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스가 있는 아름다운 현모양처(賢母良妻)
일본의 유명한 작가 ‘에니스 아카라’씨가 말하기를 “가족과의 관계는 모든 인간관계의 기본이다. 그렇기 때문에 가족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은 기본적으로 남을 배려하는 마음을 가진 사람이다. 가족 사랑이 충만할 때 어떤 역경도 이겨낼 수 있는 용기를 얻게 된다.”고 했고, 괴테는 “자기 가정에서 평화를 찾는 자가 가장 행복한 인간이다.”고 말했다지요.
참으로 평범한 표현이지만 이 말들 속에 다 함축된 뜻이 내포되어 있습니다. 오늘날 젊은 세대들이 가정을 너무 경시하고, 가족을 소홀히 하며, 밖에서 즐거움을 찾으려하나 그건 틀린 일입니다. 가정을 잃으면 다 잃는 것이니까요. 기본적인 부모의 가정교육이나 인성교육의 체계가 잡힌 집안은 절대 가정을 저버리지 않습니다. 가정 제일주의가 첫째이지요. 가정이란 삶의 뿌리이고, 근본이며 삶의 원천(the source)이 됩니다. 가정을 저버리고 사회에 나간 사람이 절대로 큰일을 할 수가 없습니다. 가정을 잘 다스린 후에라야 다른 일들도 잘 풀려나갑니다.
가정의 제일 조건은 아내에 대한 서비스정신과 양보라는 믿음이 행복의 첩경이지요. 그 이유는 가정이란 삶의 근본적 바탕이며 고달픈 인생살이 안식처이고, 사랑의 복음자리이기 때문입니다. 논어에 경애화락(敬愛和樂)이란 윗사람을 공경하고, 아랫사람을 사랑하며 형제간에 화목하고 부부간에 즐겁게 살라는 뜻입니다. 한 가정의 삶이야말로 인간답고, 행복하고 평범하게 살아가는 설계의 멋진 장소라야 합니다. 그러나 요즘 시대가 여성상위시대라서인지 자기분수를 망각하고, 모르는 사업에 뛰어들어 재테크에 투자하는 일들로 폐가 망신하는 예를 많이 보는데 결국 투기하는 아낙이 잘못해 집안을 망치는 비율이 높기에 아내는 그저 온 정성을 다해 가정을 잘 지켜나가며 남편과 타협하고 내조하는 것이 우선인 현명한 방법(a wise policy)이라서 어디까지나 여자는 여자다워야 한다는 뜻이지요.
가정을 잘 지키는 아내는 정말 보기도 좋습니다. 남편이 귀가할 때 옅은 화장과 산뜻한 모습으로 맞아보십시오. 남편은 바깥에서 예쁜 여자들을 많이 보고 돌아오는 중이니까요. 수수하지만 믿음직스럽고, 예뻐 보이게 아늑한 집안 분위기에 취하도록 애교(winsomeness)의 모습으로 대해보십시오. 그리고 가정을 뭔가 다르게 꾸며보십시오. 가령, 화장실에 작은 시계나 꽃과 달력 그리고 메모와 책을 읽도록 준비하는 일 같은 것 말입니다. 아늑하고 포근함 속에 시간 아끼는 방법과 이야기 나눌 안식처 공간을 차분히 만들어 보십시오. 남편을 아빠라고 부르지 마십시오. 당신의 아빠가 아니잖아요. 좀 다정한 표현으로 여보야! 자기야! 당신 등 산뜻한 표현의 호칭으로 바꿔 보시지요. 또 화장을 너무 진하게 하지도 마시고, 남편이 바라는 아내의 수수한 모습으로 돌아가십시오. 여성이 지닌 덕(德)은 온유(metaphorical)함과 믿음이 주는 차분한 사랑이 되어야합니다. 여자가 손톱이 너무 긴 것은 일하지 않은 증거입니다. 대신 너무 바싹 깎으면 일하는데 불편하겠지요. 음식은 남편의 입맛에 맞도록 맞추십시오. 남편의 건강을 책임지려면 부엌에서 머리를 짜거나 요리강습 등에도 나가보십시오.
남자란 일생을 살아가며 가장 어려운 것 하나가 있다면 그것은 주위에 많은 여자들의 유혹을 뿌리치는 일들입니다. 잘못하다가는 그 유혹에 빠져 발걸음이 그쪽으로 가 버리걸랑요……
남자가 가정을 지킨다는 신념이 중요하지요. 그리고 조강지처를 버리면 벌 받는다는 마음을 굳게 다져야합니다. 필자의 경우 선친께서 조강지처를 버리면 천벌(天罰)받는다는 정신이 머리에 지금까지도 꽉 박혀있답니다. 가정을 잃으면 다 잃는 것이지요. 좋든 궂든 인연으로 만난 사람 분복대로 행복을 만들고, 가꿔서 살아가야합니다. 그러고 보니 필자도 손 한번 잡아보지도 못하고 부모님의 중매로 한달 만에 식을 올린지가 벌써 52주년이나 되는 군요.
필자가 지금은 춤과 완전히 멀어졌지만, 젊을 적에 사업상 밤에 나이트클럽 캬바레에 가 앉으면 모르는 여인이라도 음악에 맞춰 한 두 바퀴만 돌아주면 큰 몸매의 춤 솜씨에 홀라당 반해 근방 친숙하게 다가오지요. 그런 일들을 숱하게 유혹 당해봤기 때문에 하는 말이랍니다.
아무리 노력해도 그 유혹에서 쉽게 헤어나지 못하는 것이 남자이고, 집사람에 거짓말하느라 애를 많이 먹인 셈입니다. 유흥적인 춤이나 담배, 술 마작의 경우 한번 유혹에 빠지면 영원히 헤어날 수 없는 아편과도 같습니다. 그래서 살아가며 세 뿌리(입 뿌리, 발 뿌리 그것뿌리)를 조심하라고 하지요. 그러니 재발 남자가 밤에는 무조건 집에 들어오도록 머리를 짜는 아내의 지혜가 절대 필요합니다. 건전한 오락의 한가지라면 바둑을 두십시오. 바둑은 정신수양과 사교에 으뜸입니다. 필자는 청소년시절 선친의 권유로 바둑을 둬 현재 아마추어 5단 정도입니다.
애교라면 간(肝)도 빼줄 듯 아양을 부리는 그런 일본여자들 같이 한번 돼 보십시오. 틀림없이 남편을 포로로 잡아둘 수 있는 센스만점의 현모양처(a wise mother and good wife)가 될 것입니다. 여자에겐 태어나면서부터 남편을 잘 받들라는 하나님이 애교를 담아줬고, 남자는 세상을 거느리지만 여잔 남자를 지배할 수 있기 때문이지요. 그러니 여잔 남편을 많이 웃게 만들 때 그걸 싫어하는 남편은 아마도 없을 것입니다.
아내란 평생의 반려자(companion)로 미더운 친구 같고, 무관한 말벗이며, 온갖 정(feeling)을 주고받을 수 있는 가장 아늑한 안식처인 상대자지요. 마치 해불양수(海不讓水)같아야 한다는 뜻은 바다가 강물을 물리치지 않고, 더럽고 깨끗한 것도 다 폭넓게 받아주듯 여자란 넓은 아량으로 남편을 사랑스럽게 감싸고, 인내하며 이해로 받아 줄줄 알아야한다는 뜻입니다. 어떻게 보면 남자란 생각범위가 단순하기에 속 깊고 세심한 여자에 오히려 많이 배워야합니다.
다시 말해 남자는 하늘에서 내려주는 수성(水性) 즉 양(陽)인 물이요, 여자란 화성(火姓) 즉 음(陰)인 불이기에 불이나면 물이 꺼주듯 그 오묘한 자연의 섭리로 화합하여 남성은 여성인 묘판에 자식을 심어 부부의 정을 듬뿍 담아 예쁜 아이를 생산하듯, 사랑을 두둑하게 확인해준 뒷날 아침 곤히 잠든 남편의 듬직하고, 두툼한(thick) 가슴이 한없이 믿음직스럽고 자랑스러워 보일 것입니다. 그런 속에서 부부의 정은 소리 없이 날로 깊어만 가는 게지요.
그래서 부부란 마치 ‘멍에’와 ‘쟁기’에 두 가닥 줄을 걸어 끌고 당기며 산비탈을 갈고 있는 화전민처럼 한 세상토록 많은 애환(joys and sorrows)의 영욕(榮辱)을 함께 굽이굽이 참고, 견디며 땀으로 범벅하면서 말없이 넘어가는 강하(江河)를 건너야하니까요.
천생연분(match blessed by heaven) 혹은 진실한 나의 배필이란 이승에서 헤어져도 다시 저승(來生)에서 서로 만나고 싶거나 다시 태어나도 함께 살고 싶다는 뜻으로 다 전생에서 깊고 깊은 운명의 인연으로 맺어진 사이를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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