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차문화와 산업을 세계에 알리는 제3회 세계차품평대회가 세계차박람회가 다음달 5~8일 보성 차문화공원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초의차문화연구원(이사장 여연 스님)이 보성군(군수 이용부)과 공동 주최하는 행사에서는 품평대회, 시음회, 티포럼, 티블랜딩‧티푸드 특강, 국제향도교류대회, 학술대회 등이 진행된다.
초의차문화연구원 이사장 여연 스님(사진)은 29일 서울 인사동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불교계의 관심과 불자들의 동참을 당부했다.
200여 종 차를 한 자리서
지난해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진행된 행사는 올해 차생산지인 보성과 광주에서 열린다. 행사에는 마누자페리스 위원장(국제차위원회), 새린 존스턴 회장(호주티마스터협회) 등 세계 15개 나라 티마스터 16명이 참석해 차 품평과 포럼을 진행한다.
세계차품평대회는 3회째이다. 이에 앞선 3~4일 보성 한국차문화공원특별품평실에서 대한민국차품평대회가 열린다. 국내 품평은 녹차 발표차 떡차 3개 부문으로 나뉘어 우열을 가린 뒤 입상한 차들은 세계차품평대회에 출품된다.
세계차품평대회에서는 녹차 홍차 우롱차 블랜딩차 흑차 등 5개분야 21개 부문으로 나뉘어 200여 종의 차의 품평을 한다.
차와 함께 즐기는 다식과 향
5~8일 광주김대중컨벤션센터 특별전시실에서는 명차와 다식, 향도 체험을 할 수 있다.
명차 시음관에서는 국산 녹차뿐만 아니라 인도의 홍차, 유럽의 블랜딩차, 중국의 홍차, 대만의 청차 등을 맛볼 수 있다.
이번 대회는 차와 함께 먹는 다식을 특화했다. 한국의 송화다식, 일본의 와가시, 프랑스의 마카롱, 대만의 펑리수 등 세계 티푸드를 한자리에 모았다. 한국 중국 일본 대만 프랑스 등 5개 국가 티푸드 전문가들이 체험프로그램 진행과 강연을 한다.
차를 마시며 향을 피우는 향도교류대회에서는 한국 일본 대만 중국의 향도인들이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선사한다.
국내 미개척분야인 티블랜딩(여러 종류의 티를 섞는) 특강도 마련됐다. 이와 함께 차를 돋보이게 하는 다구를 전시하는 대한민국도예가 초대전도 만날 수 있다.
‘구증구포’의 허와 실 조명
한국차문화학회(회장 조기정)는 6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한다. 행사에서는 조기정 회장과 박희준 교수 등이 주제발표를 통해 차를 아홉 번 덖고 삶는 구증구포가 전통 제다방식인지에 대한 견해를 밝힌다.
초의차문화연구원 이사장 여연 스님은 “지난해 차문화 진흥법이 국회에서 통과돼 사회적으로 차에 대한 관심이 높다. 개신교에서는 요세가 요단강 세례를 차로 했다는 주장도 하고 있다”고 했다.
스님은 “밥 먹고 차 마시는 것에 특별한 것은 없다. 한국 승가에 차맥이 따로 있지 않을 정도로 한국불교는 차문화를 생활화하고 수행화 동일시했다. 그런데도 한국 불교계의 차에 대한 관심은 적다. 세계차품평대회와 세계차박람회를 통해 올바른 차문화가 보급되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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