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고을신문 봄 특집
강진군(강진원 군수)은 2015년을 강진 마케팅 원년의 해로 선포하고 지역 번영의 길로 이끌 <농수특산물 직거래 지원센터>, <오감누리타운>, <감성여행 1번지>, <마량토요 수산물 시장> 4대 역점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에 강진고을신문에서는 이번호에 <①농수특산물 직거래 지원센터>를 시작으로 4주 동안 군의 4대 역점사업을 하나하나 소개할 방침이다.(이현숙 기자)
①농수특산물 직거래 지원센터
- 전국 최초 농어가 택배 직거래 모델 구축 -
강진군은 유통 혁신을 함께 이끌어 갈 농어업인들을 찾고 있다.
군과 농어업인이 참여하여 유통 물류비를 혁신적으로 줄이고 소비자의 신뢰를 얻기 위한 농수특산물 직거래 지원센터가 강진군에서 전국 최초로 탄생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WTO‧FTA 영향으로 농업환경이 날로 악화되고 농산물 판로의 무한경쟁 시대를 맞고 있는 상황에서 강진군은 농업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왔고 2015년 그 새로운 답을 찾았다.
강진군은 대도시와 지리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어 도시 인근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농특산물 판로 확보에 매우 불리한 여건임에도 선도적인 농어업인을 중심으로 택배를 이용한 농특산물 직거래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기존 막대한 재원이 투자되고도 판매할 물량에서 벌어들이는 수입보다 유통 물류비로 지출되는 비용이 많아 운영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타 지역의 농산물 유통주식회사의 어려움을 거울삼아 새로운 길을 찾게 된 것이다.
소비지와 먼 거리에 있다는 것은 농특산물 물류비용과 이동시간이 많이 소요 된다는 의미이고, 상품성과 가격 면에서 경쟁력이 낮아진다는 의미이다. 따라서 각 가정까지 배달되고 소비자가 생산자를 알고 믿고 구매하는 택배를 이용한 농특산물 직거래가 유통비용을 절약하는 가장 효과적이며 지역 실정에 맞는 농특산물 직거래 방법이라는 결론에 이르렀다. 강진군이 자체 조사한 자료에 의하면 지난해 농어가 직거래 총판매 실적은 234농어가(업체), 197억 원에 달하며, 그 중 48%에 해당하는 96억 원의 물량이 택배를 이용한 직거래로 조사됐다.
또한 강진군 공직자 쌀 판매 운동의 결과 현재 2만 명의 고정고객이 확보되었으며 연간 27,000건의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연평균 3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어 택배를 이용한 농특산물 판매의 성공 가능성을 실증해 주고 있다.
♣직거래 지원센터 설립 목적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도움을 주기 위한 목적으로 이번에 강진군에서 설치․운영하게 된 농어가 택배형 직거래 지원센터는 전국에서 최초 시도하는 모델이 되고 있어 그 성패에 더욱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농어업인은 생산에만 전념하고 유통회사(대행업체 등)가 선별‧판매하는 기존 방식에서는 가격 결정력이 없는 농어업인에게 한 단계 발전된 방향으로 가는 길을 제시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1차 농특산물 생산에서 2차 가공으로 부가가치를 높이고 또 3차 음식, 숙박, 체류여행 등으로 농촌의 소득원이 변화하고 있는 추세다.
강진군은“생산농어업인이 곧 사장(상인)이다.”란 의미를 터득한 선도적인 농어업인을 대상으로 직거래 지원센터를 꾸러 나갈 방침이다. 공무원, 농어업인, 소비자가 주도하여 전방위적으로 마케팅을 전개하는 것이 직거래 지원센터의 전략이다.
직거래 지원센터는 강진읍 전통시장에 들어서는 오감누리타운 내에 5월 입주 예정으로 직거래 종합관리, 판촉홍보, 농어업인 교육, 맞춤형 지원 사업을 수행하며 농어업인 개인이 하고 있는 택배 직거래를 전문적으로 통합 관리하고 소비자 신뢰 확보를 위한 초청행사, 직거래 인증제 등을 추진하게 된다. 기존 쌀 판매 고객을 대상으로 지역 농특산물을 소개하여 쌀과 함께 다른 농특산물도 구입할 수 있도록 하고 또 주변에 소개하여 고객 확대될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를 개발 시행하게 된다. 현재 이를 실현시키기 위하여 3억 원의 예산을 확보하였으며 지원근거를 마련하기 위한 “강진군 농수특산물 직거래 활성화에 관한 조례”제정을 추진 중에 있다.
이번 조례안은 농특산물의 생산이후부터 유통과정에 참여하는 농어업인, 판매알선자, 소비자에 대하여 획기적인 지원근거를 마련하고 궁극적으로는 지역 농수특산물의 판로확대를 통한 농어업인의 소득증대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정부의 직거래 활성화관련 입법 노력에 맞춰 전국 지자체에서는 최초로 시도되고 있는 것이다.
♣핵심 참여조직
지난해에 농특산물 판로 확대를 위한 초석으로 택배를 이용한 판매망을 갖추고 있는 직거래 선도 농어업인 100호를 선정하였으며 금년에도 100호를 추가 선정할 계획이다. 연차별로 확대하여 최대 500호 까지 늘려나갈 방침이다.
직거래 지원센터에 핵심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직거래 선도농어업인은 연간 택배를 이용한 판매 매출액이 2백만 원 이상인 농어업인을 대상으로 선정하며 보조 지원사업으로 택배전용 포장재, 가공‧유통시설과 장비를 지원하고, 전문위탁교육 및 선진지 견학을 지원한다. 이와 별도로 강진군 농특산물의 대도시 직거래장터를 추진하고 있는 직거래사업단이 직거래 지원센터에 참여하게 된다.
직거래사업단은 농수특산물 생산 농어업인과 가공업체대표 중에 직거래 행사에 직접 참여 하는 20개 업체로 구성되어 대도시 아파트단지, 자매결연도시, 종교시설 등에서 강진 농특산물 판촉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설립과정과 인력구성
지원센터 설립을 위해 지난해 12월 교수, 유통전문가, 생산농어업인이 참여한 추진기획단의 의견을 수렴하여 기본방향을 설정하고 금년 1월 22일 200여명의 농어업인이 참석하여 높은 관심을 보인 가운데 사업설명회를 개최하였으며, 1월 25일에는 추진기획단 참여 농어업인을 주축으로 효율적인 사업추진을 위해 생산자 중심의 설립추진위원회를 구성 대표로 안정균씨를 선정하였다. 설립추진위원회는 향후 직거래 지원센터 참여농어업인이 확정되어 생산자협동조합이 결성될 때까지 한시적인 기구로서 지원센터의 골격을 만드는 역할을 추진하게 된다.
지원센터는 군에서 직접 지원하여 운영하며 센터장은 업무담당과장 또는 농특산물 유통에 전문지식과 경험이 풍부한 사람을 군수가 임명하게 된다. 또한 농특산물 마케팅, 광고분야 3년 이상 경력, 웹디자인 가능자를 사무국장으로 영입하여 경영, 판매, 전문성을 높이고, 설립초기에는 최소기구와 인력으로 조직을 구축하고 담당 공무원도 함께 배치하여 보조지원 업무를 추진하게 된다.
♣직거래 지원센터 입점
직거래 지원센터에는 강진군 직거래 선도농어업인, 직거래사업단, 품목별 생산단체 및 그 밖에 참여를 희망하는 농어업인을 대상으로 입점품목과 해당 농어업인을 선정하여 3 ~ 4월에 집중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1~2월 기간동안 읍면사무소를 통해 참여희망 농어업인을 1차 신청접수 완료하였으며 현재 70여 농어업인이 지원센터 입점 신청서를 제출하였다. 3월중에 해당 상품 사진과 농어업인 사진을 확보하여 쇼핑몰 형태의 관리시스템에 콘텐츠 등록을 추진할 계획이다. 4월중에는 직거래 지원센터 운영시스템의 문제점 도출과 개선방안 마련을 위한 시험운영 과정을 거쳐서 5월부터 본격적으로 운영에 들어간다.
지원센터 상품입점 신청대상 품목은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수축산물로 택배 직거래가 가능한 품목이어야 하며 신청자격으로는 관내 농어업인과 농어업인으로 농수산가공식품업을 운영하는 사람이면 가능하다. 세부적으로는 식품위생법, 양곡관리법, 축산물위생법 등 관련 규정을 준수하여야 하며 특히 쌀은 양곡관리법에 따른 판매업 신고와 표시의무사항을 이행한 경우에 정상적인 입점이 가능하다. 이 점은 특히 농업인이 생산한 쌀을 PP포대를 이용하여 소비자에게 판매할 경우 유의해야 할 사항 중에 하나다.
군은 소비자 신뢰를 높이기 위해 GAP인증 및 Haccp인증, 도지사 품질인증, 친환경농산물 무농약이상, 그 밖의 전문인증기관으로부터 품질인증을 획득한 품목, 강진군 명인등 육성 조례에 따라 지정받은 품목에 대해서는 강진 농어업인이 강진에서 생산한 우수농특산물임을 강진군수가 인증하는 마크를 부여할 계획이다.
♣직거래 관리시스템 구축
직거래 지원센터는 농어업인들이 택배를 이용한 직거래를 잘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종의 지원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정확한 자료관리가 필요함에 따라 쇼핑몰 형태의 전산관리시스템을 구축하여 온라인 판매‧홍보, 오픈마켓 판매실적 관리, 농어업인 판매실적, 고객특성 및 소비성향 등을 관리, 택배비 등 맞춤형 지원사업의 증빙자료로 사용하게 된다. 직거래 지원센터는 온라인 관리시스템을 통해 지원센터 사무국과 농어업인, 소비자가 연결되어 물류와 자금이 흐르는 체계이다.
♣농어업인 교육
가장 중요한것은 신뢰확보이다. 신뢰확보를 위하여 참여 농어업인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품질관리 교육을 실시하고 다양한 성공사례들 접할 수 있도록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지정한 한국신지식농업인을 초빙하여 1년단위 농산물 마케팅대학을 운영하고 있다.
농산물 마케팅대학은 2월부터 12월까지 매월 둘째 ‧ 넷째주 금요일 오후에 격주로 총 16회에 걸쳐 교육을 실시한다. 봄‧가을 농번기철에는 휴강하여 농업인들의 영농에 지장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 ‘한국신지식농업인’을 강사로 초청하며 현장의 생생한 경험이 묻어나는 이야기를 바탕으로 마케팅의 이해, 고객 관리요령, 농업경영과 최근 인기를 모으고 있는 SNS마케팅 및 선진지 견학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된다.
강진군은 당초 직거래 지원센터 입점대상 농어업인중에서 40명을 모집할 계획에서 농산물 마케팅대학에 대한 농업인들의 높은 관심과 참여의지를 반영하여 인원제한을 두지 않기로 변경하여 현재 총 95명의 수강생이 농산물 마케팅대학에 등록되어있다. 이와 함께 직거래 선도농어업인중에 읍면별로 약 30여명을 선발하여 일본의 농특산물 판매 성공사례지역 현장 견학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직거래 지원센터 입점 참여 농어업인을 대상으로 워크숍을 진행할 예정이다.
♣핵심전략
직거래 지원센터는 군과 참여 농어업인의 역할이 정해져 있다.
군은 택배 또는 온라인 직거래를 잘하는 농어업인에 대한 맞춤형 지원사업과 판매촉진을 위한 홍보와 농어어업인 교육, 소비자 신뢰 확보를 위한 초청행사 등을 수행하며 참여 농어업인은 최상의 품질, 최적의 가격을 장점으로 얼굴이 있는 상품을 만들어 소비자에게 보내고 소비자가 만족하여 재구매하고 또 다른 강진의 농특산물도 함께 구매하고 주변에 자신 있게 소개해 주는 단계까지 농어업인 스스로 경쟁력을 끌어 올리는 것이다.
‣직거래 지원센터의 판매 활성화를 위한 전략을 몇가지 소개하면 이렇다.
1. 기존 쌀 판매 고객을 대상으로 쌀 주문접수하여 상품 발송할 때 지역농특산물 홍보물도 함께 동봉하여 판촉홍보(연간 27,000건)
2. 알선회원을 20여명 고용하여 월 통신료 명목으로 활동비를 지급하고 판매액의 5%를 성과급으로 분기별 지급하는 알선회원제를 운영한다.
3. 온라인 회원가입하여 농특산물 구입한 고객에 대해서는 구입액의 1%를 적립한다.
4. 제철 농특산물을 대상으로 공동구매 이벤트를 진행한다.
5. 우수고객, 우수판매농어업인, 우수알선회원을 대상으로 연말 시상 및 초청행사 등 인센티브 제공
6. 농특산물 판촉 SNS 홍보이벤트를 통해 당첨자에게 홍보용샘플수령권, 한정식사권, 청자구입권, 주작산휴양림 숙박권 등을 배부하여 강진군을 찾아오도록 만든다.
7. 손으로 직접쓴 편지를 대량 생산하여 마케팅에 활용한다.
8. 전국 최초 직거래 군수인증제 시행하여 우수농특산물에 대한 소비자 신뢰를 높인다.
9. 소비자 불만에 대한 신속한 처리 : 스마트폰을 이용한 사진 신고접수후 선리콜조치 후조사 원칙을 적용
10. 전용 캐릭터를 개발하여 스티커, 인형, 카달로그, 홍보용품 제작 마케팅 홍보
♣그 밖의 소규모 생산, 미참여 농업인에 대한 대책
직거래 지원센터는 택배를 이용한 직거래를 잘 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함에 따라 상품으로 선별 포장하지 못한 소규모‧영세 농어업인의 농특산물은 사실상 참여가 어려운 상태다. 향후 직거래 지원센터가 위치를 잡아가게 되면 더욱 고민해야할 부분이다. 현재로서는 생산자와 소비자가 만날 수 있는 교두보 역할을 하는것이 직거래 지원센터의 우선 과제이다. 이후 정착되어 판로시장이 확대되는 단계에서 지원센터 산하에 직거래사업단을 통한 매취‧수탁판매를 검토 중에 있다.
♣직거래 지원센터의 성공을 기원
강진원 강진군수는 “강진은 품질 좋은 우수한 농수축산물을 많이 보유하고 있음에도 소비자에게 알려지지 않는 것은 홍보와 마케팅이 부족하기 때문이다”며 “강진의 성장판을 깨워 모든 것을 마케팅하는 원년의 해로 만들어 나가겠다. 또 소비자의 신뢰를 확보하고 이것이 곧 지역 농어업인의 소득으로 직결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강진군은 금년에 농림축수산분야에 전체예산의 약 30%인 825억 원의 예산을 편성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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