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진강~ 강진만 생태탐방로 조성
순천만 갈대숲 버금가는 장소로 탈바꿈
강진군은 2016년 건설분야 비전으로 환경과 연계한 미래 투자사업을 제시했다.
얼마전 발표된 국립환경과학원의 조사에 따르면 강진 탐진강 하구에 멸종위기종과 민물고기 등 다양한 생물이 전국 최대로 1,131종의 생물이 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탐진강 하구는 붉은발말똥게부터 짱뚱어, 큰고니 등 희귀 동식물의 보고로 강과 바다가 만나는 하구는 20㎢가 넘는 갈대 습지가 거대한 은빛 물결을 이루며 장관을 이룬다. 민물과 바닷물이 섞여 기수역이 넓고 인근에 농경지, 소하천 등도 많아 생태적으로 여러 생물이 서식할 수 있는 주변의 환경이 다른 지역보다 좋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군은 탐진강 생태관광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지난 29일 군청 소회의실에서 전문가, 기관단체, 봉사단체, 언론인 등 각계 전문가 22명이 참석한 가운데‘강진군 안전건설 정책위원회’를 개최해 탐진강과 강진만을 중심으로 한 신규사업 발굴과 연계방안에 대한 제언을 쏟아냈다.
위원회는 강진군이 풍요롭고 창조적인 명품관광도시로 거듭나도록 보존과 개발의 조화에 중점을 두었다.
강진만의 아름다운 경관 조성을 위한 종합발전계획으로 강진만 주변으로 연계되는 군내 주요 도로와 탐방로를 중심으로 지역 고유성과 특징을 살리는 아름다운 경관을 구상하고 사업을 실행한다는 계획이다.
군은 강진만 생물군 보전지역의 유네스코 등록을 추진해 생태 다양성과 유무형 자원의 인프라를 구성하고 탐진강에서 강진만까지 관광, 체류, 휴양, 힐링 산업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생태자원을 보전하고 생태계 변화에 관한 체계적인 연구 활동을 위해 국립생태보전체험관 건립을 추진한다. 생태계의 다양성과 기후변화의 중요성을 체험·교육하는 복합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그리고 강진만 주변의 고유한 자연경관인 일몰과 석양을 활용한다. 대구면 구수리 일원에 낙조전망대를 조성해 길게 뻗은 해안을 따라 늘어선 갈대와 어우러지는 석양 경관, 만형성지역으로 호수처럼 잔잔한 풍광을 관광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군민들을 위한 휴식공간으로 강진읍 장전마을에 호수공원 음악카페와 분수대를 조성하고 거리 음악카페와 야외공연장, 영화상영시설 등도 마련할 계획이다. 아울러 해양레포츠 공간으로 마량 일대에 까막섬 관찰테크와 마량 부유식 해수풀장, 수인 갯벌체험장, 도암면 신기리 일원에 워터파크 인공해수욕장 조성 등 의견도 제시되었으며 예술인과 맛 등이 가미된 예술인 벨트 구축도 논의되었다.
이어 ▲ 광주~강진간 고속도로 건설사업 ▲보성~임성리간 철도 건설사업 ▲강진~마량간 국도23호선 도로건설사업 ▲탐진강 하천환경정비사업 진행상황 등 설명도 있었다.
마재숙 정책위원은“탐진강은 강진의 젖줄로서 고여있는 물이 아닌 흐르고 있는 상태이므로 물흐름을 가로막지 않고 자연생태계 보전에 중점을 둔 개발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위원회는 논의를 거쳐 65건의 신규사업을 발굴하고 건설, 건축분야 등 개발전문가를 분과위원으로 위촉하여 발굴된 사업의 필요성, 타당성, 재원확보 방안을 제안했으며 경제활성화와 건설사업 활성화의 영향성 검토 등 심도 있는 토론을 이어갔다.
한편, 같은날 탐진강~강진만 생태탐방로 조성사업에 대한 현장설명회도 함께 있었다.
탐진강과 강진만의 생태계를 보전하고 관리해서 친환경 생태탐방 1번지로 조성해 가기 위해 2014년부터 2016년까지 3년간 단계별 계획으로 생태탐방로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역주민이나 탐방객들이 최근접 거리에서 해안생태계를 관찰, 체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갈대숲 데크조성, 철새를 관찰할 수 있는 시설 설치를 포함하고 있다.
이번 현장설명회에서 발견된 문제점에 대해서는 현재 추진중이 실시설계 용역에 반영되여 탐진강과 강진만이 갖고 있는 소중한 생태관광자원을 돋보이게 할 계획이다
16억원 사업비에 대한 실시설계 용역이 완료되면 관련법에 의한 허가 등 절차를 거친 후 갈대숲 데크를 연장하고, 탐조대를 설치하며, 탐방객이 손쉽게 찾을 수 있도록 안내판 설치 등 본격적인 사업추진에 돌입할 예정이다.
탐진강 ~ 강진만 생태탐방로 조성사업이 완료되면 인근 순천만 갈대숲 버금가는 장소로 탈바꿈하며 지역주민과 탐광객들을 위한 최적의 심신 힐링공간이 될것으로 기대된다.
강진군은 다양한 생태의 보고인 탐진강에서 강진만까지 수변공간의 보존과 개발을 접목한 신규사업으로 지역의 자연과 잠재자원을 활용한 차별화된 사업계획을 기초로 충분한 검증을 거쳐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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