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민 ․ 출향인 포함 헌수운동 전개… 각종 기념식수 유도
강진읍 도심과 인접해 있으면서도 숲과 기반시설이 태부족한데다 접근성이 불량해 주민들의 이용률이 떨어지고 있는 호수공원이 울창한 숲과 사계절 꽃이 피는 전천후 휴식공간으로 재탄생할 것으로 보인다.
군비를 들이지 않고 강진읍이 자체적으로 범 군민 헌수운동을 전개해 호수공원 재생사업을 구상하고 있는 안에 따르면 호수를 중심으로 외곽 산책로 1㎞구간 양편에 세계 3대 가로수종으로 알려진 마로니에 나무 6백여 주와 강진에서 재배되고 있는 다양한 과수수종 30여종을 병행 식재하고, 그늘이 전혀 없는 주차장과 강변 쪽 2백여 미터 구간은 메타세콰이어 나무를 식재해 방풍과 그늘, 학습효과까지 동시에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또 군데군데 자투리땅에는 계절에 맞추어 다양한 꽃들을 식재해 사계절 꽃이 피는 전천후 군민 휴식공간으로 탈바꿈 시켜 야외결혼식과 회갑연, 돌잔치, 각급 학교 소풍은 물론 사회단체의 모임 등도 치르도록 지원하고 숲 공원 조성과 함께 각종 편의시설물도 연차적으로 설치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현재 공사가 한창인 동성천 정비사업이 완료되면 하마보 생태공원과 동성천변을 따라 아름다운 가로수종을 식재할 계획이어서 향후 강진읍 동서쪽 주민과 군민들의 편의를 동시에 제공해 이용률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강진읍은 군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를 이끌어내고 성공적 추진을 위해 우선 순수 민간조직인『마로니에 숲 공원추진위원회』를 운영키로 하고 지난주에 인선작업에 들어가 12월초까지 위원회를 공식 출범시킬 계획이다. 위원회에는 사회적으로 덕망있는 인사들과 각급 기관·사회단체 대표, 독지가, 출향인사까지 포함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헌수 규모와 참여 방법에 대해서는 향후 출범하는 추진위에서 심도있게 논의할 계획인데 헌수모집과는 별도로 묘목식재도 가족단위 또는 기관·사회단체 각종모임 단위로 기념할만한 날을 부여해 추후 선착순 신청을 받아 추진할 계획이다.
강진읍 관계자는 올해 개장해 군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는 V-랜드와 가까운 곳에 위치한 숲 공원이 성공적으로 조성되면 앞으로 강진군민들이 타 지역으로 원정 행사나 소풍 길에 나서지 않아도 된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정식 강진읍장은 “가족단위나 단체가 나무를 식재한다는 것은 그 구성원의 염원과 희망을 심는 것과 같다“고 말하고 ”예를 들어 2015년에 부모님 장수의 상징인 팔순이 들어 있다거나 자녀 시험합격 또는 결혼을 기념해 식수를 할 수 있고, 기관·사회단체는 창사, 창립 OO주년 기념 등 다양한 방법으로 참여할 수 있다" 고 말했다. 또 “참여하는 가정과 기관·사회단체는 기념식수 일자와 기념 내용이 새겨진 명패를 만들어 나무에 패용해 주어 식수한 나무에 대해 관심을 유도할 계획이다”고 밝히고 “기존의 동원식 나무식재와는 완전히 다른 단체위주의 새로운 개념의 나무심기 운동이기 때문에 그 의미가 클 것이다”라고 말했다.
우리나라에는 여러 가지의 형태의 마로니에공원이 있지만 아직까지 대규모로 군락을 이루며 조성된 공원은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마로니에(프랑스어marronnier, 학명: Aesculus hippocastanum)는 칠엽수로 낙엽이 지는 교목으로서 속성수이고 수세가 매우 훌륭하다. 꽃차례의 곁가지와 잎이 크고 5, 6월에 분홍색과 흰색의 꽃이 피어 매우 아름답다. 또한 열매는 밤과 유사하지만 사포닌과 글루코사이드가 들어있는 등 약한 독성을 띄고 있어서 먹을 수는 없고 약용으로 쓰인다. 지중해 연안이 원산지로 세계 3대 가로수종의 하나이기도 하다. 네덜란드 출신의 세계적인 화가 빈센트 반 고흐가 1887년 하얗게 꽃이 핀 마로니에 나무를 그린 유화가 고흐 미술관에 소장되어 있는 것으로 유명하고, 잘 알려진 마로니에 나무로는 안네프랑크가 일기에서 자주 언급했던 ‘안네 프랑크 나무’가 있으나 안타깝게도 2010년 폭풍으로 쓰러졌다.
다음기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