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출신 전남도립대학교 최한선 교수가 지난 8월 ‘행당 윤복과 서술시의 미학’이란 논문을 발표해「한국고시가문화연구」제34집 별쇄본으로 최근 나왔다.
50쪽의 이 논문에서 최 교수는 들어가는 말을 통해 “필자는 양적, 질적인 면에서 커다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호남 한시단의 부문학을 온당하게 이해하는데 관심을 갖고 있는바, 행당(杏堂) 윤복(尹復1512-1577)의 경우를 들어 논리를 전개하기로 한다” 말했다.
최 교수는 이 논문에서 행당의 생평과 20편에 달하는 부문학을 서술시적 맥락에서 그 미학을 살피면서 호남학에 끼친 직, 간접적인 영향은 높이 사야한다고 주장했다. 또 “행당의 서술시는 눌재, 석천, 송재의 서술시 전통을 이었으면서도 잔잔하게 물 흐르듯 유려한 문장력, 가슴을 파고드는 계면조 같은 애련하고 짠한 서정성, 제품에 들어맞는 옷 같은 비유 등이 눈에 띈다”며 “생질 풍암과 윤씨 집안의 외손인 다산 등이 호남 서술시의 전통을 계승 발전할 수 있도록 교두보 역할을 했다는 의의도 함께 지닌다”고 말했다.
행당 윤복의 본관은 해남이며, 2012년과 2013년 강진출신 전 국회의원인 윤재명 (사)행당윤복기념사업회장은 행당윤복선생 탄신 500주년을 맞아 행당윤복선생 유고·백서를 발간하고 학술강연회 여는 등 기념사업을 펼친 바 있다. /송하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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