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고을신문 : 농촌다움의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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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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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다움의 승부수

푸소체험운영자(메리네 오두막) 김난실

 

 

“나는 아버지, 여기는 어머니입니다”

일본 아지무 농박체험 운영자는 편안한 미소를 지으며 서툰 한국말로 자신을 아버지라 소개했다. 푸근한 미소의 ‘아버지’를 만나니 서먹하고 어색할 것이라 걱정했던 마음이 어느새 녹아내렸다.

 

130년 된 가옥을 보수해 가며 그대로 사용하고 있는 농박집에는 예스러움이 묻어났다. 화려한 현대식 건물보다 더 깊은 감동과 편안함으로 다가왔다. 저녁 밥상에는 여주인 어머니의 정성이 차려졌다. 집에 있는 재료를 사용해 차려낸 소박한 식사는 음식이 입에 맞지 않아도 따뜻했다.

 

밤에 함께 뒷산에 올라 사슴을 보고 다음날에는 시원한 폭포를 구경했다. 일본식 찐빵을 함께 만들어 쪄 먹고 남은 찐빵은 다른 사람들과 나눠 먹으라며 챙겨 주었다. 특히 대나무를 이용해 대나무컵과 수저 받침을 만드는 체험이 가장 즐거웠다. 각자 만든 것들을 가져왔는데 별거 아니지만 선물을 받은 것처럼 행복했다.

 

1박2일의 시간은 금방 지났다. 짧은 시간동안 함께 밥을 먹으며 ‘식구(食口)’가 된 우리는 헤어짐이 아쉬워 한참을 버스 앞에 서서 인사를 나눴다. 아지무 농박 운영자들은 우리가 탄 버스가 저 멀리 고개를 넘어 완전히 시야에서 벗어날 때까지 한참을 손을 흔들고 있었다. 감동에 정점을 찍는 순간이었다.

인구 1만이 채 되지 않는 작은 도시 오이타현 아지무정은 그린투어리즘의 발상지로 매년 많은 사람들이 교육과 시찰을 위해 방문하고 있다. 인구감소와 노령화로 조용하기만 했던 시골마을이 세계 각국에서 찾아오는 방문객으로 활기를 찾게 된 것도 그린투어리즘을 시작하고부터다.

 

그린투어리즘이란 농촌의 일상을 즐겁게 보내면서 외부 손님을 따뜻하게 맞아들일 수 있도록 풍요로운 농촌을 지향하는 농촌경영 운동이다. 도시와 농촌간에 마음이 통하는 교류를 통해 공생의 길을 찾고자 시작한 이 운동은 농촌의 풍부한 자연환경을 소중히 지키고 농촌만이 가진 가장 농촌다운 모습으로 찾는 이에게 위로가 되고 쉼이 되고자 한다.

 

일본까지 와서 무엇을 배워 갈 것인가.

아지무의 농촌 모습은 우리와 별반 다르지 않고, 오히려 가진 잠재력과 활용 가능한 자원은 우리 군이 비교 할 바 없이 훌륭하다. 그런데 사람들이 아지무 농박을 이토록 잊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자신을 아버지라 소개하던 미소에서 찾을 수 있다. 버스가 보이지 않을 때까지 자리를 지키고 손을 흔들던 마음에서 찾을 수 있다. 단순히 투숙객을 받는 것을 뜻하지 않는다. 건강한 시골 밥상을 함께 먹고, 하룻밤을 보내며 어르신들의 지혜를 만나고, 깨끗하고 아름다운 자연을 함께 느끼며 마음과 마음을 나누는 것. 이 따뜻한 경험을 잊지 못해 사람들은 다시 농촌 마을을 찾고 이를 통해 마을 전체의 위상이 높아지며, 지역사회 전체에 생기가 살아나며 소득은 자연스럽게 따라오게 되는 것이다.

 

강진푸소체험의 가치도 여기에 있다. 대도시의 화려함과 편리함은 따라갈 수가 없다. 농촌이 가진 농촌다움으로, 우리가 줄 수 있는 위로와 정을 무기삼아 찾는 이를 무장해제 시키는 하룻밤을 만든다면 강진을 다녀간 사람들로 인해 우리 군의 위상이 높아지며 다시 찾고 싶은 강진군, 감성이 살아나는 강진군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농촌다움의 승부수를 띄우자

강진은 위로다.

강진은 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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