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21일 부부의 날을 맞이하여 올해 두 번째로 실시하였던 독거노인 하루체험하기 프로그램에 직원들이 참여하여 말벗과 청소, 식사 챙겨드리기를 해드리고 왔던 경험을 이야기해볼까 한다.
오후 4시쯤 남호마을 홀로 살고계신 남자 어르신을 찾아뵈었는데 호적상 연세가 88세, 실제로는 90세이셨으나 우리에게 복지회관에서 배운 체조를 앞에서 몸소 보여주시는 등 그렇게 정정할 수 가 없었다. 어르신이 홀로 생활한지는 약 30여년 정도 되나 지금도 홀로 밥을 하고 반찬도 간단한 것은 만들어 드실 정도로 건강한 편이었으며 평소 병원에서 주사 한번 맞아본 사실이 없고 본인이 아프면 운동을 해서 치료를 하신다고 했다.
부인과 사별 후 홀로 지낸지가 오래되어 지금은 오히려 혼자 사시는 것이 편하다고 하시며 허허 하고 웃으시는 모습에 약간은 안쓰러운 모습이 보였다. 솔직히 외로우시고 마음 한곳이 쓸쓸 할 거란 생각이 드는데 그것을 외롭다 생각지 않고 동네 어르신들과 담소도 나누며 면소재지 복지회관까지 마을에서 도보로 걸어 건강도 챙기면서 체조와 노래프로그램 등에 참여하는 모습에 참 어르신이 대단하다고 느꼈다. 자녀들은 있으신가요 하고 여쭤보니 광주에 사는 자식이 여럿 있지만 본인들도 살기 바쁘고 해서 자주 찾아뵙지는 못하나 전화는 가끔 한다고 오늘 아침에도 안부전화 왔었다며 아들 며느리자랑에 신이 나서 말씀하시는 모습을 보니 이 어르신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바로 말벗서비스가 아닐까? 생각해봤다.
독거노인 하루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홀로 계신 어르신들에 대한 따뜻한 관심과 애정이 더욱 절실히 필요하다는 것을 많이 느꼈고, 지금 내 옆에 계신 우리 부모님들께도 마음과 정성을 다해 더욱 잘해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명감을 가진 사회복지사로서 홀로 계신 어르신들 및 경제적으로 생활이 어려운 저소득층 계층에 먼저 발 벗고 다가가 따뜻한 말 한마디와 민간 사회복지단체와 연계하여 그 분에게 현재 어떤 복지서비스가 필요한지를 고려하여 맞춤형 서비스가 지원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행정을 펼치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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