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금요일 아침은 다른날보다 정신없는 아침을 맞이하게된다.
매주 금요일마다 순천에 있는 마이스터대학에 강의를 듣기 위해서다. 그리고 2주에 한 번은 농산물 마케팅대학 강의 때문에 오전 수업만 듣고 부랴부랴 달려와야만 한다.
일반적으로 강의는 3월부터 시작되지만 농산물 마케팅대학과 토마토 전문과정인 전남 마이스터대학은 2월부터 오리엔테이션, 입학식과 동시에 강의가 시작되었다.
농업인의 자녀로 태어나서 나에게 있어서 농사란 힘들게 일해도 힘든 만큼의 댓가가 턱없이 부족하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지금은 농사꾼이라는 말이 싫지 않고 또한 정년퇴직이 없는 최고의 직업이라 생각한다.
농사를 지으면서도 판매는 주위의 아는 지인분들이나 친척들, 그리고 그 지인 분들의 소개로 조금씩 택배 판매정도만 할 수 있고 나머지는 가락동시장이나 경매를 통해서만이 유통 될 수 있었다.
마케팅이란 그저 내 물건만 잘 팔면되고 가격만 잘 받으면 된다는 생각만 하고 있었지 내 농산물에 대해서 제대로 홍보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지 못했기에 항상 판로는 제자리걸음 이었다.
그러던 중 올초 강진군민 자치대학에서 농산물 마케팅이라는 대학 과정이 새로 생긴다는 소식에 제일 먼저 신청서를 제출했다.
마케팅에 대해서 제대로 공부해 내 농산물을 제대로 판매 해보자는 생각에서였다.
언제까지 우물안 개구리가 될 수는 없었다. 더 나아가서는 수출길도 열어보고 싶은 마음에서였다.
농사를 지은 지 강산이 한번은 흘렀기에 그래도 초보 농사꾼은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토마토에 대해서 좀 더 공부하고 싶은 마음에 전남 마이스터 대학에도 입학하게 되었다.
2년제 과정이라 전문 교수님들을 통해 이론이나 현장에서 직접 실습을 통해 더 배우고 싶은 욕심에서였다. 마이스터 대학에서 배운걸 토대로 마케팅에 접목시켜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어찌보면 그래도 이렇게 첫발을 내디딘게 반은 성공하지 않았나 싶다.
전국에 있는 신지식농업인들이 강의하는 농산물 마케팅대학은 매번 기다려진다.
현장에서의 경험과 체험을 토대로 실패를 이겨내고 성공을 하셨던 분들이기에 기다려 질 수 밖에 없다. 강의를 들으면 들을수록 내가 생산한 방울토마토를 홍보하는데 있어서도 그 분들의 생각과 내 생각이 아주 많이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세시간의 강의를 하는중에도 그 분들은 본인이 생산한 상품을 홍보하고 있었다.
강의를 듣고 있는 수강생들조차도 한분 한분의 고객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지금 우리 농가들도 1차 산업으로는 생산을 하고 있고 2·3차 산업으로는 가공과 유통·체험활동까지 하고 있지 않은가? 부족하지만 다들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들도 보여주고 있지 않은가?
가까운 이웃나라인 일본에서는 오래전부터 농가들의 노력으로 6차산업까지 성공시키면서 생산비, 인건비까지 절감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므로 인구 이동이 많은 우리나라 휴게소에도 로컬푸드를 접목시킴으로써 품질 좋은 우리 농·축·수산물을 좀 더 많이 알릴 수 있었으면 한다.
개인들이 택배로 판매하는 직거래를 돕기 위해 강진군에서는 제일 먼저 발벗고 나섰다.
“직거래 지원센터”를 개설하게 된 것이다.
강진군에서 선정한 직거래 선도 농어업인이 수확한 농·축·수산물과 특산품 등을 직거래 지원센터를 통해 판로를 개척해 나가는 것이다. 시작이 중요하다고 했던가?
농산물 마케팅대학에서 열심히 듣고 배우고 마이스터대학에서는 이론과 실습을 통해 내 농산물을 최고 좋은 품질로 생산과 판매할 수 있을거라는 자부심을 가져본다.
현재에 머물러 있지 않고 남보다 앞설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본인 스스로가 자존감을 높이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마케팅을 통해 좀 더 큰 부농의 꿈을 키워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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