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란 존재가 이 승에 혼자태어나 잠깐 머물다 가는 외로운 길입니다. 잠깐 쉬어가는 이승에 어떤 마음, 어떤 모습을 남기고 가는가? 그 모든 인연의 근본이 “나”자신이지만, 그 근본의 흔적은 저마다 마음 씀씀이의 숨겨둔 비밀의 행위 그 자체도 잘 모른 채 살아가다가 먼 훗날 이승을 떠나는 날 그 판도라상자를 저마다하나님 앞에 내놓고 심판을 받는 게지요.
그 기록 속엔 저마다가 살아온 많고 많은 아픈 사연이나 애환(joys and sorrows)의 상처를 간직하고 사는 길이라지만, 마치 연못에 어떤 마음의 인연을 심어놓느냐? 가 참으로 중요하답니다. 그 일체의 마음은 천당과 지옥으로 갈라놓는 엄청난 심판의 길이랍니다.
그러기에 이승에 와 살아가며 남긴 ‘인연“ 또한 내 한 몸뚱이가 생기기 이전에 이미 준비된 인연이 있어서 내가 태어나온 것이기에 수천만억겁의 윤회(輪迴)하는 인연들을 따라와 대 자연 속에 살아가며 꽃피고 새가 우는 것을 보는 그런 고귀한 내 한 목숨을 사는 날까지를 어떻게 쓰느냐하는 한마디를 표현해 내가 살아온 이승의 답은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속에 있다고 하지요. 그리하여 이승에 오드라도 어떤 종류로 다시 오는가? 는 전생 3천 가지 죄업의 인연 따라 환생하는데 가령, 부모에 불효한 죄인의 경우 기어 다니는 벌레로나 못된 짐승으로 태어난다고 하지요. 인간으로 태어나 이승에 온 것만으로도 참으로 값진 인연의 감사인데 사는 동안 자신의 마음 씀씀이 여하에 따라 후손들의 갈림길도 달라진다는 인과응보(因果應報)가 답의 대가로 증명해주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일체유심조>에 대한 뜻은 “세상사 내 마음먹기에 달렸다.” 고하나 남을 울리는 짓만은 절대로 말아야한다는 큰 뜻이 숨어있습니다. 요는 자신이 잘 나갈 때와 잘못 나갈 때를 잘 가릴 줄 아는 판단력이 마음자체이기에 내 혼자만의 생각을 버리고, 기대 사는 세상 선행의 실체행위가 우선이란 사실입니다. 자기의 마음의 방향을 돌리는 것, 그 모든 일체가 불교에서는 마음이 평온하여져 극락이 되나, 마음이 괴로우면 지옥이 된다는 의미로 인간 만사가 조 석변이기 때문입니다. 결국, 인간사 모두가 자기 마음먹기에 달렸다는 의미지요. 그 한 예로 지금 내가 공부하다가도 낚시하러 가고 싶다면 즉시 행동으로 옮기는 이치와 같습니다.
기독교적으로는 무소부재(無所不在)로 이 세상 모두가 하나님이 없는 곳이 없다는 뜻으로 그것은 하나님의 본심인 사랑의 참뜻이 만물 그 자체이고, 이 세상 전부를 나타낸 무소부재(omnipresence)로 신이 존재치 않은 곳이 없다는 큰 뜻이기에 내가 사는 모든 환경으로부터 내가 세상의 이치를 적응하고, 깨우치며 참되게 살아가는 사람이 되어야한다는 깊은 뜻이지요. 만물의 영장인 우리 인간이야말로 끊임없이 파동 치는 에너지 속에 살아가는 한 존재라지만, 인간이 태어날 쩍 부터 죄인으로 낙인찍고 있기에 살아가는 동안 회개하고 죄를 사하여달라고 기도드리는 것이랍니다.
그런 삶의 절여진 인생사 모두가 따지고 보면 자기분수나 분복을 망각하고, 지나친 탐욕과 허영심에서 너나없이 진흙 탕 속에 뒤범벅이 돼 살아가는 모습들인 게지요. 그러나 일상의 소박한 모든 것들에서 살아가다보면 감사한일들이 전부이나 우리 인간들은 그런 고마움을 모르고 살아가지게 됩니다. 그것은 자만(自慢)과 교만(arrogance)에서 오며 양보할 줄 모르고, 남의 말을 쉽게 하는 데서 생겨나지요.
삶을 깨우치거나 고개 숙일 줄 아는 사람은 겸손하고, 남의 상처를 긁어주며 함께 울어 줄줄 아는 그런 사람입니다. 성공했다고 껍적거리는 사람보다 남에게 고개숙여주며 언제나 소중한 사람이 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세상사 모두가 내 혼자 살지 못하고 서로 기대 살아가는 세상에 우리가 사는 일은 평범하면서도 어쩌면 그렇게 좋은 일들로 쌓이고 쌓일 때 깊은 연민의 정이 흐르고, 참 좋게 향기 나는 당신으로 남는 인연으로 기억케 될 것입니다.
그것은 참으로 인간의 심성이 천차만별(infinity variety)로 별의별 경계해야할 인간들도 많지만, 반면 좋은 인간성으로 변함없이 꾸준히 마음이 끌리는 그런 사람에 따라 인생길이 엉뚱하게 달라질 수도 있답니다. 그러니 만나는 소중함의 인연을 상대를 빨리 알아차리고 아니다싶으면 과감히 끊어 처신하는 행위가 서로의 마음을 바라보는 중요한 기술입니다.
많은 배움의 지식을 지니고 있거나 많은 경험의 세상을 알고 있으면서도 남 앞에 자만치 않고 고개 숙이며 상대에게 거만 떨지 않고, 표내지 않은 행동으로 나타내는 행위야말로 겸손하다거나 겸양(humbleness)타고 표현합니다. 겸양한 미덕(the virtue of modest)의 반대는 지나친 오만(Too much humility is pride)이지요. 겸양이란 자신을 나추고 겸손하게 양보하는 사양을 뜻합니다. 자만이나 오만은 혼자 잘 아는 채 남 앞에서 몹시 거만을 떠는 모습을 말하지요. 일본말에도 “유단 다이데끼”(자만은 금물)이라고 말한답니다.
벼가 익으면 알이 차 완전히 고개 숙이지만, 어중간하게 익으면 고개를 빳빳이 처 들어 마치 목뒤에 스프링이 달린 듯 힘주며 남을 깔보는 속빈강정의 덜된 인간이 되지요.
우주 속에 우리 인간의 구별을 나타내는 것으로 남자는 보리 여자는 벼로 표현하는데 보리는 익을수록 고개를 처 들지만,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답니다. 그러므로 남자는 수성(水性)즉 물이요, 여자는 화성(火姓)즉 불입니다. 불이나면 물이 꺼주는 이치와 같이 남자는 하늘이고, 여자는 땅이지요. 그래서 남자는 보리로 그 자리에 그대로 익어도 꼿꼿이 자라서 크지만, 여자의 벼는 조금 성장한 뒤에 묘 종의 못자리를 옮겨 심듯 남자에 시집을 가는 이치와 같은데 남자가 장가들러 간다고 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자유분방한 현대세상이다 보니 남자가 편하라고 여자가위로 많이 올라가 즐기며 사는 편이지요.
교만은 많은 지식을 무용지물로 만들어버리지만, 겸손은 적은 지식으로도 자신을 풍요롭게 만든다고 합니다. 그러기에 많은 지식의 소유자보다는 겸손한자가 낫고, 겸손한 침묵보다는 행동이 낫다고 말하지요. 그러므로 겸손한 자는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는 자라는 뜻으로 온고지신(溫故知新)(reviewing the old and leaning the new)으로 철저하게 배운 것을 실천하고 새로운 지식이나 도리를 찾아낸다는 의미를 나타냅니다.
예수님은 첫째도 마지막도 <겸손>이라고 했듯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기 위해 자신의 자존심, 경쟁심, 반항심마저 다 내려놓으셨습니다. 결국, 겸손은 하나님의 말씀으로 지켜 순종하는 정신인 것입니다. 인간 세상에 가장 값진 말은 <겸손>이란 단어입니다. 항상, 남에게 먼저 고개숙여주는 인생이 최후의 승리자가 된다는 깊은 의미를 알고 살아가야합니다. 성경에도 “가난한 자, 애통한자는 복(福)이 있다”고 했습니다.
세상사가 다 제멋에 겨워 살아간다고 말하듯 어려운 삶이어도 분복대로 살아가면 탈이 없습니다. 괜히, 뱁새가 황새걸음 따르려다가 가랑이가 찌어지듯 탈이 나기마련입니다. 어려운 세상 속에서도 내가 떳떳이 살아가는 정의감으로 마음 비우고 조용히 살아가는 것이 그게 잘살아가는 것이지요. 돈이 사람을 따라와야지 사람이 돈을 따라 가다보면 지쳐버려서 지고 맙니다.
욕심을 버리고 살다보면 언젠가 당신도 볕 뜰 날이 올 것입니다. 욕심의 한계란 만족이 없다고 하지요. 자루가 터지더라도 더 채워야한다는 초조함 때문에 불안과 증오와 분노가 이기심으로 가득 차 자신을 망가뜨린답니다. 성철스님께서 말하기를“사람들은 소중하지 않는 것들에 미쳐 칼 날 위에서 춤을 추듯 살아간다.”고했다지요. 단 한번 살다가는 우리네 인생!
자기분수를 알고 누울 자리보고 발 뻗고 살아가면 탈이 없을 것입니다. 오늘하루를 오직 성실하고 바르게 사는 마음이 죽음을 소중히 여기는 인생길입니다.
다음기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