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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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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현 시인
설 명절 맞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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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그시 눈 감으면
마음에서 졸업하진 않는 고향 산천
그리운 향수 앞세우고
떠난 가족들
경향 각지에서 돌아온다.
낯선 번호판, 얼굴들이
웅성웅성 붐빈 거리
그 까닭을 우리는
굳이 말하지 않아도 된다.
푸근한 마음의 완충지대
사랑의 애증(愛憎)으로
웃음꽃 피우며 선영에 진설하니
명절은 우리에게 그리움이며
가장 멋진 문화의 꽃이다.
그리움과 향수가 없다면
고향은 어찌 존재하고
강물은 또 어찌 흐르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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