 것도 억울한데 담배 값 인상이라니?

7~80년대만 하더라도 사람을 만나게 되면 자연스럽게 권련을 권하는 것이 하나의 예의처럼 되어버린 시대였습니다. 또 지금은 상상이 가지 않겠지만 고속버스 인에서 흡연을 할 수 있었습니다. 대객초인사(對客初人事). 손님이 오면 담배를 권한다는 말입니다. 담배는 정신을 몽롱하게 한다고 해서 연주(煙酒)라고도 하고, 피로를 풀어주고 그윽하다는 점에서 연차(煙茶)라고도 합니다. 연기로 된 술이요, 연기로 된 차라는 말입니다.

그런데 요즘 세상에는 흡연자가 설 곳이 없게 되어버렸습니다. 아파트 베란다에서도 피울 수 없게 된 세상입니다. 담배 한 대 맛있게 빨고 싶어도 건물 안에서는 할 수가 없습니다. 흡연자의 수난시대가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런데 정부에서는 담배 값 인상을 외치고 있습니다. 내년부터는 담배 값이 인상된다고 합니다. 그러잖아도 사람 취급을 못 받을 만큼 천덕꾸러기 신세가 되어버린 흡연자가 고가의 돈을 내지 않으면 담배를 피울 수가 없는 세상이 되어버린 것입니다. 옛날에는 몇 모금만 빨고 내버린 꽁초도 많았건만 지금은 눈을 씻어도 제법 남긴 꽁초를 길거리에서 구하기란 힘든 세상입니다. 담배 값 인상, 아무래도 흡연자의 최대 시련이 아닌가 싶은데요, 어느 신문에서 본 글이 생각납니다. 담뱃값 年 2.5% 적금에 불입하면 하루 16개비 값이 30년 후에는 3,098만원이 된다는 얘기입니다. 암환자 첫 1년 치료비가 1,159만원이므로 금연으로 암 발생 줄여 진료비 아낄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글 : 송하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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