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고을신문 : 손학규 새정치민주연합 전 상임고문 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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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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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새정치민주연합 전 상임고문 조명
강진으로 온 손학규 전 의원의 걸어온 길⑤

<이현숙 기자의 강진고을 이슈>

“백련사 동백림 눈꽃처럼 소박한 모습으로 나타난 손학규 전 고문”

손학규 전 고문과 이현숙 기자
 

강진군 도암면 만덕산에 위치한 백련사에서 지난 12월 6일 오전 일주문 낙성식이 열렸다. 전날부터 내린 눈으로 인해 강진 산하는 온통 하얗게 덮이었고 당일 아침에도 간간히 가루눈이 날리고 있었다. 12월에 들어선 첫날 첫눈과 함께 찾아온 강추위가 며칠 계속되었으니, 이곳 백련사 숲 속은 얼마나 더 추울까.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백련사를 오를 때 이곳에 자생하는 1,500여 그루 동백림에 피어난 눈꽃과 동백 숲속의 숫눈길 풍광에 그저 감탄사가 절로 터져 나왔다.

강진군에 들어서는 관문에서 ‘날씨보다 마음이 따뜻한 고장’이라는 문구가 강진을 말해주듯, 강진은 전날 함박눈이 내려도 다음날 오전이면 사르르 녹아버려 언제 눈이 왔냐싶을 정도로 따뜻한 고을에 속한다. 그래서 이날 백련사를 하얗게 뒤덮은 아름다운 눈꽃 풍경은 때맞추어 오지 않으면 참으로 보기 힘든 광경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백련사 일주문 낙성식이 거행되기에 혹시나 이곳에서 손학규 새정치민주연합 전 고문의 모습을 볼 수 있을까 하는 마음으로 행사 시작을 기다렸다. 아직 일주문 간판이 하얀 천으로 가려진 가운데, 이곳 백련사 사찰로 들어가는 첫 번째 관문이 생겼다는 자체에 오늘부터는 백련사에 들어설 때 예전보다 좀 더 신성한 마음으로 들어서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백련사 일주문 낙성식 행사가 시작되기 전 백련사 회주 여연스님의 요사체에서 우리지역 황주홍 국회의원을 비롯한 몇 몇 인사들이 손 전 고문과 차 나눔 시간을 가진 듯 하며, 행사가 시작되자 조금 늦게 손 전 고문이 목에 파란색 목도리를 두르고 모습을 드러냈다. 손 전 고문은 가슴에 꽃을 달고 스님들이 앉은 앞자리로 안내되어 앉았으며, 반야심경을 낭독할 때는 함께 읊조리는 모습에서 여연스님과의 친분을 엿볼 수 있었다. 여연스님의 인사말을 비롯하여 강진원 강진군수도 평소 존경하는 손 고문을 언급하는 등 손 전 고문의 참석에 대해 인사말을 건넸으며, 萬德山 白蓮寺’라고 쓰인 일주문 현판을 가렸던 하얀 천을 내릴 때도 대열에 참석하는 등 손 전 고문은 내내 편안한 모습으로 행사에 참석했다.

행사를 마치고 손 전 고문은 사진 찍기를 원하는 사람들과 조용히 사진을 찍기도 했는데, 어떤 사람은 말하기를 “정말로 만나기도 힘든 사람인데 함께 사진을 찍었다”며 고무적인 표정을 짓기도 했으며, 일주문 낙성식 후 단체사진을 찍을 때는 여러 사람이 카메라를 드는 모습에서 나름대로 손 전 고문의 지명도를 느낄 수 있었다.

손 전 고문이 강진으로 내려와 다산 정약용의 유배 거처였던 다산초당과 인근 백련사를 오가면서 마음 다스리기를 하는 모습을 조용히 지켜보았던 강진 사람들은 손 전 고문이 이날 행사에 모습을 나타내자 반가운 표정으로 인사를 나누기도 했으며, 손 전 고문의 행보에 조심스레 관심을 보이는 말을 주고받았다.

그러나 이날 손 전 고문은 조용한 발걸음으로 묵언수행자처럼 말을 아끼듯 표정으로만 응대했으며, 함께 점심공양을 들기 위해 요사체로 향하는 모습에서도 전혀 어둡거나 칙칙하지 않은 밝은 모습을 보였다. 또 이날 경기도 지사시절 비서관을 지냈던 공직자가 모처럼 백련사를 찾아 함께 하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는데, 평소 칩거를 한다고 할 정도로 사람을 만나지 않는 생활을 자처했던 손 전 고문은 아마도 지척에 있는 사찰 행사에 참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며, 따라서 일주문 낙성식 법회를 찾은 사람들과의 편한 만남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을 것이다.

이날 백련사 일주문 낙성식은 사찰에 들어가는 첫 번째 문을 세운 것으로 일직선상의 두 기둥 위에 지붕을 얹어 만든 일주문은 세속의 번뇌를 말끔히 씻고 일심으로 진리의 세계로 향하라는 상징적인 가르침이 담겨 있다. 萬德山 白蓮寺라 쓰인 일주문이 열리자 참석자들이 함께 문을 통과하여 오르다가 다시 해탈문의 하얀 천을 걷어낸 이날 행사에서 손 전 고문은 내내 어떤 생각을 했을까, 궁금하지만 모두가 묵언이다. 우리시대 현대 정치사의 중심에서 살아온 손 전 고문이 지금 강진이라는 지역에 내려와 있기에 이곳이 세상의 주목을 받고 있으며, 아직도 그가 야권 유력 대권주자로 손꼽히고 있음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따라서 정치인들과 기자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정계복귀를 기다리는 것도 그가 살아온 정치역정을 살펴보면 현 시점에서 당연한 것으로 보인다.

새정치민주연합이 내년 2월 8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고, 이때 선출될 당 대표가 오는 2016년 20대 총선의 공천권을 행사할 수 있기에 각 계파간 신경전이 뜨거워지고 있는 가운데, 차기 대선에서 반드시 승리로 이끌 리더가 절실한 상황이다. 따라서 야당을 일신시킬 리더십을 발휘할 대표주자로 손 전 고문만한 인물이 없고, 거기에다 지금 정치권에 몸담고 있는 인사들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이 그만큼 커서 국민들의 지지를 받는 손 전 고문의 행보에 따라 정치권의 각도가 언제든지 변화될 수 있다고 내다보는 까닭이다. 이런 가운데 스스로 정치와 선을 그으며 산속 토담집 칩거를 자처한 손 전 고문이지만 빠른 정계복귀를 원하는 지지자들의 희망은 여전히 유효한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손 전 고문은 지난 7월 30일 정치를 떠나는 선언문에서 “정치인은 들고 날 때가 분명해야한다는 것이 저의 평소 생각입니다. 순리대로 살아야 한다는 것 또한 저의 생활 철학입니다. 지금은 제가 물러나는 것이 순리라고 생각했습니다. 책임정치의 자세에서 그렇고, 또 민주당과 한국정치의 변화와 혁신이라는 차원에서 그렇습니다”라며 입장을 밝혔듯이 손 전 고문은 지금의 강진 칩거를 정치생활의 순리로 받아들이며 새로운 깨달음을 얻고자 하는 시기를 갖고 싶은 것일까.

이날 사찰 행사에 모습을 보인 손 전 고문이 백련사 동백림에 피어난 눈꽃처럼 맑고 소박한 모습으로, 또 동백꽃처럼 서민적이고 소탈한 삶으로 함께 마주하고 있다는 것 자체에서 일심과 해탈이라는 단어를 더 깊이 생각하게 만든다. 그래서 인간적 번뇌에서 벗어나 열반(涅槃)의 상태에 이른다는 일주문과 해탈문을 여러 사람들과 함께 지나는 손 전 고문을 바라보며, 그동안의 정치생활에서 보여줬던 민생경제론으로 계속 이어져서 기쁨과 즐거움을 담은 새로운 정치를 여는 기회가 되기를 묵언 속에서 찾을 수밖에 없다. (이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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