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고을신문 : 이형문의 인생교양 칼럼 1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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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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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문의 인생교양 칼럼 194
인생은 죽을 때까지 배운다(3)

인생은 사는 연습인가? 실전의 현장인가?

 

인생은 저마다 살아오며 써온 시나리오에 따라 자신이 연출하는 삶이 마치 자작극이라 할 때 그게 사는 연습이란 걸까? 아니면 실전의 본바탕 일까? 를 생각게 됩니다.

물건을 만드는 것은 자신이 완성품을 만들기 위한 전초전이지만, 냉정하게 생각해보면 자신이 완성품을 만들기 위한 전초전에 불과하기에 시작한 것부터가 실전이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 나의 일은 어제와 내일 사이에 연속인 소모품이라고나 할까? 그래서 세상사 깃털같이 많은 시간들 속에 일부분으로 가장 소중히 여겨야할 바로 현실적 지금인 것이지요. 그런 속에 실천하고 있는 모조품을 만들기 위해 완성되는 날까지 매일 매일 시간을 소모시키며 달려가듯 세월은 쉬어가지 않습니다. 때로는 일이 술술 잘 풀리다가도 꽉 막혀 잘 되지 않아서 안달하며 슬럼프에 빠질 때 자신을 위로하며 사랑하면서 사는 연습을 하는 게지요. 그게 나 자신을 독려하는 모습으로 나날이 수양이기도하고 사람 됨됨이 되고자 노력하는 과정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어쩌다 일이 꼬여 슬럼프에 빠질 때에는 일에 좌절감과 허탈감에 빠지기 쉽고, 우울증에 빠지거나 무기력하게 되어 의욕을 잃기 십상이지요. 이런 때를 어떻게 잘 넘길까? 생각하는 것은 자기 나름 살아온 노하우의 축적된 경험과 가까운 친구나 친지의 조언이나 도움이 될 것입니다. 집요하게 파고 집중하다보면 처방전이 나올 수도 있지요.

자신이 하고자하는 일들이 자꾸 꼬이고 더 암울할 땐 한 며칠간이라도 여행으로 새롭게 숨 쉴 곳을 찾다보면 의외로 빨리 매듭이 풀릴 수도 있답니다. 그러니 평소실력으로 자연을 많이 음미하고 살아가는 여유로운 생각을 길러보는 것도 좋은 방법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거듭나게 살아가다보면 내가 과연 누구인가? 내가 살아가며 하고 있는 직업에 허무와 회의감을 함께 쫓아내 버릴 수도 있는 용기의 신호탄이 될 수도 있습니다. 직업에 무슨 귀천이 꼭 있어서라기보다 일종의 대인관계에서 하는 일에 한우물만 파다보면, 부딪치는 스트레스를 감당키 어려운 경우가 문제로 쌓여 생겨나는 증세가 겹칠 수도 있겠지요.

그러나 모든 직업에는 다 그런 나름의 고된 요소를 지니고 있기 마련이고, 만족을 느끼며 하는 노동도 있겠지만 그러지 못한 현실에 저 나름 적응을 잘하며 익숙해지려는 것도 한 요령입니다. 그것은 어려운 문제의 고비를 하나씩 넘을 때마다 축적되는 세상사 속에서 우리가 직접 겪는 현장에서 부딪치고, 깨어지고, 수없이 망가지면서 삶의 이치와 세상 돌아가는 실상을 깨우쳐가고 있기 때문이지요. 1당 백이란 한가지로 백가지를 현장에서 깨우칠 수 있는 길의 진리가 열리기 때문에 경험은 보람이고 자산입니다.

경험이 많은 사람일수록 치열한 싸움터에서 저 나름 얻어낸 노하우인 철학이요 성공의 지름길이 언감생심 좌절했던 길에서 결실로 이뤄질 때 그 기쁨같이 값진 보람은 없을 것입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감옥살이 사형선고 속에서도 공부했던 수난사나 남아공화국에 만델라 대통령이 큰 인물이 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 것이 바로 감옥살이에서 보낸 18년이란 세월이었고, 이곳 강진으로 귀양 온 고려시대 정약용 선생이 18년간의 유배생활인 영어의 몸으로 온갖 고난과 시름을 겪는 속에서도 역어낸 책 목민심서 외 500여권은 오염된 현대 세상에까지도 삶의 귀감과 표본이 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런 훌륭한 이들의 책을 통해서 세상 이치를 공부하며 성장해 가는 것이지요. 그러나 우리가 사는 인생을 90년 정도로 친다 해도 고작해야 30년도 제멋에 겨워 만족하며 살다가는 사람이 그 몇이나 될까요. 누구나 뭔가가 항상 모자라고 채울 수 없는 일들로 가득한 시련의 연속입니다.

돈을 많이 벌어서 지천을 못할 지경에 이르고, 명예와 권력을 손에 쥐고 흔들며 존경받아 더없이 행보하다고 느껴져도 많은 사람들은 한정 없는 욕심으로 “꼭대기”까지를 꿈꾸고, 자루가 터진다 해도 쑤셔 넣어놓고 보려는 심리가 인간들입니다. 그러나 막상 꼭대기에 올라가 산을 정복해 버리고나면 밑으로 내려가는 허망한일 뿐이 없는 쓸쓸함입니다.

필자가 격은 일중에 젊을 적 대학시절 함께 서울 신설동에서 자취생활을 하며 어렵게 지내던 한 친구가 고인이 되었기에 생각되지만, 자유당시절 세무 공직 때 엄청나게 돈을 모아 연희동 도둑 촌에 초 호화저택을 만들어놔 친구들이 놀러가서 부러워도 해 봤으나 이 친구가 주색에 골더니 당뇨 합병이 와 신음하는 모습을 보며 불쌍해 보였는데 마누라와 정부 둘, 그리고 아들 셋에 정부에게서도 사이에서 난 애들 두 명이나 딸려 서로 돈 이권 다툼과 서로 뜯어가려고 온갖 수작을 부리는 모습과 미국에 유학 보낸 아들 두 놈은 나쁜 써클에 휘말려 개막난이고, 시집보낸 큰 딸조차 남편과 싸워 얻어터져 이혼한다고 야단이고, 정부에서 난 자식들의 불만과 재산싸움질로 집안이 하루도 편할 날이 없다고 말하는 이 친구가 서울대병원 특실이라며 전화가 와 가보면 인슈린을 꽂고 사경을 헤매며 내에게 하는 말이 너같이 건강하게 편히 사는 친구가 제일 부럽다는 말을 한 뒷날 세상을 떠났습니다.

돈이면 만사가 다 해결될 것이라던 이 친구를 생각해보며 이 친구가 죽은 뒤 어느 날 본마누라가 나를 꼭 좀 보자 해 만나봤더니 원수 같은 자기 남편이라며 자식들 속 썩히고, 정부들의 재산 분쟁 송사로 죽을 지경이라며 호소하는 모습이 안타깝기까지 여겨져 위로하고 돌아오며 있는 사람들도 없이 사는 우리만도 못하다는 것을 보람의 행복이 아닐까 생각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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