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같으면 벌써 고래장되고도 남을 나이인데 아직도 팔팔한 죽마고우(竹馬故友) 80줄 나이의 여섯 친구가 오랜만에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서울에서 세 사람, 여수에서 한 친구 그리고 손죽도 한 친구와 나까지 여수에서 6명이 집합 녹동 항구에서 1박하고 배에 차를 싣고 거창하게 뱃길로 여수아래 거문도와 나라도 섬 옆에 손죽도 섬으로 2015년5월26일 초여름 망중한을 함께 즐기는 5박6일 동안의 바다낚시부터 꽃 동내 우정의 잔치가 시작되었습니다.
친구들 중에 유다르게 농담 끼가 많으면서 유머 섞인 우수개 소리를 잘하는 특출한 “조 용환” 친구는 서울 한복판하고도 값비싼 노란 자위 보광동 이태원에 9층 빌딩을 가지고 있는 자로 언제나 호탕한 웃음으로 유명한데 야! 너 이들 그거 아니? 뭐 말인데? 말해 봐..........
전직 대통령 둘이 저승 파티 장에서 우연히 만났다네. 누구누군지 한번 맞춰봐? 그야 이승만, 최규하, 박정희. 김대중. 노무현이던가? 노태우든가? 헷갈리네.......이 사람아! 노태우 그 양반은 아직 안 죽었어, 그 분은 지금 깔딱깔딱 숨은 쉬고 있으나 나라 돈을 못다 갚아 눈을 감지 못하는 모양이라서 좀 위태롭다는 소문이대만, 그 분 말고 말이시.......높은 바위 위에서 용기 있게 거꾸로 사까다찌(일본말 다이빙)한 그 친구 말 일세.
아! 그렇지 참? 헌 디 그 양반이 오래 만에 저승파티 장에서 우연히 만난 “최 0실”을 보더니 춤 한번 추실까요? 그 때 김대중 분이 “여 0계”가 보여 역시 손을 내밀어 돌아가는 삼각지로 한 바퀴씩 돌아가는 중간 파티가 끝나 갈 무렵 잠깐 쉬는 시간 화장실에서 다시 만난 노, 김 두 분이 만나니 김대중 대통령이 몹시 섭섭하다는 표정으로 그래도 내가 당신 선임자인데 내게 최 0실을 양보해줘야지.......그게 예의 아닌감? 그러나 노무현이 경상도 어투로 껄껄거리더니 선배님과 나완 파가 영판 안 다른 기요? 그게 무슨 싸가지 없는 소리당가 잉?
허기사 우리 둘 다 잘 통하는 그쪽좌파(左派)이긴 해도 말 이시.........
이때 노무현이 썩 웃으며 선배님 오해 마이소. 좌파 우파 당파가아니라 여기 저승에서 부르는 파가 완전히 안 다른 기요. 나와 최 0실로 말하면 그래도 스스로 목숨을 끊은 “자살 파”고, 선배님과 여 0계는 병들고 비실비실 처진 늙은 촌닭 “병사 파”가 아닌 기요?
그러니 내와는 완전히 다른 녹살병 든 촌닭, 늙은이와는 차별이 많을 것이나 염라대왕님께서 내게 미리귀띔으로 당부하기를 두 촌닭 선배들 오래 만에 만나거든 잘 위로대접 해 주락꼬? 하데 예. 그러니 섭섭하게 생각 마이소. 야.........히 히 하 하 하.......
이렇게 웃음보가 터진 자리에서 “김 갑환” 친구가 질세라 심각한 어조로 그럼 나도 한마디 헐 것인 게 잘 들어 보랑께 잉..........
소개로 만난 남자와 여자가 서로 궁금증이 생겨 먼저 남자분이 묻기를 혹시 담배는? 저 그런 건 못 피워요. 술은? 어머 입에도 못 대요. 그럼 지금까지 연애는? 전 아직 남자도 모르고 살았걸랑요. 그럼 무슨 낙으로 사시는지요? 그러자 여자는 미소를 지으며 호호호 난 거짓말하는 재미로 산답니다. 참 취미도 괴상하네요. 그럼 남편은요? 같은 거짓말쟁이긴 하지만 그것만은 똑 소리 나게 해 준 떼니까요. 호호호....... 그게 뭐단 다요. 아따! 그 거시기도 몰라요?
또, 한 불교 젊은 신도가 스님께 묻기를 사실 제가 한 여자가 너무 예뻐 홀라당 반해 사랑하는 디 속옷을 좀 벗겨보려고 그동안 무지하게 돈도 많이 투자하고, 공갈도처보고, 술도 먹여보고, 잠 못 잠시롱 뜨거운 찜질방에도 다려 가고, 별짓으로 꼬셔 봐도 꿈쩍도 않습니다.
스님! 옷 좀 벗기는 방법을 가르쳐 주시시오. 그 말에 스님은 오냐 알았다. 넌 아직 멀었구나. 내가 시범을 한번 너 앞에서 끝내주게 보여주마. 날 따라오너라.
여자에게 가더니 스님이 귀에다 대고 뭐라 뭐라 소곤거리니 고개를 끄떡거리며 그러마라고 대답합니다. 그 방법은 고스톱 한판 칠 때마다 스님이지면 점수대로 돈을 따따 불로 줄 것이고, 대신 스님이 이기면 아가씨는 점수 따라 입은 옷 하나씩만 벗기로 합시다. 그런 타협 후 처음부터 돈을 많이 일어준 뒤 다시 고스톱을 시작한 스님이 이번이다 싶어 시작하는 디 “쓰리 고에 피박에 옷 둘을 벗긴 다음, 따따불을 하고나니 여자가 어쩔 수없이 할랑 벗어 버렸당게요. 엉겁결에 놀란 스님이 눈이 휘둥글 해지며 그러면 안 된 당께 해군본부만은 숨기셔야지요? 그 말에 이왕지사 버린 몸 홀라당 벗어 버릴 랑게 실컷 봐 버리시시요........다급한 스님이 워매워메 큰일 났시야 ........ 재발 앞이나 좀 가리 시랑 깨요.
그걸 보던 젊은 신도가 얼이 빠져 침을 질질 흘리다말고 납작 엎드려 절하며 도도 도사님!! 나 인자 소원 풀었으니 얼른 옷 입혀 주시시오.......잉!
이렇게 우정의 밤은 웃음꽃으로 깊어 가는데 술이 빠질 수야 없지요. 제일 연상 봉회 친구가 손녀를 부르더니 푸짐하게 잡은 도다리에 감생이, 뽈락, 쏜뱅이 까지 회를 뜨게 하고, 매운탕까지 끓여 상을 차려 내 와 오래 살다보니 이런 깊은 우정의 꽃도 피었답니다.
첫날 바위근방갯가에서 짜릿한 낚시질과 뒷날은 8톤 얀마듸절 배로 섬 근교에서 낚아 올린 뽈락, 감생이, 우럭, 도다리, 놀램이 할 것 없이 팔뚝만한 고기들을 활어탱크에 푸짐하게 잡는 동안 날씨마저 좋아 즐거운 망중한을 보낼 수 있었답니다.
손죽도에서 노년에 잉꼬부부라고 소문난 박 봉희친구(83)가 자식들 4남매가 다 효자고 둘째 아들놈이 미국에서 큰 사업으로 성공 해 미국까지 초청받아 다녀왔다고 자식자랑을 늘어 놓다가 미국 다녀온 한해 뒤에 아짐씨가 갑자기 심근경색으로 쓰러지더니 세상을 떠났다며 복받치는 울음을 참지 못해 숙연해진 자리에 함께 위로해 주기도 했답니다.
실을 이 친구가 고등학교 2학년시절 손죽도에서 족두리 쓰고 혼사를 치룰 때 필자가 직접 섬에까지가 축사를 읽었던 기억을 더듬으며 그 깊고 진한 우정의 돈독함을 확인해봅니다.
가져간 각종 술로 한 잔씩 거나하게 나눈 후라서 기분도 전환할 겸 가수가되고도 남을 서울 가락시장 중매인번영회회장이던 한 춘성이가 한 곡조 뽑는 디....... 물어물어 찾아봐도 내님은 간곳이 없네...... 로부터 시작하더니 연속 일본 노래까지 세곡을 마치고, 이어서 봉희친구의 18번 노래 “잃어버린 30년”이 구수하게 흘러나온 뒤 조 용환이가 질세라“남자라는 이유로 묻어두고 지낸 그 세월이 너무 길었어.......를 부르더니 또, 와도그만 가도그만.......충청도 아줌마 노래까지 끝내주게 부릅니다.
참으로 80줄 노익장들의 발악 같은 환희의 밤은 새벽 1시가 넘어서야 한두 명이 그대로 곤드레지더니 코를 골기시작 하는데 나와 갑환 그리고 용환 춘성이 친구 넷이 밖에 대나무 평상에 앉아 하늘에 총총한 별들을 보다말고 파도치는 모래사장 해변을 함께 거닐어 봅니다.
이야기꽃은 끝없이 어린 시절 고생하며 자라던 일들을 주고받다 말고, 내가 피지에 이민 갔을 때의 이야기로 돌아가 아내와 피지 세라톤 호텔에서 망중한을 즐기던 날, 지는 환상의 석양해변 모래사장을 아내와 손잡고 거닐 때 부르던 노래 “갈대에 순정” 장면을 한국 kbs방송국이 피지현지에 직접 와 취재 해갔던 2002년도 KBS제2방송 VJ특공대에서 이민 간 외국 교민사회 현지생활상 이모저모를 대사관에서 필자를 선정해 추천했다며 찾아와 촬영 해 tv에 실리게 된 일을 한 춘성 친구가 한국에서 밤 10시에 직접 화면을 봤다고 반가운 전화가 왔었답니다.
특히, 김 갑환 친구는 1970년대 당시 일본에서는 일본인의 유명한 레슬러 “안토니오 이노끼”를 상대로 대적한 한국인 역도산의 제자 박치기 왕 “김 일”레슬러를 직접 처음으로 한국에 데리고 와 시합을 시켰던 유명한 친구로(김종필 총리당시) 지금도 우리나라 오락기 계통에 원조로 애니메이션 회사를 100여명 거느리고 있으며, 과거 여수에서 38평 집안분의 아들로 유명하지요. 그 관계를 간단히 밝혀보면 평(平)자 돌림 38평 중에 초대이승만 정부당시 미국 유학에서 돌아온 김 우평 씨는 당시 부흥부장관을 역임했고, 김 문평 씨는 여수 초대 국회의원이었으며 김 수평 씨는 여순 반란사건당시에 여수 경찰서장으로 있다가 나중에 남로당에 거물이 되어 북한에 올라가 김일성과 대좌한 자리에서 의견 충돌로 재털이를 던져 버리고 와 남로당 남쪽 총 책으로 활약했던 집안들로 그 조카 환(煥)자 돌림의 족보 있는 친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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