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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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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의 생물 곤충, 38조 거대시장이 열린다
김회정(강진군농업기술센터 지방농촌지도사)

현재 국내 시장규모 2천억 원대, 이웃나라 일본은 2조 원대, 세계적으로 11조 원, 그리고 5년 뒤엔 38조원 이르는 시장이 있다면 당신은 과감히 이 시장에 발을 들여 놓을 수 있겠는가.

지구상에 서식하는 전체동물의 3/4인 약 130만종으로 지금부터 약 3억 5천만년에서 4억만년 전 지구상에 출현한 것으로 추정되며, 오래전부터 양잠과 양봉 등으로 인간생활에 이용되어 온 바로 곤충 이야기다. 곤충의 가치가 지구상의 마지막 미개발 생물자원으로 재평가 되면서 곤충산업의 성장이 가속화 되고 있다. 국내 애완곤충용 시장은 5백억 원대, 곤충산업 전체로는 아직까지 2천억 원대에 머물고 있는 우리나라는 아직 걸음마 단계이고 당장 풀어야 할 과제도 적지 않지만 적어도 한번쯤은 생각해볼만한 거대 시장인 것만은 확실해 보인다. 앞서 정부는 곤충산업을 농업분야 5대 신성장동력으로 정했고, 2020년까지 7천억 원대 시장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을 세워놓은 상태다. 곤충자원은 그 용도별로 천적자원, 화분매개자원, 환경정화자원, 식용자원, 약용자원, 물질이용자원, 환경지표작용, 정서애완학습자원과 실험용과 법의곤충 등 그 수가 적어 명확히 구분하기 어려운 기타자원으로 분류할 수가 있다. 특히 최근들어‘요리’에 대한 국민적 관심으로 곤충튀김 등 곤충요리가 주목받고 있는데, 이는 무엇보다 곤충의 영양학적 가치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소고기 100g에 단백질이 약 27g 정도인데 반해 대표적인 식용 곤충인 갈색거저리의 경우 50g 정도로 소고기에 비해 2배 이상 높을 뿐만아니라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함량의 비율은 완전식품이라 불리우는 계란과 유사하며, 전체 지방 중에 혈행 개선 효과가 있어서 몸에 좋다고 알려진 불포화 지방산은 70% 이상 함유되어 있다고 한다. 사육과정에서도 소나 돼지에 비해 온실가스(이산화탄소 등) 발생율이 7배나 낮고 사료나 물 역시 최소 3배에서 21배까지 적다는 점과 더불어 3개월 내에 대량사육이 가능한 점도 곤충이 미래 식량으로 거론되는 이유다. 때문에 UN 식량농업기구는 기후변화로 인한 식량 부족 위기에서 인류를 구할 대안으로 식용곤충을 제시하였다.

곤충이 비단 식품으로만 주목받는 것은 아니다. 곤충은 외부로부터 이물질이 들어왔을 때 생체 방어물질을 분비하는데, 이 분비물이 치료 효과를 노리는 의료분야가 대표적이다. 과수 수액을 빨아 해충으로 알려진 꽃매미의 분비물은 천식과 두드러기, 왕지네는 아토피 억제 천연항균 물질 분비로 이미 화장품이나 의약품 개발이 진행되고 있으며 갈색거저리에는 치매 억제 물질이, 동애등에(파리)는 폐렴 항균물질이, 뒤엉벌에는 고혈압 치료물질, 장수풍뎅이 유충은 비만예방 물질이 확인 되었다. 뿐만아니라 천적곤충, 화분매개곤충 역시 친환경 기술로 주목받고 있기도 하다. 이처럼 장밋빛 전망 이면에는 당장 풀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과장된 소문‧정보 등으로 실질적으로 수익을 내지 못하는 농가들이 부지기수이며 우리나라에서 식용으로 허가된 곤충은 메뚜기와 식용번데기 등 모두 7종인데 이 가운데서도 대표적 식용 곤충인 갈색거저리 등 4종은‘한시적 인정제도’에 따라 아직 정식 식재료로 등록되지는 못한 상태다. 정부에서는 당연히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보장하여야 하므로 인체에 대한 안전성을 입증해 식품원료로 등록함과 더불어 등록 당시의 제형 그대로만 판매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복잡한 사정으로 대부분의 사육농가는 다른 농가를 상대로 종충을 판매해 수익을 얻는 실정이다. 사육기술의 표준화와 기계화 등을 통한 가격 경쟁력과 안정적인 유통망 확보 등 또한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이기도 하다. 앞서 나열한 여러가지 문제에도 불구하고 곤충은 인류의 미래식량으로, 또 의료 등 다양한 산업의 자원으로 충분한 가치를 갖고 있다는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 우리 강진군농업기술센터에서는 올해 벼메뚜기 연중 대량생산 실증 시범사업을 전국 최초로 추진하여 시장 선점을 위한 발빠른 전략을 구축함과 동시 청년이 돌아오는 강진과 더불어 신규창업을 유도하여 국내시장의 우위를 선점한다는 계획으로 추진중에 있다. 많은 농업인이 곤충자원의 가치를 이해하고 새로운 고부가 소재개발을 통한 황금알을 낳는 산업으로 육성‧발전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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