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길목에서
칭찬과아부
황호만(전군의원)
칭찬은 바보도 유능한 사람이 될 수 있다. 라고 한다. 칭찬이 아니면 아예 침묵을 지키라고 했으며 칭찬과 미소를 아끼는 사람만이 손해를 보며 칭찬이 없는 사회에서 사는 사람과 칭찬이 넘치는 사회에서 사는 사람중 양자택일 한다면 주저 없이 후자를 택할 것이다.
칭찬과 아부가 있는 사회는 즐거움이 메마르지 않는 대지와 같다고 하며 ‘베이컨’은 악의의 아부와 선의의 아부를 구별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선량한 기원과 존경에서 우러나오는 칭찬도 있으며 교사에게 똑똑하다고 칭찬받은 학생이 그렇지 않은 학생보다 시험성적이 우수하다는 사실이 연구결과 거듭 밝혀졌다. 아전인수(我田引水)격인 사회에서 칭찬을 받으면 결과적으로 능력이 더 뛰어나게 되고 머리도 좋아진다고 했으며 야단맞은 학생은 나쁜 짓을 하게 된 사람보다 칭찬받고 착한 일을 하게 된 사람이 더 많다고 한다.
누군가를 격려할 목적으로 지나치게 과분한 칭찬을 할 때가 있다. 그것은 결코 죄악이 아니며 아부는 거짓말보다 엄밀히 따지면 칭찬에 포함되는 개념으로 생각한다면 사회의 윤활유와 갖지 않을까? 마음에 없더라도 칭찬은 칭찬이지 않은가!
실재의 인물보다 더 멋지게 젊게 지혜롭게 보이도록 그림을 그릴 때 아름답게 채색하는 마음의 여유와 같다고 비유한다면 어떨까? 손자병법과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에서 아부를 절대 나쁘게만 보아서는 안 될 것이라 한다. 현대를 살아가고 있는 모든 사람은 자신의 생각보다 타인이 자신을 바라보는 시각을 더더욱 신뢰한다. 이에 대해 루소는 “야만인들은 자신의 의지대로 살아간다. 그러나 사회적인 인간은 다른 사람의 생각에 매달려 살아가며 더 나아가 다른 사람들은 판단에 기대어 자신의 가치를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각박한 현실 속에서 칭찬을 받고서야 자신의 가치를 깨닫고 보편화된 정체성을 회복하게 되는 것으로 미루어 볼 때 칭찬이야말로 사람을 가장 근사하게 만들어 주는 원동력이라고 볼 수 있지 않을까?
그래서 우리는 적당히 아부를 하고 상대가 아부라 할 때도 알면서도 눈감아 준다. 다른 사람을 칭찬할 때와 다른 사람에게 칭찬 받을 때 진심인척 최선을 다하는 사람은 현대인으로 만족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소유자가 아닐까? 내가 상대에게 잘하면 상대방은 내가 그에게 해준 것처럼 훨씬 강력한 반작용으로 자신을 약해지지 않고 상대방과 함께 서로의 공존을 누릴 수 있으며 후일에 나에 대한 배려가 깊게 전달될 것이다. ‘대접 받는 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을 배려하라’는 공리주의의 정수라고 하면 어떨까? 상호보상을 교환하는 것이 바로 아부하는 사실이 아닐까? 아부는 최신 유행하는 멋진 넥타이 보다 훨씬 효과적이다. 이와 같은 상승작용이 주변에 닫혀있던 문이 열리는데 큰 도움의 계기가 아닐까? 전자에도 언급했지만 진실이 담겨있는 마음의 자세가 중요하다. 일상생활에서도 힘보다 부드러운 성격의 소지자가 더욱 설득력이 있고 잘 통한다. 적자생존(適者生存)이란 가장 강하지만 살아남는 것이 아니다. 지구상에서 가장 덩치 큰 동물들은 사라졌지만 코끼리는 생존해 있다. 그의 생존비법이 다른 동물에 비해 유연성이 있기 때문에 생존해 있다고 동물학자들은 주장한다. 하루가 다르게 현대인은 자신의 변화와 존재의 가치를 염원하며 추구하면서도 상대의 존재의미에 대해서 너무 인색하다. 말은 인격의 표현이며 아름다운 말은 꽃보다 더 아름답다고 하면 어떨까? 남을 칭찬할 수 있는 사람만이 진정한 칭찬을 받을 자격이 있지 않을까? 구화지문(口禍之門)이라고! 입은 화근의 출구이며 입술의 3초가 가슴의 30년이 된다는 속설도 있다. 두 눈으로 보고 두 귀로 듣는 것을 잘 판단하여 반으로 줄여 얘기하라고 입이하나 있다고 한다. 말은 인격의 표현이자 사랑의 옷과 같다고 하며 자신의 결점을 걱정하는 사람은 남의 결점이 보이지 않는다고 한다. 사람은 부족한대로 만족하는 법을 배운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누가 나를 칭찬해줄까 하고 줄곧 기대하지 말고 나 자신부터 상대를 칭찬하는 습관이 중요하다. 그러면 분명 이웃과 사회는 활기차고 생산성이 높아질 것이다. 현대인은 숨 가쁜 시대 고민의 시대 그리고 불안이 계속되는 시대이다. 이 시대 살아가는 현대인을 위해 로맨틱한 아부는 소통하는 길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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