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고을신문 : 시조시인 윤광제의 탐진강 이야기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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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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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시인 윤광제의 탐진강 이야기 7
정남진 장흥토요시장

‘강진의 젖줄’, ‘어족자원의 보물창고’라 불리던 탐진강은 이제 없다. 점점 줄어드는 어획고, 사라져가는 패류, 쌓여가는 진흙으로 인해 예전의 명성마저 퇴색되고 있다. 심지어 서서히 죽어가고 있다는 표현이 적절하다고 느낄 만큼 탐진강의 현재와 미래는 암울하다.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 생기 넘쳤던 그 시절이 다시 오기를 기대하면서 탐진강이 강진의 미래가 돼 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탐진강의 어제와 오늘을 돌아보고 미래를 제시하기 위해 원류를 따라 걸어본다. -편집자 주-

  
장흥읍 탐진강변 조성된 정남진 장흥토요시장 전경

정남진 장흥토요시장

탐진강물이 장흥읍에 도착하고 보니 왼쪽은 시가지, 오른쪽에는 큰 장터가 형성돼 있다.

장흥댐에서부터 쉼없이 달려온 강물이 장흥읍에 한동안 머물렀으니 나도 강물처럼 정남진 장흥토요시장을 둘러보기로 했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때마침 27일은 장흥읍 장날이었다.(사실 장흥 장날이 2일, 7일인 것을 알고 맞춰서 간 것이지만....) 2005년 7월 2일에 문을 연 정남진 장흥토요시장은 장흥군의 자랑이자 어느새 전남의 자랑스런 시장이 되버렸다.

과거 장흥시장이 호남 3대장(영산포 홍어시장, 함평 학다리 우시장, 장흥 우시장)으로 꼽힐 정도로 유명했었다고 하는데 그 분위기가 다시 살아났다고 해야 할까? 시장은 상인과 주민, 관광객들이 한데 어우러져 인산인해를 이뤘다.

포근해진 날씨에 장보기엔 더 없이 좋은 날이었다. 그리고 가장 먼저 눈에 띄는 붕어빵집을 향했다. 역시 장날에 붕어빵을 먹으며 시장을 돌아야 제 맛! 어두육미(생선은 머리가 맛있고, 육고기는 꼬리가 맛있다)라고 했다. 붕어빵도 생선빵이니까 기분 좋게 머리부터 먹으면서 토요시장을 거닐었다.

무대에서는 초대가수가 신나는 노래로 어르신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고, 쇠고기 익어가는 냄새는 점심시간에 맞춰 시장 일대에 솔솔 풍겼다.

어렴풋이 짐작은 하고 있지만 늘 궁금한 것이다. 도대체 정남진 장흥토요시장의 흥행 원인은 무엇이었을까?

장흥군 관계자에게 물어봤다. 그는 정남진 장흥토요시장은 주 5일제 근무제 시행에 발 맞춰 2005년에 진행된 프로젝트이며 시장시설 현대화 사업이 추진되면서 시설면에서 대대적인 업그레이드가 있었고 머무르는 관광이 될 수 있도록 우드랜드가 설립되면서 시장이 조기에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고 했다.

게다가 맛있는 한우에 안전한(전남은 구제역 청정지역) 한우 이미지가 더해졌고 장흥 특산물 표고버섯도 한 몫을 했다고 한다. 결정적으로 전통적인 삼합(돼지고기, 홍어, 묵은지)이 지닌 독특한 향기에 거부감이 많은 사람들을 장흥삼합(한우, 표고버섯, 키조개)으로 식탁까지 끌어내는데 성공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식사는 토요시장, 숙소는 우드랜드라는 등식을 성립 시키는 데는 탐진강변에 마련된 700대의 차량을 수용할 수 있는 주차장의 역할도 컸다고 한다.

물론 이 토요시장이 활성화 되도록 5년간 토요일이면 공직자들이 교대로 자리를 지키며 교통통제는 물론 시장질서 유지를 위해 힘쓴 점, 면민의 날을 지정해 매주 10개 읍면민이 돌아가면서 시장활성화에 동참했던 것도 주목할 만한 것이었다

시장에서 물건을 사고파는 모습을 통해 지역의 활기를 느낄 수 있다.

올해 ‘정남진 장흥토요시장’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하는 제4회 `한국관광의 별'선정 후보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아쉽게도 최종적으로 선정되지는 못했지만 장흥토요시장의 위상을 다시 한번 확인 하는 순간이기도 했다. 먹거리·볼거리·즐길거리·살거리가 풍부한 가족형 테마코스로 2008년에 전국전통시장의 1등 성공사례로 선정돼 전국 지자체와 상인회가 해마다 100회 넘게 벤치마킹을 하고 있다니 대단히 부러운 것이 사실이다.

옆 동네 강진사람들이면 한 번 쯤은 들어봤을 법한 내용이지만 소개해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 굳이 지면을 할애해 소개해 봤다.

그러나 이러한 성공사례를 보고 A지역이 장흥과 똑같이 한다고 해서 A지역도 성공하리라는 보장은 없다. 경제 상황이 달라졌고, 시대적 변화, 소비심리, 인구변동 등 수 많은 변수로 인해 쉽지 않은 것이다. 그래도 한가닥 희망이 있다면 당시 정남진 장흥토요시장 성공의 주역 3인(당시 김인규 군수, 강진원 부군수, 문병길 계장)중 1명이 우리지역에 있다는 것이다.

나의 장흥토요시장 구경은 계속됐다. 시장 갓길에서 좌판을 펼쳐놓고 명찰을 패용한 할머니의 등장은 낯선 관광객에게 반갑고 즐거운 이벤트였다. 명찰에는 발급번호, 할머니의 성명, 댁호(00댁), 주소가 기재돼 있으며, ‘할머니 장터에서는 순수 우리고장 농산물만 판매합니다’ 라는 장흥군수의 인증까지 있으니 토란, 부추, 마늘, 도라지, 은행 등 내놓은 상품에 대한 신뢰가 100%이다. 그 자리에서 지갑을 열고 5천원어치 은행을 샀다. 잘 구워먹겠다고 인사를 건넨 뒤 자리를 이동했다.

장흥장을 벗어나니 마침 탐진강물도 장흥읍을 빠져나와 강진군 군동면 방향으로 서서히 방향을 틀었다.

 

붕어빵 먹는 순서로 보는 심리테스트

 

당신은 붕어빵을 먹을 때 어느 부분 부터 먹나요?

1)머리 2)꼬리 3)배 4)등지느러미

 

⓵머리 : 사소한 일에 낙천적이고 냄비사랑(금방 뜨거워졌다 금방 식음)을 한다. 남에게 지거나 명령 받는 것을 싫어한다.

⓶꼬리 : 인정이 많고, 자상하다. 순수한 사랑, 정신적 사랑을 한다.

⓷배 : 적극적이고 신뢰적이다. 부탁을 거절 못하며 활동적이다. 성격 변태일 가능성이 크다.

⓸꼬리 : 신경질적이며, 어리광이 많고 혼자있는 걸 좋아하며 상냥하다.

 

다음주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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