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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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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에 1명씩
고여정 (군동면 )

 

 

지난 휴일, 남편은 약속이 있다하고 아들 녀석은 친구들과 논다고 나가고 집에 혼자 남게 되었다. 왠지 집에 있기에는 아까운 너무 좋은 날씨여서 어디라도 가야겠다 싶어 누구에게 연락을 할까 하다가 결국 그만 둔 적이 있다.

휴일에 다들 가족들과 시간을 보낼 거라는 생각이 가장 큰 이유였지만 그 때 불현듯 진정 내가 아무 부담 없이 연락할 수 있고 또 그 부름에 선뜻 응하고 나올 수 있는 사람이 과연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아가 지금까지 살아오는 동안 일상생활과 사회생활에서 진정한 인생친구라고 할만한 사람이 과연 몇 명이나 있나 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런 사람을 머리로 떠올려 보고 핸드폰에 저장된 연락처를 한명한명 보면서 이내 왠지 서글퍼지는 마음이 생겼다.

물론 친하게 지내고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친구나 동료가 적지는 않은 것 같다. 하지만 내가 속마음을 터놓고 가깝고 친밀하게 지낼 수 있는 사람은? 동시에 그렇다면 반대로 나를 진정한 인생친구로 생각하는 사람은 과연 몇 명이나 될까...

좋은 날에는 웃고 떠들고 기뻐하며 친구 되기도 쉽다. 하지만 막상 이해관계가 얽히게 되면 눈 돌리고 고개 틀어 서로 모르는 얼굴이 되기도 하는 게 사람이다. 그러니 평소 특별한 말이 없더라도 항상 넉넉하고 서로가 서로를 아끼는 마음을 느낄 수 있는, 서로에 대해 무한 신뢰를 할 수 있는 친구가 참으로 좋은 친구가 아닐까. 지위나 성공을 보고 찾아오는 친구가 아니라 말이다.

예전에 다녀온 다산 공직관 및 청렴교육에서 다산 명언 100선을 책갈피 형태로 제작하여 1개씩 교재 속에 두고 교육기간 중 마음에 새기도록 책갈피를 하나씩 뽑도록 했는데 그 때 뽑았던 명언이‘네가 원하는 걸 상대에게 먼저 베풀어라’였다. 왠지 괜히 찔렸고 이렇게 살아라 하고 다산 선생께서 알려주시는 것만 같았다.

친구를 얻으려면 내가 먼저 다가가 친구가 되어 주어야 할 것이다. 그런 친구 한명 없다고 신세타령 할 시간에 그 우정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 평화로운 날에도 힘든 날에도 서로 변함없이 한결 같은 마음을 줄 수 있는 우정을. 우리가 살아가는데 있어서 친구는 정말로 중요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진정한 친구가 3명만 있어도 성공한 인생이라고 말한다. 그 말은 많은 친구보다도 진정한 친구가 중요하다는 말이 아닐까.

불현듯 떠오른 생각이 있다. 1년에 1명씩 그런 친구를 찾아보면 어떨까? 그렇다면 남은 인생을 볼 때 30명의 친구는 사귈 수 있다는 소리지만 지금까지 살아온 이력으로 봐서 그건 아마 불가능할 것이다.

그렇지만 그런 목표라도 정해놓고 나의 진정한 인생친구를 찾는다는 생각으로 다른 사람들을 대하고 또 내가 먼저 좋은 친구가 되려고 진심으로 노력한다면 정말 그런 지음(知音) 같은 친구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도우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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