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가본 사람이 다시 가고 싶어 하고 한국은 안 가본 사람이 가고 싶어 한다는 말이 있다. 특히 최근 조사에서 유커(중국 관광객)들의 한국 재방문율은 20% 수준이고, 전체 외국인 관광객들의 한국 재방문율 역시 고작 35%. 일본의 81%에 비교하면 터무니없이 낮은 비율이다.
정치-역사적 중일 감정과 별개로 유커들은 일본을 선호하고 있다는 것이다.
눈부신 경제성장과 한류열풍으로 인해 신성장동력으로 발돋움한 대한민국 관광산업.
한류열풍으로 한 번쯤 가보고 싶은 나라이지만, 그런데도 다시 가고 싶지는 않은 나라라는 것.
그 이유로 천편일률적인 쇼핑관광과 한류라는 미명하에 한국특색 없는 관광상품 등이 지적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 고유의 문화화 스토리 있는 관광상품 개발에 힘써야 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강진은 과연 외지인들의 눈에 얼마나 매력적인 곳일까?
초기 호기심적 관광수요가 지나면 다음번에는 실용을 곁들인 방문이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데, 절반 정도의 재방문율을 끌어내도 성공이라 하겠다. 그러기 위해서는 관광상품의 외형적 성장과 함께 질적 다양성에도 초점을 맞춰야 할 것으로 보인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볼거리와 농어촌 체험 및 즐길 거리 개발, 숙박시설 정비와 함께, 전통문화를 체험하는 한옥 체류와 강진 특산품과의 결합상품 등의 개발 또한 필요하다. 또 이미 정점을 찍고 있는 먹거리의 다양성과 ‘가장 강진다운 거시기’를 발굴해 내야 할 것이다. 국제민간회의인 세계경제포럼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관광 경쟁력은 자연자원이 107위, 서비스 인프라는 70위에 그친다.
외국인 환대 태도는 이보다 훨씬 낮은 129위로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결국, 자연경관도 관광 기반시설도 갖추지 못했는데 사람들까지 불친절하다는 얘기다.
외국인 환대 태도의 경우 태국은 13위, 싱가포르는 16위에 올라 있고 홍콩과 대만은 각각 32위와 78위로 조사됐다. 우리보다 불친절하다고 생각하는 중국은 바로 뒤인 130위를 기록했다.
바가지 상술이 만연하고 외국인 환대 문화가 정착되지 못한 게 주된 이유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외국어를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 친절함을 갖춘다면 우리의 마음이 그들에게 전달될 수 있을 텐데 아쉬운 대목이다.
현재 정부가 범국가적인 친절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K스마일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이 웃으면 세계가 웃는다’를 모토로......
우리는 ‘강진이 웃으면 한국이 웃는다’를 실천해보자.
웃음과 동시에 지역을 찾는 이들의 감성과 가치관을 이해하려는 노력도 함께 해 보자.
감동 있는 환대서비스, 이것이야말로 다시 가고 싶은 강진을 만드는 밑거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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