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에서 가장 가치 있는 즐거움이 세 가지 있습니다. 첫째는 부모님과 부모형제가 건강히 잘 지내고 있는 것이며, 둘째는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이 인생을 사는 것이며, 셋째는 하늘아래 가장 뛰어난 인재를 얻어 가르치는 것 입니다.
여러 분도 잘 아는 중국의 맹자가 말한 군자삼락(君子三樂)의 내용입니다.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면서 이 세 가지 즐거움을 다 누리고 살 수 있다면, 성공한 사람이라 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말한 성공이란 돈을 많이 벌거나, 높은 지위에 오르는 것을 말하지 않습니다.
이것은 인간으로서 가장 근본적인 가족간 사랑을 바탕으로 행복한 가정을 꾸미는 것이며, 사람과 사람사이의 인과 예를 다하여 올바른 도리를 다하는 것이며, 인재를 교육하여 다음 세대에게 훌륭한 정신적 유산으로 물려주는 것입니다. 군자삼락으로 가기 위해서는 세 가지 즐거움을 경험해야 하는데, 그것은 독서삼락(讀書三樂)입니다.
첫 번째 즐거움은, 새로운 지식과 경험을 배울 수 있는 즐거움입니다.
책을 읽으면, 저자가 책을 통해서 자기가 배우고, 경험한 것을 독자에게 가르쳐서, 독자로 하여금 새로운 것을 배우게 합니다. 책의 종류가 많이 있어서, 여기서 배운다는 것의 의미를, 저자의 생각과 경험, 하고자 하는 말의 전달이라 정의 하겠습니다.
작가는 책을 쓰기위해, 많은 직간접적인 경험과 생각과 고민을 하면서, 글을 쓰고 수정하고를 통해 한권의 작품을 완성합니다. 학문적인 책 또한, 연구과정에서 수많은 시행착오를 경험하면서 연구하여, 결실을 맺어 학문적 이론을 완성한 것입니다.
그래서 몰랐던 지식이나, 경험을 배우면 즐거움을 느끼게 됩니다. 이것은 스스로 진리를 찾기 위해 책을 열심히 읽은 사람이 아니면, 느낄 수 없습니다. 여기서 부모의 역할을 살펴보면, 자녀가 스스로 책을 읽으며, 지식과 진리를 알아가는 방법을 배우게 하는 것입니다. 처음 시작이 어렵지만, 스스로 독서를 통해 지식과 원리를 알아 가면, 다음부터는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책과 가까이 하게 됩니다.
두 번째 즐거움은, 생각이 깊어지고, 감동할 수 있는 즐거움입니다.
어린이, 청소년, 성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권장도서가 많이 있습니다. 연령대별로 잘 분류가 되어 있어서 관심과 의지만 있으면, 책을 구입하거나, 빌려볼 수 있습니다. 이 책들은 수많은 전문가, 독자들이 먼저 읽고 내용을 검증 했으므로, 이러한 책을 읽으면 큰 도움을 줍니다.
책을 그냥 글자만 건성으로 읽으면, 의무감 때문에 마지못해 읽는 것이기 때문에, 아무런 마음의 느낌이 없습니다. 내가 책속의 등장인물이 되어, 그 속에 들어가서 함께 이야기를 이끌고 가야 합니다. 이것을 독서의 몰입 또는 삼매경(三昧境)이라 합니다.
이것을 경험하기 위해서는 정신이 맑고, 오직 혼자만이 있는 고요한 시간과, 공간의 상태에서 해야 합니다. 아무리 바쁘고 시간적 여유가 없을 지라도, 시간을 투자하여 시도해 보세요. 메마른 감성을 되살리고 차분히 자신을 돌아보고 살피는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울고 싶을 때 실컷 울며, 눈물을 흘리면, 오히려 마음의 가벼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세 번째 즐거움은, 말과 행동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실천방법을 아는 즐거움입니다.
첫 번째와 두 번째 즐거움을, 제재로 경험하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스스로 생각하게 됩니다. 그래서 조금씩 자신의 말과 행동의 변화가 옵니다.
글을 쓰는 문장력이 향상되고, 논리적으로 자기의 주장을 쓸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목표를 설정하여, 실천을 하고자 하는 생각과 노력을 하게 됩니다. 성공한 사람들과 훌륭한 업적을 남긴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고, 그 영향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오직 스스로 읽고 느끼고, 생각해야 터득하지 아무리 부모님이나 선생님이 하라고 강요해도 안 됩니다. 길을 안내하고, 해야겠다는 실천의욕을 불어 넣는 역할을 해야 합니다.
전문가들은 단계별, 수준별 독서법을 권면 합니다. 가장 일반적인 권장도서를 읽었다면, 고전인문학을 읽도록 지도하라고 합니다. 고전 인문학은 우리보다 앞선 시대를 살았던, 사상가, 학자, 작가들이 남긴 정신적 문화유산입니다. 현대의 학문은 모두 옛사람들이 이룩한 지식을 바탕으로 이룩된 것 이므로, 옛것을 배우고 익혀 새로운 것을 배우는 온고지신(溫故知新)의 자세가 필요 합니다.
가족과 다른 사람에 대한 사랑과 배려를 배우고, 이것을 실천하게 하는 원천은, 올바른 정신적 수양에 있습니다. 이것이 모든 학문의 출발점이요, 인간의 근본 도리입니다. 이것을 몸과 마음에 뿌리내리기 위해서는, 선현들의 지혜를 배우는 것이며, 그들이 써 놓은 책을 읽고, 깊은 사색과 통찰을 통해 말과 행동을 변화 시켜야 합니다.
독서삼락의 즐거움은 진리를 깨달은 즐거움 이며, 사랑과 행복을 나누는 즐거움 이라고 생각 합니다. 즐거움은 혼자 간직하면 아무런 가치가 없으므로, 이것을 이웃과 나누어야 합니다. 나눈다는 것은 알고 있는 지식과 지혜를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재능으로 봉사하는 것입니다.
물질적인 봉사도 중요하지만, 힘들고 지친 이웃을 위로하고, 어려운 형편에 배움에 목말라하는 어린이, 청소년을 위해 지식과 지혜를 나눠주면, 그들은 꿈을 꾸게 되고,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할 지 생각하고 행동하게 합니다. 책을 읽고 즐거워하며, 세상 속에 빛과 소금이 되기 위한 노력을 많이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 많은 사람들이 행복하게 웃는 세상이 될 것으로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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