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머 니 (어버이 날 서울 여자대학 사랑의 엽서공모전 글짓기대상 작품)
참고 # 인터넷에 오른 감동의 두 편을 옮겨봅니다.
나에게는 티끌하나 주지 않은 걸인들이 내게 손을 내 밀 때면 불쌍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나에게 전부를 준 어머니가 불쌍하다고 생각해 본적은 없습니다.
나한테 밥 한번 사준 친구들과 선배들은 고마웠습니다. 답례하고 싶어서 불러냅니다. 그러나 날 위해 밥을 지으려고 밤늦게야 돌아오는 어머니께 감사하다고 생각해 본적은 없습니다.
실제로 존재하지도 않는 드라마 속 배우들 가정사에 그들을 대신해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러나 일상에 지치고 힘든 어머니를 위해 진심으로 눈물을 흘려 본적은 없습니다. 골방에 누워 아파하던 어머니걱정은 제대로 한 번도 해 본적이 사실 없습니다.
친구와 애인에게는 사소한 잘못 하나에도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용서를 구했습니다. 그러나 어머니에게는 셀 수도 없는 잘못을 많이 해 놓고도 용서를 구하지 않았습니다.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이제야 알게 돼서 정말 죄송합니다. 그러나 아직까지 너무도 많은 것을 알지 못해 죄송합니다. 나중에야 엄마의 위암 판정 소식을 듣고서야 우리 어머니의 참 모습이 보였습니다.
수 십리 길을 걸어서 장보러 다니곤 했지요. 당신께선 굶주린 배를 끈으로 한 번 더 꼬옥 조여매시고 끼니도 굶고 수 십리 먼 길을 다녀 오시 곤 합니다.
가수 남진 씨의 노래가사를 외워봅니다.
# 어머님 오늘 하루도 어떻게 지내셨어요./ 백날이 하루같이 못난 자식위해/ 손발이 금이 가고 잔주름이 긁어지신 어머님./ 몸만은 떠나있어도/어머님을 잊으오리까/ 오래오래 사세요. # 이 노래 불러보며 이제야 어머님 앞에 진심어린 눈물을 흘려봅니다.
# 서울 초등학교 글짓기대회에서 1등한 감동적인 “용욱이 의 글”
제목 b) 사랑하는 예수님 안녕하세요?
저는 서울 구로동에 사는“용욱”이에요. 구로초등 3학년이구요. 우리는 벌집에 살아요.
벌집이 무엇인지 예수님은 잘 아시지요.? 한 울타리에 55가구가 사는 데요 1ㅡ2ㅡ3....번호가 써져있어요. 우리 집은 32호예요. 화장실은 동네 공중 화장실을 쓰는데 아침에는 줄을 길게 서서 차례를 기다려야 해요. 줄을 설 때마다 21호에 사는 순희 보기가 부끄러워서 못 본척하거나 참았다가 학교화장실에 가기도해요.
우리 식구는 외할머니와 엄마, 여동생 용욱이랑 4식구가 살아요. 우리 방은 할머니 말씀대로라면박스만해요. 네 식구가 다 같이 잘 수가 없어요. 그래서 엄마는 구로2동에 있는 술집에서 주무시고, 새벽에 오셔요. 할머니는 운이 좋아서 한 달에 두 번 정도 취로사업에 가서 일을 하시고 있어요. 아빠는 청송교도소에 계시는데 엄마는 우리보고 죽었다고 말해요.
예수님!! 우리는 참 가난해요. 그래서 동회에서 구호양식을 주는데도 도시락 못 싸 기지고 가는 날이 많아요. 엄마는 술을 많이 먹어서 간이 나쁘다는데 매일 술이 취해서 어린애마냥 엉엉 우시길 잘하고, 우리를 보고“이 애물단지들아! 왜 태어났니?........같이 죽어버리자”라고 하실 때가 많이요.
지난4월 달 부활절 날 제가 엄마 때문에 회개하면서 우신 것 보셨지요? 저는 예수님이 제 죄 때문에 돌아가셨다는 말은 정말로 이해 못했거든요. 그런데 그 날은 제가 죄인인 것을 알았어요. 저는 친구들이 우리 엄마보고“술집 작부”라고 하는 말을 듣는 것이 죽기보다 싫 었 다구요. 매일매일 술 먹고 주정하면서“다 같이 죽자”고하는 엄마가 왜 미웠는지 아시죠?
지난 부활절 날, 저는“엄마 미워했던 거용서 해 주세요”라고 예수님께 기도했는데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피 흘리는 모습으로 “용욱아! 내가 너를 용서한다.”라고 말씀하시는 것 같아서 저는 그만 와락 울음을 터트리고 말았어요.
그날 찐 계란 두 개를 부활절 선물로 주시 길래 집에 갖고 와서 할머니와 어머니에게 드리면서 생전 처음으로 전도를 했어요. 예수님을 믿으면 구원을 받는 다구요. 몸이 아파서 누워계시던 엄마는 화를 내시면서“구원만 받아서 사냐?”하시면서 “집주인이 전세금 50만원에 월세
3만원을 더 올려달라고 하는데 예수님 구원만 말고 50만원만주시면 네가 예수님 믿지 말라고 해도 믿겠다.”하시지 않겠어요.
저는 엄마가 예수님을 믿겠다는 말에 신이 나서 기도한 거 아시지요? 학교 갔다 집에 올 때도 몰래 교회에 들어가서 기도했잖아요. 그때 마침 어린이날 기념 글짓기대회가 덕수궁에서 있다면서 우리 담임선생님께서 저를 뽑아서 보내 주셨어요.
저는 청송에 계시는 아버지와 서초동에서 꽃 가게를 하면서 행복하게 살던 때 얘기를 그리워하면서 불행한 지금의 상황을 썼거든요. 청송에 계시는 아버지도 어린이날에는 그 때를 분명히 기억하시고 계실 테니 엄마도 술집하지 말고 희망을 갖고 살아주면 좋겠다고 썼어요.
예수님! 그 날 제가 1등상을 타고 얼마나 기뻐했는지 아시지요? 그 날 엄마는 몸이 너무 아파서 술도 못 드시고 울지도 못하셨어요. 글짓기에 심사위원장을 맡으신 할아버지 동화작가선생님이 물어물어 저희 집에 찾아오신 거예요. 대접할게 하나도 없다고 할머니는 급히 동네 구멍가게에 가셔서 사이다 한 병을 사 오셨어요.
할아버지는 엄마에게“똑똑한 아들을 두셨으니 힘을 내라”고 위로해 주셨어요. 엄마는 눈물만 줄줄 흘리면서 엄마가 일하는 술집에 내려가 계시면 약주라도 한잔 대접하겠다고했어요. 그 할아버지는 자신이 지은 동화책 다섯 권을 놓고 돌아가셨어요.
저는 밤늦께 까지 할아버지께서 지으신 동화책을 읽다가 깜짝 놀랐어요. 그것은 다름이 아니라 책갈피에 흰 봉투하나가 떨어지는 것이 아니겠어요. 펴보니 생전 처음 보는 수표가 아니겠어요. 엄마에게 보여드렸더니 엄마도 깜짝 놀라시며 세상에 이럴 수가.......이렇게 고마운 분이 계시다니. 말씀하시다가 엉엉 눈물을 흘리셨어요. 저는 마음속으로 할아버지께서 오셨지만, 사실을 예수님께서 오신 거예요. 라고 말하였는데 엄마도 그런 마음을 아셨는지“애 용욱아! 예수님이 구원만 주신 것이 아니라 50만원도 주셨구나.”라고 울면서 말씀하시는 거예요. 할머니도 우시고 저도 감사의 눈물이 나왔어요. 동생 용숙이도 괜히 따라 울면서 오빠 그럼 우리 안 쫓겨나가 여기서 계속 사는 거야? 라고 말했어요.
너무도 신이난일이 주일 날 또 벌어졌어요. 엄마가 주일날 교회에 가겠다고 화장을 엷게 하시는 것이었어요. 교회에 가신 엄마가 얼마나 우셨는지 두 눈이 솔방울만해가지고 집에 오시 더 라 구요. 나는 엄마가 오시 길래 “또 같이 죽자”고하면 어쩌나 겁을 먹고 있는데 “용욱아! 그 할아버지한테 빨리 편지 써. 엄마가 죽지 않고 열심히 벌어서 주신 돈을 꼭 갚아 드린다고 말이야”라고 하는 것이 아닌가.
저는 엄마가 저렇게 변하신 것이 참으로 신기하고 감사했어요.
고마우신 예수님!! 참 좋으신 예수님 감사합니다. 할아버지께서 사랑으로 주신 수표는 제가 커서 꼭 갚을 깨요. 그러니까 제가 어른이 될 때까지 동화책 할아버지께서 건강하시게 사시도록 예수님이 돌봐 주세요. 네........이것만은 꼭 약속해 주세요. 예수님! 너무 좋으신 예수님!!
이 세상에서 최고의 예수님을 동욱이가 찬미합니다. 그리고 예수님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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