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경찰서 송영주 형사를 만나보다
오는 21일(화)은 경찰의 날이다. 경찰의 날을 맞으면서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자기 맡은 바 소임을 다하고 있는 강진경찰서 송영주(40) 형사를 만나보았다. 송영주 형사는 92년 1월 18일 서울 사복기동대에서 경찰에 입문하여 97년 10월 강진경찰서 남부파출소와 수사과 조사계에서 뺑소니를 담당하였고 지역 형사팀에는 2005년 9월부터 근무하고 있다. “강력사건의 피의자를 검거하여 구속까지 시켰을 때의 만족감 때문에 힘들었던 일들을 모두 잊기도 하고 보람을 느끼기도 하지요.” 산업의 발달과 함께 범죄의 수법도 날로 지능화 되어가고 있는 현실이다. 컴퓨터, 인터넷, 휴대폰 등 정보통신기술이 범죄도구로 이용되어 고도의 지능 범죄로 이어지고 있어 특별한 단서를 찾아내기도 점점 힘들지만 인원이 뒷받침 되지 않아 사건들이 지연되기도 한다. “사건이 계속 발생될 때 중요사건을 처리하기 위하여서는 경미한 사건 등을 어쩔 수 없이 뒤로 미뤄두게 되는데 그 사람들에게 매우 미안합니다. 용의자가 특정되지 않은 사건들에 대해서는 행적 찾기가 매우 힘듭니다. 미제 사건으로 남겨둘 때 늘 미안함과 죄책감을 갖고 있게 되며 항상 짐을 지고 있다는 생각으로 지내게 되지요.” 송형사는 최근에 보람을 느꼈던 사건으로는 지난5월 원단 판매상을 둔기로 폭행한 후 현금을 빼앗고 달아난 불법체류 우스베키스탄인 2명을 검거할 수 있었던 숨 가쁜 순간을 들었다. 조치원경찰서에 공조수사를 요청하여 검문검색을 하였으나 휴대폰을 끈 상태에서 빠져나가 허탈했던 순간과 그러나 조치원 읍을 탐문수색하고 잠복근무 중이던 아침에 출근하고 있는 우즈베키스탄을 검거 했을 때의 아슬아슬한 순간을 들었다. “말이 안통해서 통역인을 동행했습니다. 그러나 통역비를 충분히 줄 수 없어서 아쉬운 점도 있었습니다. 외국인들의 범죄가 늘어나는 현실에서 통역인들을 찾아야 하는 경우가 발생하는데 비용문제도 있으며 인원이 부족하여 어려운 때가 많다고 봅니다.” 현재 2건의 용의자를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수배 중에 있다는 송형사는 요즘에는 여행성 범죄가 많아 용의자가 타지에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애로점이 많다고 한다. “아내와 애들한테 늘 미안합니다. 4일에 한 번 8일에 한 번 정도 집에 가게 되는데, 늘 사건들이 기다리고 있기에 긴장된 생활을 하게 됩니다.” 최근에는 벼 수확이 한창이기에 도로가에 널어놓은 나락이나 나락가마니의 도난이 심심찮게 발생하고 있다고 한다. “동네에 외지차가 들어오면 차 번호 만이라도 적어놓든지 옆집에 전혀 모르는 사람이 들어가면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그렇게만 해도 쉽게 해결 될 수 있는 사건들이 많은데 너무나 무관심하다고나 할까요. 또한 각 개인 개인이 물품을 도난당하지 않기 위해서 신경 써야 합니다. 사용가능한 것은 안에다 넣어 두어야 합니다. 농번기에 농산물과 로터리나 농기계 등 도난사건이 많이 발생되는데 보이는 곳에 그대로 방치해두는 것은 삼가야 합니다.” 다가오는 경찰의 날을 송형사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었더니 “생일을 맞는 것처럼 기쁩니다.”라며 가볍게 웃는다. 이현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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