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고을신문 : 삶의 길목에서 "우리시대의 어머니 전혜성 박사"(송영우 시인)
HOME 회사소개 이용약관 시작페이지로 즐겨찾기추가 기자회원신청
로그인 회원가입
기본스킨 오렌지스킨 보라스킨 연두스킨 그레이스킨
2017년 12월 15일 금요일
뉴스홈 > 문화/예술 > 문화
2008-11-06
글자크기 기사내용 이메일보내기 뉴스프린트하기 뉴스스크랩하기
삶의 길목에서 "우리시대의 어머니 전혜성 박사"(송영우 시인)

 

삶의 길목에서


                                             우리시대의 어머니 전혜성 박사

송영우(시인)                                               

  얼마 전 KBS아침마당 시간에 우리들 얼굴에 낯 설은 인사 한 분이 소개되었다. 올해 나이 80세 전혜성 박사이다. 1929년 서울 출생으로 경기여고를 나와 이화여대 영문과 2학년 재학 중 19세에 미국 유학, 디킨스 대학에서 경제학과 사회학을 전공했다.

  장면 정부에서 초대 주미 특명저권 공사와 유엔대표를 지낸 고광림 박사와 고학생 시절 만나 결혼한 뒤 보스톤 대학원 사회학과 인류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52년 남편과 함께 공동으로 설립, 한국문화를 계승한 동암문화연구소를 운영하며 50여년동안 동양인 한국을 미국의 젊은이들에게 소개하고 알리는 차세대 지도자 양성에 힘쓰고 계시다. 고박사의 슬하에 4남 2녀를 둔 전혜성 박사는 그 자신 박사학위를 2개나 받고 교수직을 역임하면서 여섯 자녀 모두를 미국 사람도 들어가기 힘들다고 하는 예일대 하버드대 등 명문대를 보낸 자랑스런 한국의 어머니이시다.

  고씨 가족이 받은 박사학위는 모두 11개이다. 장녀 경신씨는 하버드대를 나와 MIT에서 이학박사 학위를 받은 뒤 현재 중앙대 화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고 예일대 의대를 나온 장남 경주씨는 매사추세추주 보건 후생부 장관을 지냈고 하버드 공공 보건대학원 부학장으로 재직 중이다. 하버드대를 나온 차남 동주씨도 하버드와 MIT에서 의학과 철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하버드 로스쿨 박사 출신의 3남 홍주씨는 클린턴 정부시절 인권 담당 차관보를 지냈고 한국 최초로 예일대 법대 석좌 교수가 됐다. 차녀 경은씨도 역시 하버드대 법대를 나와 칼럼비아 법대 부교수를 거쳐 예일대 법대 석좌 교수로 재직중이다. 하버드대 사회학과를 나온 막내 정주씨는 전공을 미술로 바꿔서 미술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제주도 출신 남편 고광림박사 역시 경성 제국대를 나와 서울대 법대에서 영어와 법률 사상사를 가르쳤고 1949년 미국으로 건너가 럿거스 등 3개 대학에서 정치학 법학 등으로 박사 학위를 받은 수재였다. 그는 자녀들에게 유색인종이라 하더라도 실력만 있으면 차별의 벽을 넘을 수 있다고 누누이 강조하며 교육에 각별히 힘썼다. 특히, 아이들에게 공부 할 때는 혼자서 공부하지 말고 친구들을 집에 데리고 와 함께 공부하라고 가르친다. 전혜성 박사는 “저희 남편은 집이 비좁은데도 아이들 친구용 책상까지 들여와 책상이 18개나 될 정도였다.”고 증언 하였다. 이러한 결과로 하여금 1988년 미국 교육부에 의해 동양계 미국인 가정교육 연구대상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2004년 한인 이민 100주년 준비위원회에 지난 100년간 미국에서 가장 공헌한 한인 100인에 남편 고광림 박사와 장남 경주씨 3남 홍주씨가 함께 선정되기도 했다. 고 전항섭 유한양행 사장이 아버지이시다.

  여자들은 흔히 자식을 위해서 제2의 인생을 산다고 한다. 다시 말해서 어머니로써 자신의 인생들 포기하고 오로지 자식을 위해 일생을 바치며 산다고 하는 것이 우리들 어머니의 자식 사랑이다. 바로 이렇게 하는 것이 자녀들을 훌륭하게 키울 수 있다고 믿는다. 그러나 전혜성 박사는 이러한 주장과는 달리 내 인생은 물론 아이의 인생까지 함께 공존 할 수 있는 교육이어야만 진정한 교육이라고 말씀 하신다. 오늘날 소위 자식들 교육을 위해서 처자식까지 외국에 보내면서 사는 기러기 아빠들을 바라볼 때 다시 한번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는 대목이기도 하다. 전혜성 박사는 자기 자신이 한번도 아이들을 위해 내 인생들 포기해 본적이 없다고 말씀 하셨다. 자신의 행복을 포기하면서까지 자식을 위해 희생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공부하고 노력하고 봉사하고 실천하는 것이 자식을 위한 길이라고 생각하신 것이다.   ‘자녀 교육법에는 정답이 없다.’ 라는 말이 있다. 그렇지만 부모가 실천할 줄 모르면서 자식에게만 강요하거나 대리 만족을 느끼려하는 것은 자식 교육의 올바른 방법이 아니다. 무엇보다 부모가 먼저 자녀들의 성장에 맞춰 그들의 영향에 미칠 수 있는 새로운 지식을 배우는 역할과 모델이 되어 주어야만 한다. 자식은 부모의 하는 행동을 보고 따라 배운다는 말이 있다. 따라서 섬기는 부모가 자식을 큰 사람으로 만든다고 한다. 그만큼 부모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말이다. 우리시대의 부모들은 자식 교육을 학교나 학원에 맡겨 버리고 그렇게 하면 모든 것이 다 해결되는 줄로 알고 있다. 집에서는 그저 밥이나 먹고 공부나 하라는 것 외에 전혀 부모의 역할이나 모델을 기대할 수 없는 것이 오늘날 우리네 현실이다.

  지금 21세기는 국경을 넘어 모두가 하나 되는 공동체의 삶을 살아가야 한다. 앞으로 다가오는 미래의 시계에 있어서 남을 돕는 다는 것은 우리 인류에게 주어지는 하나의 커다란 과제가 아닐 수 없다. 나 하나만이 잘사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잘 살 수 있는 리더십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전혜성 박사가 일찍이 동암문화연구소를 차려놓고 차세대 지도자를 양성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지침은 동양문화에서 중요시 되는 덕(德)이다. 덕은 나만의 이익을 요구하기 보다는 남도 함께 생각하면서 공동의 가치를 추구하는 것을 말한다.

  말하자면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보편적이면서도 평범한 진리다. 동양에 있어서 공자는 덕을 항상 이웃이 있어 외롭지 않다고 표현하였다. 남에게 베풀어 가는 사랑의 정신이 바로 덕인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덕도 자기의 재주에 묻혀 살고 나면 아무 쓸모없는 개망난이가 되고 만다. 머리가 좋아 요즘 말로 3과 4과를 수석으로 합격하는 천재라 할지라도 남에게 덕을 베풀 줄 모르고 제 잘난 척만 하게 되면 재주는 인정될지 몰라도 그를 믿거나 따를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그가 말하는 덕승재(德勝才)다. 재주는 속으로 감춰두고 필요할 때 써먹을 뿐 안다고 잘난 척 하거나 남을 없이 여기게 되면 요즘 말로 왕따 당하기 십상이고 오히려 자기의 재주로 하여금 설자리를 잃고 마는 수가 있다. 동암문화연구소의 덕승재야 말로 우리 내 학생들이 두고두고 새겨야 할 교훈으로 남을 것이다.

 

관련기사가 없습니다
뉴스스크랩하기
기자이름없음 
문화섹션 목록으로
한중일 도자기 축제 개최 ...
'영랑'과 '상화' 교류는 영...
‘다문화가정 친정집 생필...
제7회 영랑문학제 성황리 ...
“천태산 기슭 10리골 수백...
다음기사 : 수필 '내 사랑 강진' 김정님 동화작가 (2009-01-08)
이전기사 : 8000킬로 미터 호주별 (2008-06-28)
해당섹션에 뉴스가 없습니다
해당섹션에 뉴스가 없습니다
해당섹션에 뉴스가 없습니다
해당섹션에 뉴스가 없습니다
강진 K-pop콘...
인터넷 중독은 마...
자동차 100만대, ...
해당섹션에 뉴스가 없습니다
해당섹션에 뉴스가 없습니다
해당섹션에 뉴스가 없습니다
상가임대
회사소개 개인정보보호정책 이용약관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 알립니다 독자투고 기사제보 정기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