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군은 지난 22일 군 산하 공직자 80여명을 대상으로‘강진 관광, 희망을 이야기하다’는 주제로 강진이 보유한 역사·문화 자원을 활용한 관광객 유치 전략 특강을 실시했다.
이날 강사로 나선 한국레저경영연구소 최석호 소장은 강진의 관광 산업 발전을 위해 관광 수요층을 외래 관광객과 국내 관광객으로 크게 양분한 후 대상별 수요를 분석, 맞춤형 대응을 통한 성공 전략에 대해 강의했다.
최 소장은 한국 관광산업이 몇 차례 글로벌 경제위기 속에서도 크게 영향을 받지 않고 성장을 지속할만큼 안정적 성공을 거두고 있고 연간 600만명 이상 한국을 방문하고 있는 중국 관광객들이 그 중심에 있다며 중국 관광객 유치 여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중국인이 좋아하는 도교 사원으로서 뛰어난 가치를 지닌 운주사, 주자의 증손자가 원나라를 떠나 정착한 화순군 능주면 죽수부리, 중국인민해방군가의 작곡자 정율성의 고향, 그리고 송나라 태평노인이 천하 제일로 인정했던 고려 청자의 비색 등 남도가 가진 중국 관광객 맞춤형 관광자원을 활용함으로써 교통, 언어 소통, 대형 쇼핑몰 등 모든 면에서 열악한 관광 인프라를 감수하고라도 반드시 방문하고 싶은 관광지로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개성의 고려왕궁터와 강진 청자도요지에서 발견된 고려청자 기와편을 설명하면서 당시 세계 최고로 평가 받던 고려 청자의 우수성을 인정한다면, 청와대의 기와부터 청자로 바꿔야 하지 않겠냐는 최소장의 일갈에 참석자들의 환호가 쏟아지기도 했다.
아울러 국내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전략으로는 백제시대 월남사지, 신라 말기 석탑과 조선 건축의 백미로 꼽히는 무위사 극락보전, 그리고 유명한 보성의 그것을 한참 압도하는 월출산 차밭 등 수백년 세월을 넘나들며 관광객을 끌어당기는 역사 문화 자원의 중심으로서 백운동 별서 정원의 가치를, 최근 서울의 관광 트렌드의 중심으로 떠오르는 서촌 도보여행의 주요 콘텐츠로서 서인과 연계해 설명하여 참석자들의 감탄을 받았다.
이날 교육은 남도의 맛과 멋을 강조한 전형적 관광 형태에서 벗어나 강진만이 가진 고유한 매력을 체험하는 FU-SO(Feeling Up, Stress Off) 체험 여행 등 감성여행 1번지로 거듭나기 위한 강진군 문화관광재단(대표이사 임석)에서 최소장에게 제의하고, 평소 남도 관광에 큰 관심을 가지고 연구를 계속하던 최소장이 흔쾌히 수락함으로써 성사됐다.
다음기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