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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9월 26일 서울대학교 농생명과학대 강의실에서 강의를 듣고 있는 강진군 녹색문화대학생 수강생들. |
농업 6차 산업육성… 획일성에서 벗어나 경쟁력 갖춰야
“사람이 곧 경쟁력” 성공한 마을에는 헌신적인 리더 중심 단결과 화합
최근 농업인들 스스로 “농업은 6차산업이다”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6차산업이란 무엇인가? 쉽게 말해, 6차 산업이란 1차 산업인 생산, 2차 산업 가공, 3차 산업 서비스를 결합한 것이다. 농민 한사람이 생산에서 가공, 판매는 물론 체험과 관광까지 이끌어서 수익을 창출해야 하는 힘겨운 과정이다. 이러한 6차산업 모델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곳이 전국적으로 차츰 드러나고 있지만, 실제 대다수 농민들은 각자의 농산물 판매도 힘겨운 상태다.
이러한 문제점들을 타계하기 위한 일환으로 강진군에서 9년째 추진되고 있는 강진군 녹색문화대학이 농업인들에게 큰 희망이 되고 있다. 강진군 녹색문화대학은 현재 농촌관광과정, 농산물발효과정, 농업ceo과정, 친환경한우과정 등 생업과 관련된 교육의 장을 통해 강진군 농업인들의 질적 향상을 가져오고 있다. 각 과정별 수강생들은 바쁜 생업의 시간을 쪼개어 교육에 참여해 우수한 외부강사의 강의에서 해법을 찾고, 선진지 견학을 통해 자신의 관행 농업 행태를 과감히 바꾸기도 한다. 결국 지속적인 교육은 지역 농업인들을 훌륭한 농업 리더로 길러내는 역할을 담당한다.
그러나 이러한 농업인들의 교육은 농업인 개개인의 개인적 역량을 업그레이드 시켰지만, 그 역량을 한데 모으는 데는 아직도 한계를 보인다는 지적이다. 농업ceo과정과 농촌관광과정 주임교수를 맡고 있는 순천대 농업경제학과 송경환 교수는 “사람이 곧 능력이다”며 “성공한 마을은 헌신적인 리더가 있다”고 말한다. 농업인들 서로가 경쟁상대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다. 강진군은 9년간 교육의 장을 통해 서로 같은 생각을 공유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조금만 네트워크가 구성되면 강진군 농촌관광은 어느 곳보다도 큰 효과를 거둔다는 의미다. 서로가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는 관계가 교육의 장을 통해 이미 성립됐기 때문이다.
농업ceo과정에서는 강진군 농촌관광 마케팅 전략 및 조직화를 위한 체계적인 공부를 해왔다. 결국 6차산업이란 지역의 문화와 역사가 결합된 스토리텔링을 찾아내고 더불어 우수한 농업현장이 이어지는 농촌관광 루트를 만들어 내는 일이다. 농촌관광은 농업인의 삶의 질을 향상시킴과 동시 지역 활성화를 가져온다. 따라서 전국 3,000여개 마을에서 똑같은 형태로 추진하고 있는 6차산업과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
농촌마을의 성공적인 사례를 보면, 그 마을에는 반드시 헌신적인 리더가 있다는 점을 발견한다. 송 교수는 “동기부여를 해서 한사람의 리더가 성공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남을 깎아 자신이 돋보이거나 잘 나갈 수는 없듯 더불어 잘 사는 길을 가야 한다”고 말했다. 따라서 농촌관광의 해법은 사람이 경쟁력이라는 점에서 강진군 녹색문화대학이 9년째 추구해온 가치는 매우 크다.
지난 9월 26~27일 녹색문화대학 4개 과정 수강생들은 서울대학교와 현장학습을 다녀왔다. 첫날은 서울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 강의실에서 김성일 강진군녹색문화대학장의 환경과 사회라는 강의와 이소윤 다큐작가로부터 일연의 삼국유사와 관련된 역사스토리를 들었다. 이어 각 과정별로 전국 농업현장을 찾아 체험학습지로 나뉘어졌다.
이와같이 강진군 녹색문화대학이 9년째 지속 운영되면서 지역 농업을 선도해나가는 교육적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는 평가다. 따라서 이제는 농업인 개인적인 역량을 모아 강진군을 농촌관광일번지로 도약시킬 구체적인 방안이 기대되는 단계에 이르렀다고 말하고 있다. (이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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