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림의 소리 나를 흔들다
제2회 울림 시 낭송 열린마당
이광형 부군수, 이삼현 의회의장, 김남현 강진경찰서장도 시낭송
20일 늦은 6시 30분에 강진문화회관에서 가진 제2회 울림시 낭송 열린마당은 모처럼 훈훈하고 맛깔스럽고 보기 드문 수작이었다는 평이다. 무대에 은행잎을 이불처럼 깔아놓은 것이라든지 시낭송자들의 진지함이라든지 강진의 명사들이 참여한 것 등이 돋보이는 시 낭송 열린 마당이었다.
김해등 아동문학가의 사회로 시작된 이날 행사는 유상호 연주자의 ‘눈이 내리네’의 색소폰 연주로 분위기가 달궈지자 이을미 문화해설가, 이광형 부군수, 김명희 수필가. 이삼현 의장, 정관웅 울림시회장, 김남현 경찰서장, 교육장을 대신한 이명근 교육과장, 김종심 여성단체회장, 김규식 문화원장, 이수희 시인, 이주연 시인의 순으로 진행되었다. 시낭송 열린 마당은 중간에 정용주 가수의 키타 연주도 있어 분위기를 더욱 돋우었다. 이날 시낭송을 듣기 위해 찾아온 한 관객은 “단순히 시낭송을 듣는 것이 아니라 시가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육성을 통해 듣게 되어 기쁘고 감동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남현 강진경찰서장은 함석헌 씨의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를 낭송해 관중들을 숙연하게 만들기도 했다. ··· 만리길 나서는 길 처자를 내맡기며 맘 놓고 갈 만한 사람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온 세상 다 나를 버려 마음이 외로울 때에도 ‘너뿐이야’하고 믿어주는 사람 그대는 가졌는가? 탔던 배가 가라앉을 때 구명배를 서로 사양하며 ‘너만은 제발 살아다오’ 할 그런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후략. 홍영미 시낭송지도자는 “비록 걸음마를 시작한 시낭송회지만 영랑의 시혼이 살아 숨쉬는 강진에서 행사를 갖게 되어 기쁘다”면서 “앞으로도 더욱 열심히 할 예정이다”라고 깊은 애정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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