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수준 의료봉사와 사랑의 집짓기 등
‘관정 파기’ 생필품 전달에 베트남 주민 대환영
강진군 새마을회, “강진 총각과 인연에 앞장서 달라” 당부도
강진군이 베트남 하우장성 풍합현과 자매경연을 맺은 것은 지난 2013년 11월 5일이었다. 올해로 세 번째 베트남 풍합현 방문에서 여러 봉사활동 중 세계적 의술로 베트남을 감동시켜 대한민국의 자긍심을 드높였다. 호남통증학회(일명 나라파 : 칠량 나라의원을 지칭한 이름, 회장은 성모의원)를 이끄는 강진의 김나라 나라의원과 박금철 성모의원의 두 원장이 풍합현 현지에서 이틀 동안 300여 명의 환자 중 95%의 완치율을 보이면서 감동시킨 것. 첫날, 첫 번째로 많은 환자 중 허리가 가장 아픈 노인이 치료를 받았는데 구부린 채 들어왔다가 나갈 때는 꼿꼿이 서서 나가자 현지인들을 감동시키면서 접수하지 않은 타 지역 환자들까지 몰려들었다. 이러한 시술은 김나라 나라의원 원장이자 강진군의사협회회장인 김 원장이 나아주는 진료를 위한 「대한민국일반협의회」를 구성, 개업한 의사를 상대로 매주 5~60명에게 강의를 해왔고 그 숫자가 1.000여 명을 웃돌면서 의술을 인정받게 되었는데, 그의 학교 선배이면서도 수제자격인 성모의원 박원장과 함께 의기투합하면서 이번 베트남 의료봉사에서 큰 감동을 주게 된 것이다. 강진의 의료진이 세계적 수준의 의술로 베트남 주민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준 대목이다. 나라의원은 두 번째이고 성모의원은 세 번째로 의료봉사를 해 더욱 그들의 의술은 빛났다.
강진의 다문화가정 중 베트남이 88명으로 하우장성 출신은 13명이다. 이러한 강진거주 다문화 가정을 기반으로 하우장성과 우호교류를 맺었고, 2013년과 2014년 두 차례 방문하여 의료봉사 및 생필품 등을 지원해왔다. 세 번째인 이번 방문은 지난 11월 30일부터 12월 4일까지 5일간이었는데, 박수철 부군수를 단장으로 최경희 보건소장, 나라의원 김나라 원장과 성모의원 박금철원장, 강성재 새마을회장, 강진군기독교연합회(강기연) 전성덕 총무목사, 협진개발 김윤복 과장을 비롯해서 공중보건의 진석현, 정윤재씨가 참여했고, 조은경 보건진료소장, 이미라 교육단체팀장, 정 정 교류담당자가 참여했다.
30일 오후 6시 하우장성 관공서에서 가진 환영식에서 사절단장 박수철 부군수는 “강진군에서는 올해로 세 번째 방문하기 위해 21시간 날아서 이곳을 왔다”며 “강진군은 교류협력사업으로 의료봉사, 사랑의 집짓기, 관정 파기 등을 통해 베트남과 한국이 더욱 관계가 공고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 부군수는 이어 “최근 베트남 여성들이 한국으로 많이 오고 있는데, 강진군에 88명이나 되고 하우장성 출신만도 13명이나 된다”며 “강진군에서는 베트남 다문화 가정을 위해 심혈을 기울려 돕고 있을 뿐 아니라, 그 가정들이 어려움 없이 잘 살 수 있고 특히 아이들의 교육문제에 각별한 애정을 쏟고 있다”고 밝혔다.
하우장성 정공짠 인민위원회 위원장 및 부서기관은 “강진군에서 세 번째 봉사협력을 해주신 점 감사드린다”며 “아울러 베트남 여성들을 위해 여러모로 애써 주신 점 깊은 감사드린다”고 감사를 표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가족과 같은 관계가 유지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첫날 접견이 끝나자 만찬으로 이어졌는데,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대화가 계속됐다.
사진설명: 왼쪽 강진성모의원 원장, 가운데 나라의원 원장이 치료를 하고 있디.
자매결연 베트남 풍힙구 감동의 봉사
주민 병 고쳐주고 의료용품 전달하고
맑은 물 먹게 하고 생필품 전달한 강진군
세계적 의술로 치료, 값나간 위내시경 등 전달, 관정 10곳 파주고, 사랑의 집 지어주고, 생필품 전달에 감동받은 베트남
새마을회 강성재 회장, 전달식장에서 시멘트값 30만원 즉석 쾌척
씬 짜오. 젓 부이 드억 갑 찌.(안녕하세요? 만나서 반갑습니다)
이틀째인 12월 1일 오전 9시 30분 풍합현 청사에서 열린 의료용품 및 생활필수품 전달식에서 박수철 부군수는 베트남어로 인사말을 건네면서 “생활필수품은 티셔츠, 치약, 칫솔 등이며 강성재 새마을회장과 이길재 새마을협의회장을 비롯한 500여 명의 새마을회 회원들이 마련하였고, 위내시경과 혈압기는 김나라 원장과 박금철 원장을 비롯한 강진군의사협회에서 마련하였는데, 아직도 한국에서 사용중인 의료기기이다”고 말했다. 박 부군수는 이어 “이번 진료는 보건소 소속 전석현, 정윤재, 조은경 씨도 김나라 원장과 박금철 원장과 함께 할 것이다”면서 “관정공사는 강진군기독교연합회 전성덕 목사를 비롯한 20여 명의 목사와 강성재 새마을 회장과 이길재 협의회장이 총 10공(300만원 상당)을 제공하였고, 사랑의 집짓기 두 채는 협진개발 조준상 대표를 대신한 김윤복 과장이 제공했다”고 밝혔다.
이에 응웬 부 즈엉 풍합현 부위원장은 “여기 오신 모든 분들께 방문해 주신 점 감사드린다”며 “특히 의료진료와 의료기기, 생필품, 사랑의 집짓기, 관정 등을 제공해 주어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의료기기는 2천만원 상당이 되고 생활필수품은 3백만원이다. 또한 의약품이 3백만원, 사랑의 집짓기는 5백만원이다.
전달식을 마친 후 오지마을로 가 진료를 시작했는데, 첫날은 180여 명, 이튿날은 100여 명을 진료했다. 나라의원 김나라 원장은 “어깨, 요통, 무릎, 허리, 위염, 식도염, 불면증 혼자들이 많았다”며 “IMS, 주사치료, 약 등을 사용해 치료해 주었는데 반응이 굉장했다”고 진료소감을 밝혔다. 외국에서 치료받다가 10년만에 치료를 받은 환자도 있었는데, 일반치료만 해주어도 빠른 효과에 현지인들은 대환영이었고, 소문을 듣고 다른 고장에서조차 달려온 환자도 있었다.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방문 치료를 한 김나라 원장은 “보람이 컸고 내 마음의 행복을 느꼈다”며 “병원을 비우고 외국에까지 가 진료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지만 의사라는 책임감으로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또한 김나라 원장의 선배이자 수제자이기도 한 박금철 성모의원 원장은 “올해로 세 번째로 왔다‘며 ”법대, 의대, 문리대까지 졸업하고 나서 일본어과 다니다가 공부를 포기한 것은 통증연구회장직을 5년간 맡으면서였는데, 전공인 통증치료에 대해 더욱 심도 있게 연구를 하고자 이번 진료도 동참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전성덕 목사는 진료소에서 출산한 산모에게 금일봉을 건네주기도 했다. 또한 자신이 그린 그림을 전 하우장성 인민위원회 의회장에게 전달해 우애를 나타냈다.
한편 박 부군수는 일행과 함께 배를 타고 오지마을로 가 사랑의 집짓기 착공식에 참여했다. 사랑의 집짓기 대상은 아주 가난하고 집이 없는 사람이었다. 마을 주민들이 모두 나와서 환영을 했는데 베트남 방송국에서는 전달식 및 현지 취재를 한 후 크게 보도했다.
박 부군수는 다시 다른 오지마을의 관정 파기 현장을 가서 현지인에게 격려와 위로를 했다. 물을 독에 저장해놓고 마시는 집이었는데 매우 열악한 살림살이였다. 다시 박 부군수는 도로가 좁아 배를 타고 작년에 관정을 파주었던 집으로 가 직접 통수를 해보는 등 현장확인을 했다. 집 주인은 “맑은 물을 마음껏 쓸 수 있도록 도와주신 한국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인천공항에서 5시간 정도 걸리는 남쪽나라 베트남은 후진국의 멍에를 벗어나지 못한 나라였다. 차량은 별로 눈에 띄지 않는 대신 오토바이가 유일한 교통수단이었다. 마을과 마을을 잇는 대중교통은 시와 시를 연결하는 큰 도로에만 있을 뿐 전 국민이 오토바이로 움직였다. 배를 타고 오지마을을 찾아갔을 때 주민들은 강가에 바투바투 잇대어 살고 있었는데, 아직도 옛날 한국의 초가지붕처럼 야자수잎 지붕이 많이 보였다. 강은 큰 강 작은 강 할 것 없이 교통수단으로 이용하고 있었다. 큰 강은 큰 화물선이 다녔고, 작은 강은 발동기배를 이용하고 있었다. 물이 더럽게 보이는데도 강물로 식기를 닦는 집, 울타리를 만들어 오리를 키우는 집, 강에서 건져 올린 조개류를 먹는 모습에서 후진국임을 실감할 수 있었다. 텃밭이 있는 집은 몹시 드물었고 산이 전혀 보이지 않는 땅에서 강을 기대며 살고 있었다. 그러나 땔감이 필요 없는 나라이기 때문일까? 사시사철 벼농사를 짓고 과일을 따먹을 수 있어서일까, 문득 북한이 떠올랐는데 북한은 엄동설한인 반면 베트남은 만화방창이라는 느낌이었다. 활력이 느껴졌던 것이다. 베트남에서 송하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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