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영농자재 주문 배달․ 농촌인력은행 운영 등
조합원과 일심동체 선거공약 실천에 최선
강진 한들농협을 이끌고 있는 조명언(54) 조합장이 지난 6월 27일 취임 100일을 맞았다.
지난 3월 11일 전국 조합장 동시선거에 출마 시 “농협이 농업인들을 위한 농협으로 거듭나야 함”을 강조했던 조명언 조합장. 그는 농부이자 농협이사로 오랫동안 재직하면서 농업과 농협이 동시에 어려운 현실에 직면한 점을 고민하며, 서로 공생하면서 함께 나아갈 길을 찾아야 한다는 점에서 무엇보다 소통이 중요하다고 표현했었다. 조 조합장은 당시 재선 조합장을 당당히 누르고 당선되어 화제가 되었었고, 취임 100일까지 자신이 내걸은 공약사업 실천을 위해 우직한 발걸음을 한 발 한 발 앞으로 내딛고 있다.
조 조합장은 “취임 후 농협과 조합원간 소통을 위해 영농현장 중심의 사업을 추진해왔다”며 “무엇보다 조합원들을 우선으로 하는 농협이어야 한다는 소신에서 내 농사부터 줄여 조합원들과 만나는 시간을 늘리고 조합원의 편익제공을 찾아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래서인지 조 조합장이 추진해온 중점사업들은 거의 농민들의 영농현장과 직결된 사업으로서 조합원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일들이다. 그 몇 가지 중점 추진 사업들을 살펴보면 일곱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올해 처음 실시한 영농자재 주문배달이다. 조합원 농가로부터 주문받은 영농자재를 신속히 배달해줌으로서 바쁜 영농시기에 큰 편익을 제공하고 있다.
두 번째, 벼 육묘 취약농가에 자동화시설을 통해 생산한 고품질 묘를 공급함으로서 노동력과 비용을 경감했으며, 유량종자 확보와 육묘관리 전문성을 높여 양질의 육묘생산을 연간 7만 상자 이상 생산 공급했다.
셋째, 영농기 인력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조합원 농가에 농촌인력은행을 실시해 벼농사와 마늘 등 농산물 수확 준비에 도움을 주어 큰 호응을 받고 있다.
넷째, 무제초제농법에 사용되는 왕우렁이 양식 사업을 실시하여, 조합원 농가에 구입 편익을 제공함은 물론 친환경 농업 시책에 발맞추어 친환경농업 발전에 진일보하고 있다.
다섯째, 농기계 자체임대 사업 실시다. 논두렁조성기, 원판쟁기, 휴립복토기, 배토기, 콩탈곡기, 파종기 등 농작업 부속작업기를 자체 구입하여 조합원에게 저렴한 가격에 제공함으로서 바쁜 영농철에 편익을 제공하고 있다. 이 사업은 관내 농협 중 유일하게 실시하고 있다.
여섯째, 농림수산식품부 주관 2015년도 들녘경영체 육성사업 선정으로 병충해 방제단을 구성하여 공동방제를 실시하고, 벼 생산 농가 비용절감 등 생산규모화 확대에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일곱 번째, 잡곡가공시설 및 농산물 집하장 설치 운용면이다. 농림수산식품부 주관 2015년도 계열화경영체 육성사업 선정으로 잡곡가공시설을 준공하여 관내 밭작물 생산과 우수단지를 중심으로 재배단계부터 수확 후 관리까지 종합적 관리를 한다. 따라서 조직화, 규모화 하고 있으며, 2015년 군 지자체협력사업 일환으로 관내 농산물 집하장을 설치, 조합원이 생산한 농산물을 농협에서 팔아드린다는 일념으로 실시하여, 시장상인 가격견제 역할과 농가수취가격 보장에 따른 농가 소득향상을 꾀하고 있다.
조 조합장은 “조합원들의 소득 향상을 위한 일이라면 조합이 할 수 있는 역량을 최대한 모아 추진하는 사업들이다”며 “나 스스로가 농업인으로서 조합원들과 일심동체한다는 생각으로 지향점을 두고 어우러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 “100일은 걸음마도 채 걷지 못하는 때이지만, 조합원들의 호응에서 큰 힘을 얻고 있으며 계속해서 건강한 한들농협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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