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밀착형 지원봉사… 도배, 수리, 보건 활동 펼쳐
강진군 병영면의 전영애 할머니는 이제 밤에도 환한 방에서 지낼 수 있게 됐다. 오랫동안 안방 형광등이 고장났지만 어찌할지 몰라 방치한 형광등을 자원봉사자들이 뚝딱 수리해 준 것이다.
“한참 되뿌렀소. 저 형광등이 나가븐지. 암만 내가 해볼라해도 안되드만은 이분들이 와서 고쳐주니까 바로되네. 이제 밤에도 밝게 지낼 수 있겄네. 이렇게 혼자사는 노인네를 챙겨줘서 고맙소. 인자 노인들의 세상이 오는갑소”라고 말하여 자원봉사자들에 고마움을 표시했다.
강진 곳곳에 자원봉사자들이 힘을 합쳐 행복을 전달하고 있는 <행복25시 희망나눔사업단>이 지난 21일 병영면 낙산, 상림, 학산마을을 찾아 관내 독거노인, 장애인 등 사회취약계층 가구를 대상으로 19번째 생활밀착형 대규모 자원봉사활동을 펼쳤다.
「행복25시 희망나눔사업단」은 Happy 강진‧아름다운 동행이라는 슬로건 아래 25개 기관과 단체 자원봉사자 64명이 시골마을을 찾아 복지와 생활서비스에서 의료, 레크레이션까지 24가지 서비스를 전달하는 통합서비스다.
어르신들로부터 인기가 높은 한방, 치과, 양방 등 보건서비스부터 쉽게 손보기가 어려운 수도, 전기, 보일러 등의 서비스도 실시돼 호응이 높다.
이날 70대~80대 여성 어르신들에게 장수사진 촬영, 커트 염색 못지않게 네일아트도 서비스도 인기였다. 어르신들은 네일아트를 받고 서로 손을 비교하며 소녀처럼 웃음짓기도 했다.
농촌마을에 행복을 전하기 위해 특별한 자원봉사자들도 병영면을 찾았다. 해남 보호관찰소에서 사회봉사명령을 받은 10여명이 도배 서비스를 위해 온 것이다. 개인적인 사정으로 잠시 잘못된 선택을 했지만 속죄의 마음을 담아 봉사자들은 오래된 벽지를 뜨고 박00어르신의 집을 새집처럼 탈바꿈 시켰다.
또한 군의 행복25시 희망나눔사업단 이야기를 듣고 재능을 나누기 위해 최영준씨도 병영을 찾았다.
소규모 수리를 맡은 최영준 대광주택 대표는 “ 거동이 불편하고 생활이 어려운 이웃들에게 실천하는 나의 작은 도움이 그들에게 큰 보탬으로 다가올 수 있다는 것이 자원봉사의 매력인 것 같다. 이들이 행복해하는 표정을 볼 때 나 역시 보람과 기쁨을 느낀다”며 참여한 의미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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