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학교 예술대학 한국음악학과 황의종 교수는 평소에 애송하던 김영랑 시인의 시 ‘모란이 피기까지는’을 1983년에 작곡하고 황의종 작곡집 3집 음반(1998)에 실어 발표했었다. 2009년에는 ‘내 마음을 아실 이’를 6집 음반 타이틀 곡으로 발표한 후 8월 24일 김영랑 시인의 생가가 있는 강진으로 여행을 오기도 했다.
황 교수는 김영랑 생가 앞에 있는 시비(詩碑) 앞에서 그리고 생가의 마당에서 ‘모란이 피기까지는’과 ‘내 마음을 아실이’를 부를 때 한편의 시가 노래가 되어 공간과 시간을 이어주는 느낌을 받았다.
김영랑 생가 방문을 통해서 김영랑의 시로 된 독집 음반을 만들 생각을 하게 된 황 교수는 부산으로 돌아가서 <김영랑 시집>에 있는 세편의 시 ‘그 색시 서럽다’, ‘꿈길에 봄마음’, ‘오-매 단풍 들겄네’를 작곡했다.
2014년에 작곡한 ‘사랑은 깊으기 푸른 하늘’과 ‘돌담에 소색이는 햇발’(시 낭송), 그리고 2009년에 작곡한 ‘그 색시 서럽다’, ‘꿈길에 봄마음’, ‘오-매 단풍 들겄네’ 다섯곡을 녹음하는 과정은 힘들지만 그에게는 즐거운 시간이었다.
‘모란이 피기까지는’(1983)을 작곡한지 30년이 흐른 후에 김영랑 시인의 詩를 가사로한 독집 음반 <김영랑 시, 황의종 노래> 음반을 선보이게 되어 기쁘다는 황 교수는, “음반에 실린 노래 중에서 ‘내 마음을 아실 이’와 ‘사랑은 깊은 하늘’ 두 곡이 2014년 11월 14일에 공연될 <2014 황의종의 치유음악(국립부산국악원 대극장)>에서 연주된다”며 “아름다운 김영랑의 시가 노래가 되어 어려운 시대를 살아가는 많은 이들의 가슴을 위로해줄 것이다”라고 말했다.
황의종 교수는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국악과에서 국악작곡을 전공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국악이론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제2회(1978)∙제7회(1984) 대한민국 작곡상, 부산상공회의소 예술대상(1990), KBS 국악대상 작곡상(1996)을 수상했다.
작품으로 성악곡 <승무>, 관현악곡 <만선>, 가야금 독주곡 <청산>∙은하수>, 중주곡 <강마을>∙<갈대꽃> , 가야금 합주곡 <금의 전설>∙우륵의 춤>, 교성곡 <수로부인>∙<처용>∙<풍아송>, 총체극 <무릉도원> 등이 있다.
황 교수는 일반인들을 위한 국악의 대중화를 위해 방송과 특강∙연주회와 음반출반 등 다양한 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8장의 음반과 네권의 악보집 그리고 일반인을 위한 교양서 ⎡황의종의 우리음악 이야기⎦를 냈다. 현재 부산대학교 예술대학 한국음악학과 교수로 있다. / 송하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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