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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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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의 새로운 발견
“강진에서 지역학의 첫발을 딛다”

 

강진다산실학연구원(원장: 도현철)은 11월 6일 “지방사 연구와 ‘강진학’에 대한 모색”이라는 주제로 강진 아트홀 소공연장에서 제16회 학술대회를 개최하였다. 이번 학술대회는 중소도시로서는 드물게 지역학으로서의 ‘강진학’ 형성에 대한 의미와 방향 등을 제시하면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

먼저 연세대 오영교 교수는 「지역학의 대두와 ‘강진학’」이라는 주제를 통해 지역학의 개념과 의미 속에서 ‘강진학’의 필요성과 방향을 제시하였다. 이어서 서울대 규장각 김선경 교수는 「조선정부의 강진 파악 -󰡔금릉읍지󰡕를 중심으로」, 광주교대 김덕진 교수는 「조선의 상업과 강진」, 연세대 김용흠 교수는 「중앙과 지방의 학술 소통 -다산학과 다산학단」이라는 주제로 강진 지역의 구체적인 사례 연구를 각각 발표하였다. 그리고 서울대 규장각 정호훈 교수가 발표 진행 사회를, 충북대 신영우 교수가 종합토론 진행을 이끌었다. 특히 토론자로 지역 언론인(주희춘 강진일보 편집국장), 강진군 문화원 황호용 원장, 그리고 연세대 백승철 교수와 목포대 김경옥 교수가 열띤 토론에 참여하였다.

이번 학술대회는 순수학문 연구를 지향하면서도 실용적인 성취, 즉 지역 주민의 삶에 기여하고자 하는 지역학 연구로서 ‘강진학’의 가능성과 방향을 제시하였다. 특히 첫 발표자인 오영교 교수는 지역학이란 지역에 살고 있는 주민들에게 지역의 정체성과 자부심을 갖도록 도와서 지역민이 지역민다움을 누리도록 하는 것이라고 하였다. 또한 앞으로 ‘강진학’ 연구를 위한 전문연구기관이 필요하지만 기왕의 다산실학연구원이 그 중심적 역할을 대신해 줄 것을 요구하기도 하였다. 다음으로 김선경 교수는 이 지역에서 발굴된 󰡔금릉읍지󰡕가 정조년간(1793년) 편찬된 󰡔해동여지통재󰡕 계통의 읍지임을 새롭게 밝히는 한편 이를 통해 당시 강진 지역민의 지역에 대한 관심을 엿볼 수 있다고 하였다. 또한 김덕진 교수는 남당포를 중심으로 한 강진과 제주도민의 상업적 교류, 그리고 병영을 통한 유통망의 확산이라는 강진이 갖고 있는 상업적 독자성에 주목하였다. 특히 김덕진 교수의 발표는 강진군에서 추진하고 있는 마량-제주간 여객선 운행 사업에 많은 참고가 될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김용흠 교수는 강진은 “다산에게 다산학을” 다산은 “강진에게 다산학단을” 형성토록 하였으며, 이를 통해 지역과 신분적 한계를 넘어선 학술적 소통의 역사적 사례로 평가하였다. 또한 다산 제자들의 학문과 저술이 다산의 방대한 학문적 체계를 보완하는 의미를 지녔다는 점에서 향후 다산학단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의 필요성까지 제시하였다.

다산실학연구원이 강진에 설립된 지 내년이면 벌써 10주년이 되는데, 이번 학술대회는 특별히 ‘강진’이라는 지역성을 강조하였다. 이번 학술대회는 발표 뿐 아니라 열띤 토론을 통해서 ‘강진학’이라는 다산실학연구원의 방향과 향후 다산실학연구원이 그 내용을 채워야 할 ‘다산학’이라는 연구 과제를 제시하였다. 뿐만 아니라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지역학으로서 ‘강진학’ 형성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 상당한 반향을 일으켰다.

이와 함께 지난 학술대회부터 함께 한 노문과 조주관 교수는 러시아 지식들과 혁명가들의 유배지로 지성과 예술을 꽃피운 시베리아 중심도시인 이르쿠츠크의 사례를 소개하였으며, 철학과 조대호 교수는 아리스토텔레스도 유배생활을 통해 고대 그리스 철학을 완성할 수 있었다는 점을 상기 시켰다. 이밖에 화학과 김용록 교수, 당·송문학을 전공한 국학연구원 이주해 교수도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였으며, 향후 유배문화에 대한 비교사적 연구의 필요성을 제기해 주었다.

이번 학술대회는 강진에 자리 잡고 있는 다산실학연구원이 ‘다산학’에 대한 학문적 성취 뿐 아니라 지역사회와 주민들의 삶에 기여할 수 있는 실용적 성취를 이룰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할 수 있다. 특히 겨우 첫발을 디딘 ‘강진학’의 형성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매우 큰 수확을 얻을 수 있었다. 앞으로도 강진은 다산실학연구원에게 다산학과 다산학단 연구를, 다산실학연구원은 강진에게 ‘강진학’ 형성을 이끌어 중앙과 지역의 학문적 소통의 역사적 사례를 이어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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