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고을신문 : 죽순(竹筍)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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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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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순(竹筍)밭
김남현 시인

 

 

가슴이 막혀 답답한 날

유월이 낳은 청죽(靑竹) 숲에 가면

낮에는 다양한 햇볕 아래

밤이면 고이는 달빛 아래

묵은 대 뿌리 끌 텅 에 새순 돋은

까므잡잡 뾰족한 죽순(竹筍) 무리가

도토리 키 재기 하며

굳은 땅 뚫어 하늘 품에 안긴

뜨거운 함성 들을 수 있다.

 

나는 선연한 왕죽 곁에

*온고지신 사색하며

꼿꼿이 휘지 않는

핏물 진 몸짓 뽑아 올리는

신비로운 경이로움에 취해본다

구름이 지나는 소리와

바람에 일렁이는 댓잎 음률을

가슴에 새기면서.

 

 

*온고지신溫故知新)-옛것을 익히고 그것을 미루어서 새것을 앎.

김남현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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