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을 보면 매병에 대해 이렇게 나와 있다. 입(口部)이 작고 어깨(肩部)선이 풍만하여 몸체(胴部)가 서서히 좁아져 내려가는 형태의 병. 인삼주나 매화주 등 고급술을 담기 위하여 사용되었던 것으로 보여진다. 뚜껑이 있는 것도 많으며 표면에 인삼잎이 그려지는 예도 있다. 고려시대 11세기경부터 만들어지기 시작하여 12세기경에는 전성기에 달했으며, 13,14세기를 거쳐 15세기경에 이르기까지 널리 만들어져 사용되고 있는데, 특히 고려시대의 청자, 백자, 토기 등에 그 유례가 많다, 유려한 선과 아름다운 자태로 이미 그 명성이 드높은 매병은 시대에 따라 세부적으로 약간씩 변화하고 있으며, 특히 고려적인 미의 세계는 12세기경의 매병에서 잘 보여주고 있다. 음각, 양각, 상감, 철회, 진사, 철재 등이 다양하게 시문되고 풍만한 어깨와 작게 오므린 입, 몸체 하부에 이르는 날씬하고 유려한 곡선 등의 특징을 잘 간직하고 있는 고려시대의 매병은 조선시대 초기인 15세기경에 이르면서 몸체가 둥글어지고 짤록해지면서 그 모습이 사라지고 만다.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국립중앙박물관 소장의 청자상감운학문매병을 비롯하여 청자상감진사모란매병(보물 제346호) 등이 있다.
▲매화나무 매(梅)
매병의 매화나무 매(梅)자를 쓰는데, 양(梁) 나라 간문(549-551)이 지은 매화부에 이런 애용이 있다.
춘풍취매외락진(春風吹梅畏落盡)
봄 바람에 매화 떨어질까 두렵다.
▲신맛 매(梅)
서경세명 하편에 약작화갱(若作和羹)이란 말이 있는데, 이 말은 소금과 매실이 음식의 맛을 내게 해준다는 뜻이다.
▲매병과 정병에 관하여···
학자인 최건(崔建) 말에 의하면 홍익대학교 강순천이 쓴 매병에 관한 논문에 다음과 같은 말이 있다고 하였다.
중국의 명나라(1638-1662)부터 청나라(1616-1911) 사이에 생겨난 그릇의 모형으로 이곳에 매화꽃을 꽂아서 사용한데서 매병이 유래되었으며, 정병(淨甁)이라고 함은 불교의식 때 물을 담아주는 것과(貯水) 관욕(灌浴)에 사용키 위해 정병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송하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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