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육신은 하나님의 섭리로 부모님의 몸을 빌어 이슬 한 방울의 끈끈한 인연으로 하여 이 세상에 왔습니다. 사는 것이 괴로운 고통의 바다라고도하나 그래도 흉측한 독충의 벌레로나 소나돼지짐승으로 태어나지 않은 것만이 그 얼마나 감사한 축복의 일인가를 생각게 됩니다.
더구나 살기 어려운 곳 아프리카 흑인으로나 같은 동족인 북한 땅에 태어나거나, 지진으로 해일이 넘쳐 나라의 존망이 위태로운 일본 땅에 태어나질 않고, 사계절이 뚜렷한 금수강산 대한민국 땅에 태어난 것이 한없는 하나님의 은혜요, 조상님들에 감사할 일입니다.
이런 좋은 환경 속에서 이승에 잠시 머물다갈 우리들 인생의 생활주변에서 어느 날 갑자기 꽃다운 나이로 이슬처럼 사라져버리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어떤 이는 백년해로(life together in happy union)하며 생을 맘껏 즐기다가 가는 사람도 봅니다.
풀잎에 이슬처럼 사라질 우리들 인생!! 한번 살다갈 우리가 서로 원수를 만들지 말고, 돕고 정겹게 살아가야합니다. 잠시 뒤 내일의 내 운명이 어찌될지 자신도 모르는 것이 우리들 인생입니다. 영국에 어떤 돈 많은 부호가 수십억호화요트로 세계를 일주하던 어느 하루 태풍을 만나 겨우 그곳을 지나고나니 또 기관 고장이 났다는데 표류를 하다가 암초에 난파직전 급해 구출을 바라는 sos를 보내며 상대에게 교신하기를“나는 은행장이다. 빨리 구출하라” 고만 되풀이하다 교신이 끊겨 위치를 몰라 결국 죽고 말았다지요. 거기에 무슨 은행장이란 말이 필요합니까? 교만(arrogance) 때문에 목숨을 잃은 게지요. 자만(自慢)은 자신을 망치는 교만에서 오듯 자만과 교만은 항상 같이 다닙니다. “누울 자리보고 발 뻗으라”는 속담이 걸 맡는 소리지요. 소크라테스는 <너 자신을 알라>고했던 말이 정답으로 우리가 한 세상 살아가며 언제나 상대에 고개 숙일 줄 아는 사람이 최후의 승리자가 되듯 결국, 자신을 낮추는 공부가 이기는 사람이 된다는 의미지요. 겸손하면 교만이 없어지고 온유(gentle)해집니다. 젊음 또한 두 번 다시 오질 않고, 세월은 우리를 기다려주질 않습니다.
내 자신을 항상 반성하며 뒤돌아보고 내가 나답게 살아왔는가? 혹 남에게 피 눈물 나게 한일은 없었는가? 나 자신은 과연 누구인가? 라고 반성하며 살아갈 때 주위 다른 이들이 가슴을 열고 다가와 사랑을 나누며 더불어 살아가는 일상의 작은 보람이 곧 자신의 행복으로 자신을 만들어줍니다. 시작이 있어 마무리가 있듯, 돌고 도는 물레방아같이 소중한 하루하루를 욕심 버리고 자족하며 분복대로 살라헤서 소욕지족(少欲知足)이라합니다. 자고이래(自古以來)로 벌어놓은 재물을 저승까지 못가지고 가도록 못을 처 놨걸랑요.
불가에서는 인생사가 삼계(三界)를 윤회(輪迴)하는 고통의 바다라고 하여 떠날 땐 남는 것은 오직 우리의 영(靈)적인 삶의 성적표뿐이라 했다지요. 삶의 가치는 나 자신이 최선을 다했던 인생살이 답안지를 거짓 없이 써 내는 일을 말하는데 <人命은 在天>이듯 죽고 사는 것 모두는 하나님께 다 맡겨야한다는 뜻입니다.
내게 처해있는 삶의 의미를 깊이 뉘우쳐보면 참으로 이 순간순간 누가 뭐라 해도 언제나 도덕적이고, 윤리적이며 양심적으로 깨끗하고 떳떳했다고 자부할 수 있는 사람이 만일 있다면 그분이야말로 성인군자일 것입니다. 그런 사람이 만에 하나 있기 어려운 세상이지요. 그 까닭은 세상 풍파의 소용돌이에서 얽히고설키어 몸이 만신창이 되기 때문입니다.
우리 옛말 속담에<콩 심은 곳에 콩 나고, 팥 심은 곳에 팥 난가>는 말은 죄(罪)는 지은대로가고, 공(功)은 닦은 대로 간다는 의미로 좋은 덕(德)은 내가 마음먹고 만들면서 살라는 뜻이고 악한 죄 값의 대가는 그 벌이 참으로 엄청나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니 선의 덕을 많이 쌓은 사람일수록 반드시 자기에게 언젠가는 돌아온다는 천리(天理)의 이치(理致)랍니다.
그러므로 악(惡)만을 쌓은 자의 말로는 비참하지요. 업(業)이란 자기대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자기 후손들에까지 신상(身上)과 사정(事情)으로 나타나는데, 신상이란 몸 안에 고치기 힘든 중병을 말하고, 사정이란 세상사 얽히고설키는 오만가지 풀 수 없는 일들의 하중을 말하는데 결국, 남의 눈에 피눈물을 흘렸을 때 그에 따른 죄업(罪業)의 대가가 자손들에까지 돌아간다는 의미를 뜻합니다. 다시 말해 남의 가슴에 대못을 박고 피 눈물 나게 했을 때 하나님은 잔인한 천벌(Heaven`s vengeance))을 반드시 내린다는 사실이지요. 흔히 우리가 쉽게 쓰는 말로 “저놈 천벌 받아도 마땅한 놈”이란표현이 예사 표현의 말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필자가 청소년시절 직접 겪은 사실이 생생해 여기에 밝혀봅니다. 선친이 사업하던 여수시에 거주하던 길 건너편에 사는 한 부인의 남동생 “소매치기두목”의 실화이야기입니다.
195,60년경에 여수~부산 간 여객선(9시간소요)이 조석으로 다닐 때 소매치기가 들끓었는데 객실에 손님들의 소지품에서 소매치기한 돈을 일단 두목에게 다 준 다음 분배하는데 하루 딴 돈들을 나눠준 다음 놀음판을 벌렸다지요. 놀음규칙을 정했는데 “속이다 걸리면 손가락 둘”을 직석에서 자르기로 약속한 다음 놀음을 하던 중, 두목이 돈을 많이 잃자 하투 장을 속이다 발각돼 어쩔 수없이 손가락 둘을 잘린 다음, 두목자리까지 내놓고 실업자가 된 후, 살길이 없자 나중에 밀수하는 사람을 당국에 고발한 대가로 정부에서 포상금을 두둑이 받아 서울로 야반도주했으나 밀수로망한 자가 수년간수소문 끝에 서울 봉천동에 산다는 것을 확인 후 얼굴에다 초산을 뿌려 눈이 실명되고, 얼굴반쪽이 일그러져 결국 미쳐버려 정신병원에 입원했다가 자살하고 말았다는 말을 들었답니다. 불교에서 말하는 인과응보(retribution)란 남을 울리면 반드시 자기 눈에 피눈물 난다는 사실을 증명했습니다.
악의 씨앗에 악의 열매가 열린다는 진리는 옛날이나 지금의 세상에서도 변하지 않고 전해오는 진리인데 현대가 스피드 세상이다 보니 당대에 벌아 돌아온다고 합니다. 오늘 내가 비록 없이 가난하게 살아가더라도 좋은 덕을 심고 살아가야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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